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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17개 분야 2002년 평가와 2003년 전망 -13. 국내 VoI

 


IT 17개 분야 2002년 평가와 2003년 전망 -13. 국내 VoIP 시장 평가와 전망


2002년에도 VoIP 시장에는 큰 호재가 없었다. IT 시장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기업시장에서도 기대만큼 많은 도입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일반 사용자 시장은 더욱 그러했다.

특히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던 앳폰텔레콤, 키텔, 신벨씨씨 등의 별정통신사업자의 인터넷 전화사업 포기가 속출했으며 다이얼패드로 인터넷전화 붐을 일으켰던 새롬기술도 내외부적인 문제들로 사업이 부진했다. 대표적인 기간통신사업자인 KT, 하나로통신 등도 지난해 인터넷전화 사업에 크게 뛰어들지 않았으며 이러한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인터넷전화 사업을 활성화시킬 열쇠가 될 번호체계 부여에 대해 올 상반기중으로 번호체계를 확정, 하반기부터 적용시킨다고 정통부가 발표했지만, 하반기부터 적용에 들어가도 실제적인 시장에서의 효과는 2004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주로 하는 별정통신사업자나 VoIP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의 고된 행보는 좀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지난 2000년 새롬기술이 다이얼패드로 VoIP 인터넷전화 붐을 조성한 이래 VoIP라는 황금의 땅을 향한 업체들의 질주가 이어져 왔지만 이제 VoIP를 주력으로 해오던 업체들은 과연 VoIP가 황금의 땅인지에 의문을 품게됐다. 오랜 기간동안 VoIP는 시장의 대세로 성장하지 못했고 H.323에서 SIP 등으로 기술적인 발전이 이루어져 가는 가운데 투자와 자본은 지속적으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VoIP를 주력사업으로 내세우던 업체들은 하나 둘씩 부가 사업으로 실제적인 수익을 올리고 VoIP는 때를 기다리며 한 켠으로 밀어두고 있는 형편이다. 기간사업자의 활동으로 VoIP 시장의 상승을 기다렸지만 기간사업자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별정사업자라도 기대해볼까 했지만 별정사업자 역시 하나둘 무너져간 형편이라 갈수록 장비업체들이 비빌 언덕이 좁아져가고 있다.

올해 하나로통신이 자사의 평생번호 하나원 0506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화 사업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고 이에 대한 KT의 대응 또한 지난해보다는 강해지리라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 파워콤을 인수한 데이콤 역시 VoIP를 활용한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돼 기간사업자의 참여가 지난해보다는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치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문제는 기간사업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비업체가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이다.

지난해 VoIP 사업을 포기한 업체가 속출해 한 때 백여 개를 상회하던 VoIP 관련 장비업체들은 현재 대폭 구조조정된 상태이다. 아직 VoIP 관련 장비를 취급한다고 내걸고는 있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그저 이름만 내걸고 있을 뿐 적극적인 영업을 중단한 업체도 상당수다. 이렇게 VoIP 업계는 지난해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휩쓸고 갔지만 올해 역시 IT시장의 경기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으며 기간사업자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체도 상위 몇 개 업체뿐이라 VoIP 업계의 구조조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한다.

관련 전문가들은 “VoIP에 대한 신뢰성이 기존과 다르게 확실히 높아졌고 기업 등에서의 VoIP 도입이 예전보다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VoIP의 마인드가 제고되고 서서히 시장은 성장되는 추세지만 그 상승된 기세를 모든 업체가 나눠 갖는 것이 아니여서 일정 업체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VoIP만의 부가서비스를 찾아라!

이처럼 올해 VoIP 시장은 자금력과 기술력을 지닌 몇몇 업체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추세는 어찌 보면 VoIP가 기본 인프라로 자리매김되어 가는 진통의 과정으로 해석할수도 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간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로 인해 대중화에는 성공했지만 통신품질에 실망, VoIP를 불신하던 사용자들이 VoIP를 하나의 통신서비스로 인지해가고 있는 과정에의 진통이라는 것.

