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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17개 분야 2002년 평가와 2003년 전망 -1. 국내 스위치

 
IT 17개 분야 2002년 평가와 2003년 전망 -1. 국내 스위치 시장 평가와 전망
거품 빠진 국내 IT 시장, “오랜 장마 속에 햇빛이 그립다” 한 해를 결산하고 다음해를 전망한다는 작업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2000년까지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다 날개가 꺾인 IT 산업의 경우 결산과 전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더 심각한 점은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데 있다. 지난해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놨었다. 그러나 그 예측은 빗나갔고 지금은 그 누구도 내년에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고 있다. 업체들도 막연한 경기 회복 기대감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살림살이를 꾸려나갈 태세다. 그렇다고 희망을 온전히 내 놔서는 안 될 것이다. 분명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약속하는 IT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도 무한하다. 다만 지금은 거품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500cc 맥주잔에 거품을 걷어내고 있는 과정이다. 거품에 현혹돼 수많은 업체들이 IT에 뛰어들면서 ‘과당경쟁·출혈 수주·업계 부실’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 것이다. 자연적인 구조조정, 인수합병을 통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시장 질서를 바로잡아 선순환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겨울이 추우면 봄에 보리가 잘 익는다’는 말이 있듯이 아직은 희망을 얘기해야 할 때다. 本誌에서는 다사다난했던 올해 IT 시장을 마무리하는 자리를 빌어, 올해 국내 전체 IT 시장 흐름을 짚는데 반드시 필요한 17개 핵심분야를 선정해 2회에 걸쳐 2002년 사업평가와 2003년 시장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1. 국내 스위치 시장 평가와 전망 “어려운 가운데 완만하지만 그래도 성장했다”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가 ‘견인차’ … 10기가비트 이더넷 상용화 올해 국내 스위치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메트로 이더넷이었다. 지난해 중반부터 수면위로 부상한 메트로 이더넷은 통신/서비스사업자(SP)의 냉각된 분위기 속에서도 그나마 투자가 이뤄진 분야였다. 지난해 파워콤, 두루넷 등 일부에서 시작된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는 올해 들어 KT를 필두로 데이콤, 하나로통신, 한솔아이글로브, 드림라인, 엔터프라이즈 네트웍스(구 지앤지 네트웍스), 온세통신 등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열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 수요는 증가했지만 그 혜택을 누린 업체는 몇 되지 않았다. 메트로 이더넷, ‘리버스톤ㆍ익스트림ㆍ시스코’ 3강 구도 중대형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 시장은 리버스톤이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관련 사업을 싹쓸이하면서 독주한 가운데 익스트림이 올해 4월 KT 엔토피아(N-Topia) 사업에 ‘알파인 3808’을 70대 공급하며 제동을 걸었고 9월 있었던 2차 사업 입찰에서도 동 장비로 250대 공급 계약을 맺으며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물론 리버스톤도 건재를 과시했다. 리버스톤은 KT 메트로 코어 확장 사업, 파워콤의 메트로 이더넷 전국망 확장 사업에 장비를 공급했으며 하나로통신이 추진하는 e밸리 사업과 데이콤의 메트로 네트워크 확장, 드림라인의 NGIP 사업권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1, 2차에서 익스트림에게 일격을 당한 KT 엔토피아는 3차 사업에서 ‘RS8600’을 공급하면서 설욕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리버스톤 본사는 지난 9월 전 세계 직원 500명 가운데 30%를 감원, 350명 이하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고전을 겪고 있다. 이는 美 통신/SP 시장의 불황과 연관이 깊다. 타 경쟁사와 달리 리버스톤은 통신/SP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키 위해 리버스톤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도 눈을 돌려 지난 11월 ‘ES 10170’ 스위치를 발표했다. 시스코는 올해 국내 메트로 이더넷 시장에 관한한 굴욕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연 초 메트로 이더넷, RPR, MSPP 등 다양한 솔루션을 무기로 메트로 시장에서 선전을 다짐했던 시스코는 KT 메트로 수주전에서 리버스톤과 익스트림의 가격 벽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물론 지난 11월 KT가 엔토피아 사업을 위해 실시한 입찰에서 가입자용 스위치 60대를 쌍용정보통신을 통해 공급했지만 수주에 급급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출혈 경쟁을 심화시킨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시스코 코리아 관계자도 “어떻게 그런 가격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쌍용에서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나마 시스코는 하반기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엔터프라이즈 네트웍스 등의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전세를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액세스는 국산 ‘몫’ 중대형 메트로 이더넷 시장은 리버스톤, 익스트림, 시스코 3강 체제로 굳어진 가운데 액세스 영역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업체들이 약진을 보이면서 외국 업체의 물량을 빼앗아 왔다. 