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네트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VPN이란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것이다. 하지만 네트워크에 대해 왠만큼 공부한 사람이라도 VPN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거나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VPN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던 윈도우즈95
VPN은 ‘Virtual Private Network’의 약자로 굳이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가상 사설 네트워크(망)’ 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인터넷 등의 공중 네트워크를 사설 네트워크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말로, 인증과 데이터 암호화를 이용해 보안을 강화한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보안이 강화된 게이트웨이나 네트웍제품의 경우 보안 솔루션으로 VPN기능이 내장된경우가 많으며 앞으로 무선랜환경의 보안에서도 큰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기술이다.
보안! 내가 지켜줄게!!
1. VPN은 언제 사용되는가?
가령 은행을 예로 들어보자. 은행은 그 어느곳보다 보안이 요구되는 곳이며 그 이유는 여러분들도 잘 알것이다. 은행의 본점과 지점은 전용회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고객의 예금에 대한 예금에 대한 정보 교환을 위해 물리적으로 폐쇄된 회선을 이용하며,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해 구성하게 된다. 이렇게 전용회선으로 구성된 폐쇄적인 사설네트웍의 경우 망을 이용한 침입이나 정보유출은 매우 힘들다.
“이렇게 해킹하는데 막을수 있어?”
하지만 과연 이런 폐쇄적인 망구성이 가능한걸까? 물론 가능은 하다. 전국에 산재된 대리점이나 협력업체간을 모두 전용선으로 묶고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위하여 직원들의 집까지 전용선을 끌어다 주며 국내외 출장시엔 출장지까지 전용선을 지원하는 그 어마어마한 회선 비용과 관리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면 말이다.
“돈 많아? 그럼 전용선 깔던가…”
이에 비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ADSL, ISDN, 다이얼 업 모뎀등의 경우 이용료가 전용선 가격의 10분의 1도 안될만큼 저렴하지만 회선의 신뢰도, 보안 등은 사설 네트워크보다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이 단점이다.
해킹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있는 인터넷.
해결책은 – VPN!
대리점이나 협력업체간의 대금 지불, 구매, 발주 정보 등의 정보를 확인할 경우엔 인터넷에 연결된 엑스트라넷(extranet)을 구축해서 사용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외부 인터넷에 연결될 경우 VPN을 이용해서 안전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직원이 출장, 교육, 재택 근무를 할 때 집에서 개인적으로 ADSL, 케이블 모뎀, 다이얼업 모뎀 등으로 인터넷을 사용하여 회사내의 게시판 정보나 급여 등의 인트라넷 정보에 액세스할 경우에도 VPN을 이용하여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VPN 사용전과 사용후 망의 변화
쉽게 말해서
VPN은 회선 비용의 절감과 보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술이다.
“왜 엉뚱한 나는 잡는다고 난리야?”
2. VPN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VPN은 전용범위, 구축장비, 접속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구분된다. 거의 모든 형태의 WAN 접속을 지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VPN이 전화 접속 사용자들에게만 적용되는 등 그 적용 범위가 한정적이라면 필자가 이렇게 땀흘리고 있을필요도 없을것이다^^;;
여러가지 분류로 나뉠수 있겠지만 여기선 접속 범위와 이용회선에 따라 분류하기로 하겠다.
(1) 접속 범위에 따른 분류
인트라넷(Intranet) VPN
인트라넷은 기업 내부의 부서를 LAN을 통해 연결하거나 넓게는 지방의 지사까지 연결하는 형태다. 여러 개의 사무실이 연결되며 주요 공급업체도 상호 연결 될 수 있다. 접속은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일수 있다.
리모트 엑세스(Remote Access) VPN
기업과 리모트/원격지 사원간의 접속이다. 대개 원격지나 이동 사용자의 경우 저속도 모뎀으로 접속하기 때문에 이단계에서는 회선의 신뢰성과 QoS가 중요한 요소이다. 또 일정치 않은 위치에서 접속해 오기 때문에 인증도 중요한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원격 사용자는 로컬 POP에서 전화 접속으로 연결한 다음 인터넷을 통해 접속하는데 접속은 일시적 모뎀,ISDN ,DSL,케이블 모뎀 등을 사용해 필요할 때 마다 접속 할수 있다.관리측면에서는 보다 중앙 집중화된 관리가 요구 되고 다양한형태의 접속을 위한 확장성도 중요 포인트 이다.
*QoS : Quality of Service. 통신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내의 지연 시간이나 데이터 손실등을 체크하게 된다.
익스트라넷(Extranet) VPN
가장 확장된 의미의 VPN으로 전력적인 차원에서 자사의 직원 뿐 아니라 파트너나 고객, 공급업체까지 되는 형태이다. 익스트라넷 VPN은 VPN의 종착역 이라 할수 있다. 파트너가 보유한 다양한솔루션과 호환 되야 하기 때문에 호환이 보장되는 표준 기반의 솔루션이다. 이런 구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트래픽 관리와 병목현상을 줄이는 것이다. 접속이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고객이나 협력사 중,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무엇보다도 빠른 응답 시간을 보장 해야하는 것이 절대 절명의 과제이다.