이제 본격적인 통신서비스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VoIP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반드시 VoIP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VoIP만의 부가서비스를 찾아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통신서비스에서 사용자는 힘이다. 힘이 되는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VoIP외에 다른 서비스에서는 맛볼 수 없는 VoIP만의 부가서비스를 개발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사용자들이 VoIP를 찾게되면 기간사업자들도 VoIP 서비스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고 기간사업자들의 참여는 VoIP 시장을 대폭 성장시킬 것임에 틀림없다.

VoIP만의 부가서비스를 찾는 다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관련 업체들은 현재 컨퍼런스콜, 스피드다이얼, 메모리다이얼, 콜포워딩, VoIP 메신저 등의 부가서비스들을 적용시키고 있지만 이런 서비스가 반드시 VoIP에서만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다.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사업부 김영일 팀장은 “현재 다이얼패드에서 통화배경음 서비스와 녹취서비스, 선불카드 서비스 등 인터넷전화서비스로 가능한 아이디어를 적용시켜가고 있다”며 “VoIP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아니더라도 고객과 친숙해질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개발한다면 사용자들이 인터넷전화를 찾는 빈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기업중심의 VoIP에도 역시 같은 이론이 적용된다. 삼성네트웍스의 통신서비스사업팀 박봉하 차장은 “VoIP 상품이 기업 고객에게 통화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외에 다른 장점을 줄 수 없다면 성장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VoIP 기업용 서비스를 구축하는 업체에게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가서비스 사업모델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이윤은 한정될 것이고 VoIP의 성장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기업시장은 개인 시장보다는 전망이 밝은 편이다. 콜센터 등에서의 아웃바운드 콜센터에 대한 설립 증가로 VoIP의 이용요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중소기업단에서의 VoIP 설치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기업시장에서 VoIP의 통화품질에 대한 신뢰가 많이 상승됐으며 실제로 지난해 VoIP의 통화품질은 일반 음성전화와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개선됐지만 아직도 기업시장은 통화품질을 VoIP 구축의 제 1조건으로 꼽는다. 따라서 네트워크 인프라가 음성트래픽을 구분해서 처리해줄 수 있는 QoS 확보와 라우터 기반에서 음성트래픽을 좀더 정책적으로 배려, 통화품질을 상승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인터넷전화 번호체계, VoIP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

한편 올해 VoIP 시장에 새로운 전기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인터넷전화번호체계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별정사업자들은 고유한 번호체계를 가지지 못해 웹상, 또는 기업내 구내단말기를 제어해 발신되는 콜의 통화비 절감만을 내세운 반쪽짜리 인터넷전화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착/발신이 자유로운 인터넷전화 번호체계가 확립된다면 인터넷전화의 확산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관련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인터넷전화 시장은 SK텔링크, 삼성네트웍스와 같은 대기업 통신관련 계열사와 큰사람컴퓨터, 애니유저넷, 아이투라인 등 소수 인터넷전화 전문업체 위주로 정리돼 일단 일차적인 구조조정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통화품질 문제가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월 통화량이 10%씩 꾸준히 늘고 있으며 올해는 세 자리수 성장세를 예견하고 있다”며 “특히 2003년에는 인터넷전화 번호부여 및 상호접속·역무구분 등 관련 정책이 확정될 전망이어서 업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언급한다. 또 전문가들은 “인터넷전화에 착신번호가 부여되고 일부 인터넷전화업체가 기간통신사업자로 승격되는 등 이 사업이 정책적으로 탄력을 받게 되면 인터넷전화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영상 및 무선인터넷전화 등 관련 부가서비스도 봇물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 전화업계가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은 정통부가 인터넷전화의 번호체계에 대한 정책을 결정하는 시기를 올 상반기로 정해두고 있으나 관련 업계의 조율 등을 내세워 하반기를 넘겨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KT 등의 기간통신사업자들은 가능한 한 인터넷전화번호체계 결정을 미루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정통부에 강하게 건의해오던 별정사업자들이 힘을 잃어 정통부로서는 문제가 될 사안에 빠른 결정을 내리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별정사업자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대거 사업자수가 줄었고 인터넷전화협회 등도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업계 내부의 결집력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시장의 가장 큰 성장 원동력이 될 인터넷전화번호 체계 결정을 위해 업계 모두가 힘을 모아 현명한 정책이 결정되도록 노력해야한다”며 “현재 인터넷전화 사업을 포함한 VoIP 업계 전체가 하나로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분산돼있다. 가격경쟁만을 내세우며 근근이 이어져가던 VoIP에 대폭 구조조정이 일어난 것도 가격경쟁은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업체들은 상호비방, 출혈경쟁보다 상호공조의 노력으로 VoIP 시장 자체를 키우기 위한 노력에 더욱 힘써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익모델 다각화 시급