현재는 다산과 로커스네트웍스 정도가 실제 망에 도입돼 운영되고 있지만 코어세스, 텔리웨어, 지피시스 등 장비를 개발한 업체들이 속속 늘고 있다. 다산은 KT 엔토피아, PC방 메트로를 연이어 수주했고,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에도 장비를 공급하면서 시장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 3/4분기 매출 350억원 가운데 45% 이상이 메트로 이더넷 장비에서 발생했다. 원덕연 다산네트웍스 부사장은 “내년도 올해 이상 메트로 이더넷 관련 수요가 예상되며 다산은 에지급 장비를 출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커스네트웍스도 KT 엔토피아 사업을 다산과 함께 따내면서 염원하던 고객 사이트를 확보했다. 텔리웨어는 데이콤 PC방 사업 보라파워넷에 美 IMC사의 미디어 컨버터를 대체해 자사 스위치를 공급했다. 그러나 엔토피아 3차 사업에서는 성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메트로 이더넷 사업 초기 IMC의 미디어 컨버터나 텔레트론INC가 공급하는 이슬라엘 바틈(BATM)사의 ‘타이탄’ 장비가 데이콤, 하나로 등에 들어갔지만 최근 국산 장비로 대체되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 ‘안정세’ 통신/SP 시장이 메트로 이더넷 외에는 뚜렷한 수요처가 없었다면 그나마 엔터프라이즈(일반 기업, 금융, 군, 공공, 대학, 병원 등) 시장은 경기 침체 여파를 덜 받은 편이다. 이에 편승해 엔터라시스, 파운드리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돌아섰고, 중소형 네트워크에 주력한 쓰리콤이 경쟁사에 비해 괜찮은 실적을 올렸다. 엔터라시스는 올해 초부터 시작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최근 완료하고 100% 엔터프라이즈 대상의 기술 및 제품 개발 의지를 밝혔다. 또한 내부 보안을 강조한 사용자 인식 네트워크 ‘UPN(User Personalized Network)’을 내년도 핵심 솔루션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김병철 엔터라시스 코리아 차장은 “일반 기업 물량은 작았지만 대학, 병원, 공공, 군 등에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해 올해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올렸다. 앞으로는 장비나 포트를 무한정 확장하는 개념보다는 있는 장비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깃을 통신/SP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전환한 파운드리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챙겼다. 특히 파운드리는 국내 최초로 10기가비트 제품을 대구가톨릭대, 천안테크노파크, 안산테크노파크 등에 공급하며 우위를 확보했다. L4 부문에서도 선전을 펼쳐 국내 파운드리 매출 가운데 L4 스위치가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3/4분기에는 L4 매출이 L3 매출을 능가하기도 했다. 류재필 파운드리 코리아 지사장은 “10기가비트를 상용화시켜 실제 사이트에 공급한 업체는 아직 파운드리 밖에 없다. 초기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내년도 백본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고객을 만나보면 10기가비트를 고려하는 곳이 많다. 가격과 사양문제로 국내 메트로 이더넷 시장은 진입을 유보해 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선전한 업체로는 쓰리콤을 들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델오로(Dell’Oro) 그룹이 발표한 전 세계 3/4분기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판매량을 살펴보면 1위가 시스코, 2위가 쓰리콤, 다음이 노텔, 익스트림, 파운드리 순이었으며, 시스코가 2/4분기 대비 9% 성장한 데 반해 쓰리콤은 3/4분기 40%나 성장했다. 이는 불황 속에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중소형 시장을 공략한 쓰리콤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한편, 쓰리콤은 ‘코어빌더’를 정리하면서 포기했던 엔터프라이즈 백본 사업에 랜 코어 스위칭 아키텍처 ‘XR N(eXpandable Resilient Networking)’을 내세워 올해 재 진입을 모색했다. 사업을 접으면서 타격받은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관제로 보여진다. 노텔은 전송 사업이 죽을 쑨 반면 엔터프라이즈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노텔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 가운데 1/3이 패스포트, 베이스택과 같은 스위치 부문에서 나오고 있으며 특히 알테온을 인수해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L4 스위치는 스위치 매출의 50%에 이를 정도로 효자 품목이다. 황도영 노텔 코리아 상무는 “스위치는 금융, 공공, 대학에서 수요가 발생했으며 통신/SP에서의 매출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ATM 스위치 경우 초고속국가망, 금융권 일부에서 수요가 발생했지만 매출 비율 5%에 머무는 등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일랜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데이터 네트워킹 부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알카텔도 조직을 정비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국알카텔은 최근 부산가톨릭대학, 서울특별시립도서관, 검찰청 등에 자사의 기업용 NGN 제품인 ‘옴니스위치 7000’ 시리즈를 잇달아 공급했으며 조만간 512Gbps의 패브릭 용량과 240Mpps의 효율을 제공하는 ‘옴니스위치 8800’을 출시해 내년도 매출을 올해의 2배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규모는 작지만 짭짤한 ‘L4~7 스위치’ L2/L3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L4~L7 스위치도 꾸준한 시장을 형성했다. 