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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17개 분야 2002년 평가와 2003년 전망 -9. 국내 초고속인

 
IT 17개 분야 2002년 평가와 2003년 전망 -9.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 평가와 전망
ADSL넘어 VDSL에서 ‘한판 승부’ 예고 출혈경쟁 심화될 듯 … 부가사업 개발로 신규 수익 시급 지난 10월 드디어 초고속인터넷의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전체 가구수를 약 1,450만으로 보면 전체 가구수의 약 70%, 세 집 건너 두 집꼴로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초고속인터넷의 이러한 발전은 그간 국내 IT 산업의 성장을 이끈 견인차이며 앞으로도 국내 IT 산업 각 분야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데이콤, 온세통신 등 사업자들은 가입자 1,000만명 돌파를 기점으로 초고속인터넷의 시장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 초고속인터넷을 연계한 VoIP, VOD, 무선랜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개발, 새로운 수익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ADSL의 뒤를 이어 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해줄 수 있는 VDSL이 내년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VDSL에 대한 각 사업자간의 치열한 가입자 모집 경쟁으로 인해 타사 가입자를 빼오기 위한 각종 편법들이 난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더군다나 약정 기간 3년을 거의 채운 사용자들이 보다 싼 요금을 제시하는 사업자들로의 이동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시장에서는 각 사업자간 기존 가입자를 지키면서 타사 가입자를 뺏어오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트 ADSL 시대, 대세는 ‘VDSL’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가게 된데는 사업자들의 경쟁도 큰 몫을 수행했다. 지난 98년 두루넷이 케이블모뎀을 개시하며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열었고 하나로통신이 ADSL의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KT도 이에 뒤질세라 ‘메가패스’ 브랜드로 ADSL 경쟁에 가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와 같은 사업자들의 경쟁은 가입자 1,000만명 돌파로 초고속인터넷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현 시점에도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론상의 최대 속도인 8Mbps에 턱없이 못 미치는 평균속도 2∼3Mbps에 불과한 ADSL에 비해 최소 10Mbps의 속도를 보장하는 VDSL이 뒤이어 등장했기 때문이다. VDSL은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아직 본격적인 확산을 가늠할 수 없었으나 지난 4월 KT가 VDSL 장비의 BMT를 실시하며 지난 8월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어 다른 사업자들도 VDSL 도입을 서두르는 추세다. 그러나 VDSL이 최소 10Mbps의 속도를 보장할 수 있다고 해도 아직 가입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속도가 빨리 나오는 것 뿐이다. 가입자가 늘어난다면 xDSL의 특성상 가입자가 많이 붙을수록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VDSL의 최대 반경이 1Km 이내이기 때문에 기존 ADSL 사용자가 많이 있는 아파트 등의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해 중복투자가 우려되고 있다. KT는 ADSL을 뜯어내고 VDSL을 넣는 것이 아니라 신규물량부분에 대해서 VDSL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상 KT의 영업상황을 살펴보면 타사 가입자들을 자사의 가입자로 전환시키기 위해 VDSL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가입자들을 뺏기지 않으려는 하나로, 두루넷, 데이콤, 온세통신 등의 다른 사업자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VDSL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VDSL은 아직 세계 표준기관인 안시(ANSI)에서 DMT 방식과 QAM 방식을 놓고 표준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표준이 정해졌을 경우 현재 QAM 방식으로 깔고 있는 VDSL과 세계 표준간 호환성 부족으로 수출 등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또한 정통부나 KT 등은 세계 표준은 먼저 상용화되는 국가를 따라서 결정된다며 세계 표준을 리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지만 주요칩셋을 자체 생산하는 것도 아니어서 생산원가를 낮출 수도 없고 국내 시장의 수요에만 매달리기에는 장비업체들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현재 국내에 깔리고 있는 VDSL 장비는 크로스토크(Cross Tolk) 등의 간섭현상이 우려된다”며 “VDSL 주파수 배치 표준이 3밴드와 4밴드쪽으로 표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인데 현재 국내 장비들은 3밴드, 4밴드와 간섭을 일으켜 표준화된 VDSL 장비가 등장하면 현 장비와 간섭을 일으킬 우려가 높아 현 장비가 많이 깔릴수록 손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들의 VDSL 서비스 경쟁은 이미 막이 올랐고 2003년 시장의 대세는 VDSL로 기울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흐름이 VDSL로 기울어지는 추세”라며 “각 사업자들은 VDSL의 기술적인 단점을 보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규 수익창출 시급 지난 10월 10일 정통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약 458만 가입자를 보유한 KT가 45.8%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T는 지난 8월부터 개시한 VDSL 영업을 가속화하고 아파트 등의 밀집지역의 신규물량부분은 VDSL로 대처하며 일반 주택지역의 가입자는 ADSL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초 현재 약 7만의 VDSL 가입자를 모집한 KT는 2002년말까지 약 1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 마케팅본부 접속사업팀 채종진 부장은 “지난 상반기를 지나며 가입자 증가속도가 느려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최대의 미션으로 떠올랐다”며 “신규 가입자의 증가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시장포화라는 것은 없다. VDSL과 ADSL을 적절히 대응하며 새로운 시장창출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KT는 두 대 이상의 PC를 보유한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복수 PC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 신규 수익창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애플리케이션 VOD’ 서비스를 개시한 KT는 VOD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예정이며 개발중인 홈게이트웨이를 내년경 출시해 가정내 홈네트워킹의 수요를 촉발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초고속인터넷과 연계한 부가상품으로 공중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 관련 상품이 가장 많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주력중이라고 밝혔다. 