올해 VoIP 시장은 하나로통신이 자사의 평생번호 0506을 통한 가입자 확보, 무선랜 하나포스 애니웨이와 결합한 VoIP 서비스 확대 등으로 지난해보다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한편 KT는 하나로통신의 활동 여부에 따라 맞대응하는 식으로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기업중심의 인터넷전화는 확실히 확대해가겠지만 개인시장은 올해와 별차이 없을 것”이라며 “하나로가 어떤 상품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VoIP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KT는 인터넷전화번호 체계가 결정되면 직접 VoIP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기 보다 타 사업자들을 서로 중계하는 클리어링 하우스 설치 등으로 상호접속 서비스를 우선 펼쳐갈 계획이다. 데이콤은 아직 VoIP에 대한 사업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곧 VoIP 사업을 개시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삼성네트웍스, SK텔링크 등의 대기업 계열 별정통신사업자들도 지난해보다 올해 더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기존 기업위주의 VoIP 서비스를 지속하며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영업대상을 확대, 콜센터 등의 VoIP를 필요로 하는 업체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전화번호 체계 확정을 준비하며 개인대상의 인터넷전화서비스에 대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 정통부의 결정이 확정 되는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새롬기술, 애니유저넷, 큰사람컴퓨터, 무한넷코리아, 율테크놀로지 등의 별정통신사업자들도 인터넷전화번호체계 확정을 대비하며 VoIP 시장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전화사업자가 줄어들고 시장이 개편되어 가는 가운데 VoIP 장비업체들이 올해 VoIP 사업을 무사히 영위하기 위해서는 매출다각화를 통한 수익모델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한 IP폰, VoIP 서비스 매출이 VoIP 장비업체에 유행처럼 부상했지만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한 VoIP 사업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 판로를 찾기 급급했던 VoIP 장비업체들의 요구와 새로운 상품이 필요했던 네트워크 마케팅 전문업체들의 요구가 서로 맞았던 VoIP의 네트워크 마케팅 판매지만 준비 없이 시행될 경우 초기 다이얼패드가 소비자의 신뢰를 잃었던 것과 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고객지원센터 설치 등 고객들이 구입한 IP폰 등을 보다 쉽게 설치하고 사용하게 할 수 있는 지원이 뒤따라야 성공할 수 있지만 그러한 부분이 간과되어 있는 현재 상황에서 VoIP가 네트워크 마케팅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VoIP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좁은 국내 시장만이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 중국 등에서 VoIP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수준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에게 기회가 무한한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VoIP 시장의 구조조정은 계속될 것이며 국내 시장상황에 좌우되기 보다 해외 레퍼런스를 확보, 확실한 수익원을 획득하는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VoIP는 지금까지 점진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무료전화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솔루션으로 등장한 이후 지난 3∼4년 동안 조금씩 발전을 거듭해온 VoIP는 이제 하나의 새로운 인프라로 부상되고 있다. VoIP가 올해 IT분야의 진정한 인프라로 거듭나고, VoIP를 활용한 인터넷전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기 위해서는 출혈,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시장 자체를 넓혀가려는 관련 업계의 성숙한 태도가 우선되어야 할 시점이다.

출 처 : NETWORK TIMES 2003년 01월호
작성자 : 장윤정 기자


written by (homoludens)
2003-01-17 16: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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