(2) 이용회선에 따른 VPN
전용회선 기반의 VPN
기간 사업자의 POP(Point of Presence: 지역 전화 접속지점)까지 해당기업의 전용회선을 연결하고 그 이후의 회선은 기간 사업자의 기존망을 임대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단계의 VPN은 전용회선을 구성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으며 비용이나 기타 구성적인 측면에서 VPN의 초기형태라 할 수 있다.
VDPN(Vitual Dial-up Private Network)
소규모 자사나 원격지 사무실이 많은 기업의 경우 전용회선보다는 이와 같은 방식을 이용해 VPN을 구성할수 있다. 현재 데이콤이 천리안이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운영관리가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전화 접속을 전용회선과 혼합해 VPN을 구축할때 제약이 있다.
인터넷 기반의 VPN
인터넷이 리모트 엑세스 수단으로 각광받는 것은 사용자가 세계 어느 지역이 나 통화할 수 있게 하는 ‘POP’를 이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밍 네트워크에 참여한다면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사람들도 POP의 지역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기 때문이다.
3. VPN의 기술
VPN의 사용의 가장 큰 목적은 ‘보안’이다.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의 핵심은 완벽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데 있으며 이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VPN 서비스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이처럼 보안 기능은 VPN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VPN의 보안 기능을 가능케 해주는 기술로는 크게
터널링(Tunneling) 기술과
암호화 기술을 꼽을 수 있다.
VPN에서 사용되는 터널링은 말 그대로 시작지점에서 목표지점까지 터널을 형성한다는 의미로서
인터넷 네트워크상에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가상적인 터널을 형성해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뜻이다. 기술적으로 풀어보면 네트워크상의 상호 약속된 프로토콜로 세션을 구성하고 이 터널은 다른 사용자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는 의미이며 터널을 구성하는 중요한 목적이다.
VPN의 3대 터널링 기법인 PPTP, IPSec, L2TP에 대해 간략히 짚고 넘어가자.
L2F와 L2TP
L2F는 시스코에서 제안한 것으로 원격지 사용자의 홈사이트에서 주소 할당이 이뤄지며 사용자 인증은 본사의 게이트웨이에서 이뤄진다. 서버는 주어진 도메인과 사용자 ID를 보고 VPN 사용자임을 검증한다. 기본적으로 PPP(Point-to-Point Protocol)를 사용하며 ISP의 POP 에서 터널이 시작되는 ISP RAS 방식이다. L2TP는 PPTP와 시스코의 LSF 프로토콜을 통합해 만든 프로토콜이다. L2TP는 IETF가 산업표준으로 제정한 2계층 터널링이다. 으로 구분되어 지며
PPTP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창하고 있는 PPTP(Point-to-Point Protocol Tunneling Protocol)는 VPN을 지
원하는 시큐리티 강화용 프로토콜이다. 윈도우 NT 4.0 발표와 함께 소개된 PPTP는 인터넷에 가상의 터널을 구성, 리모트 사용자가 인터넷으로 본사 윈도우 NT 서버에 접속할 수 있게 해준다.
IPSec과 달리 윈도우 NT 서버 4.0과 RAS(Remote Access Server)를 주축으로 원격 사용자의
PPTP는 단순한 터널링 방식을 사용하므로 IPSec처럼 암호화 기법과 인증기법을 표준화하는 대신 윈도우 NT 서버의 RAS(Remote Access Service)에 이미 상당부분 탑재된 보안기법을
이용하고 있다. TCP/IP 외에도 NetBEUI나 IPX같은 LAN 프로토콜을 지원하므로, IP만 지원하는 IPSec 보다 융통성 있다.
IPSec
IPSec은 RFC가 인증한 프로토콜(RFC 1825-1829)로, IETF가 TCP/IP 프로토콜 스위치에 표준 기반의 인증 및 암호화를 추가하고자 만든 것이다. 이는 암호화 인증 및 보전, 키 관리방법 등 다양한 암호화 보안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IPSec에는 데이터 보호를 위한 암호화, 공중망을 통한 가상회선 설정, IP 외 다른 트래픽 전송을 위한 터널링, 인증•키관리•압축등의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4. VPN의 실제 적용 사례
최근 보안과 속도가 동시에 보장돼야 하는 증권사나 은행 등을 중심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전용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VPN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VPN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온라인 증권거래나 인터넷뱅킹 등과 같은 다양한 온라인금융서비스의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부각되는 보안과 통신속도를 확실히 보장하면서도 비용면에서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금융권뿐만 아니라 삼성과 LG와 같은 대기업들도 계열사의 네트웍망에 VPN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VPN 구축 사례 바로가기 – LG CNS
5. VPN의 동향
"선이 없다고?!! 문제없어!!"
현재 일반 사용자 뿐만 아니라 기업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뿐만 아니라 PDA, HPC, 노트북 등 여러 종류의 단말기가 활용되고 있으며, 무선랜 기술을 이용하는 등 무선을 이용하는 기술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선이 없는 대신 그 만큼 보안에 취약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선에 보안을 제공해줄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무선에서의 VPN 기술이다.
"우리도 지켜 줄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