지금까지 서버 로드밸런싱, 캐시 리다이렉션이 이 시장을 이끌어왔다면 올해는 방화벽/VPN 로드밸런싱, 바이러스 필터링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해 진 것이 성장의 동인으로 평가받는다.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랜 스위치 매출 규모는 151억4,000만달러로 나타났으며, 그 가운데 L4~7 비율은 4.4%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0년 3.5%였던 것에 비하면 증가된 수치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앞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L4~L7은 보안, QoS 등 응용분야가 넓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애로우포인트를 인수한 시스코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알테온을 인수한 노텔, 파운드리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전문 업체로는 F5, 탑레이어, 라드웨어 등이 있고 엔터라시스, 익스트림, 쓰리콤도 주력은 아니지만 지원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판도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시스코가 맥을 못 쓰는 반면, 알테온을 인수한 노텔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파운드리는 L4에서 성장을 일궈냈고, 라드웨어의 약진도 눈에 두드러진다. 국내 업체로는 L4 전문 업체를 표방하고 나선 파이오링크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캐시 업체인 아라기술은 최근 중소기업용 L4 장비인 ‘아라-스마트스위치’를 개발했다. 다산도 제품이 있지만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에 가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 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업체는 라드웨어와 파이오링크. 지난해 8월 국내 진출한 라드웨어는 지사 설립 후 1년 동안 직원 3명이서 총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라드웨어는 올해 상반기까지 L7스위치를 주력으로 하나로, 두루넷, 데이콤, KT 등을 고객으로 유치하며 ISP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으며 하반기부터 바이러스 차단기능을 자랑하는 L4~L7 스위치로 SK텔레콤, 삼성IDC, 신영증권, 한화그룹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다산이 주춤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로는 파이오링크가 전문 업체임을 내세워 의욕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로드밸런싱 장비에 대해 ETRI 내 네트워크 장비 시험센터(NETC)로부터 성능평가 인증을 획득했으며, 올해 3월에는 VPN 가속 처리 및 신뢰성 향상 기술로 국산 신기술(KT 마크) 인증을 받았다. 또한 10월에는 ‘데이터 동기화가 필요 없는 VPN 게이트웨이의 클러스터링 구성방법 및 부하분산기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한편, 파이오링크는 콤텍시스템과 기업 네트워크 처리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기가비트급 L4 스위치를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 양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네트워크 대역폭 관리의 중요성에 공감, 파이오링크의 L4기술과 콤텍시스템의 L3 기술 및 영업력을 기반으로 제품을 공동 개발했으며, 국내 네트워크 업체 사이의 ‘윈-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공동개발 제품은 각각 콤텍의 ‘CS6300’, 파이오링크의 ‘핑크박스 2000’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스위치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내년에도 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PC방, 사이버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됐던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가 내년 경에는 기업용까지 확대될 전망이어서 관련 수요가 밝고 ATM으로 구축됐던 병원, 대학, 금융권의 이더넷 마이그레이션 물량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10기가비트 이더넷이 얼마나 확산될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라 장비가 비싸지만 표준이 올해 완성됐고, 이왕 마이그레이션 할 바엔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를 고려해 10기가비트 지원 가능한 제품을 고객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최근 10/100Mbps가 아니라 기가비트로 데스크톱까지 연결 가능한 스위치 제품도 선보이고 있지만 실제 도입은 2004년 이후에나 생각해 볼 문제다. 출 처 : NETWORK TIMES 2002년 12월호 작성자 : 정광진 기자

written by (homoludens)
2003-01-09 11: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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