또 신용카드 가맹점용 멀티체크 ADSL처럼 업종별로 특성에 맞춘 다양한 상품으로 초고속인터넷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며 내년 시장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하나로통신은 올해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전략수립에 한창이다. 하나로통신은 내년에 약 100만∼130만명 정도의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의 약 30∼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시장의 대세가 VDSL로 기울어져가고 있음에 따라 연초의 계획과 달리 VDSL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으며 올해안으로 VDSL 사업에 대한 방향을 확정하고 투자를 가시화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공중 무선랜 서비스를 초고속인터넷의 부가서비스로 보기보다 하나의 독립적인 서비스로 발전시켜 신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공중 무선랜 이외에도 무선사업 진출을 위한 파트너를 모색중인 하나로통신은 파트너와의 제휴나 자체 진출이나 어느쪽이든 무선사업에 대한 방향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의 마케팅실 이원희 이사는 “내년도의 사업방향은 기존 고객 지키기에 주력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초고속인터넷은 기존고객을 지키고 기업시장의 전용선 등은 확대하는 식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루넷은 케이블모뎀이 주력상품이며 내년도에도 기본적으로 케이블모뎀에 주력한다는 것은 변함없다. 그러나 ADSL과 VDSL이 투자가격을 동일하게 가져갈 수 있으면서 취약한 아파트 지역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하에 VDSL 서비스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VDSL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두루넷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정식 VDSL 상품을 출시하고 내년도 약 2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홈엔터테인먼트에 주안점을 두고 케이블 TV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케이블 TV와의 연계사업을 다양하게 모색중이다. 이를 위해 코리아닷컴의 컨텐츠를 다양하게 활용, 컨텐츠를 통한 부가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 상반기까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을 해오던 데이콤은 지난 6월 VDSL 상품을 출시하고 VDSL 서비스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데이콤은 타사 대비 기존 ADSL에 대한 투자가 적어 VDSL에 대해 중복 투자의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내년 사업은 타사의 가입자를 VDSL로 끌어와 가입자 세몰이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VoIP와 VOD 등 부가서비스를 개발, 빠른 VDSL 서비스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 보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신비로 샤크는 지난 10월말 현재 41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50만 가입자 확보와 1,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온세통신은 음성서비스의 초고속 인터넷 통합화에 대비한 VoIP서비스, PC보안 서비스, 각종 셋톱박스를 이용한 홈케어, 메디케어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실시, 수익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온세통신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VDSL로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샤크 VDSL’을 출시, 적극적인 사업확대를 통해 내년에 10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양한 컨텐츠 개발 시급 이렇게 각 사업자들마다 내년도 시장의 타깃을 VDSL에 두고 가입자모집을 위한 전략과 전술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VDSL이 과연 케이블모뎀, ADSL을 이은 초고속인터넷 1,000만명 시대의 유일한 대안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VDSL이 기존 서비스보다 빠른 속도를 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ADSL로도 충분히 서비스되고 있는 지역들에 VDSL을 무리하게 투자함으로 중복투자와 사업자간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 오히려 시장을 후퇴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는 것. 현재 VDSL 장비는 장비업체들의 가격경쟁으로 ADSL 장비보다 싼 가격에 공급되고 있지만 이는 장비업체들의 출혈을 바탕으로 형성된 결과이며 이렇게 공급된 장비들은 ADSL과 동일한 가격대에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되고 있다. 같은 값이면 ADSL보다 빠른 속도가 나오는 VDSL로 이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사업자들의 입장이지만 이는 진정한 진화라기 보다 또 하나의 중복투자를 유발할 뿐이라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또한 VDSL의 빠른 속도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가 부족해 사용자들의 만족을 유도하기 부족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초고속인터넷의 태동부터 사업자 중심으로 형성된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이제 그 구심점을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아직 VDSL급의 속도로 활용할 수 있는 마땅한 컨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이처럼 속도경쟁, 타사 가입자유치경쟁만을 부추기고 있는 사업자들의 행보가 우려된다고 언급한다. 이미 가입자단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는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가입자 역시 거의 포화상황에 이르렀다. 이제 사업자들이 제시해야할 것은 효율적인 초고속인터넷의 활용방안이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부합할 수 있는 VOD 등의 다양한 컨텐츠와 홈네트워킹 등의 서비스개발이 시급한 시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지속적인 수익을 만들어야겠지만 우리가 너무 앞서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뒤돌아봐야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컨텐츠 개발과 각종 부가서비스의 출시는 사용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사업자들의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작용, 진정한 초고속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한발 앞당기게 될 전망이다. 속도경쟁, 저가경쟁만이 아니라 다양한 컨텐츠 및 부가사업의 개발로 창조적인 수익창출이 시급한 시점이다. 출 처 : NETWORK TIMES 2002년 12월호 작성자 : 장윤정 기자

written by (homoludens)
2003-01-09 11: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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