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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있을때 이야기 ㅋㅋ 퍼왓어요

 
ㅋㅋㅋ 곤란한 이야기네요 ㅋㅋㅋ

어느 추운 훈련장에서 있던일

지독하게 추운 철원의 겨울이었고,

내가 있던 부대는 혹한기 훈련 중이었다.



적어도 내 생각엔, 윗놈들이 세운 훈련 목표는

''추운 곳에서 안 얼어 뒈지고 얼마나 잘 버티나 보자''였다.



훈련은 일주일이었고, 우리는 일주일간 온도계 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해발 1175고지에서 생활해야 했다.



내 생에 황당한 경우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덩''은 여전히 그 상황에서도 문제였다.





... 생각해보자.



산 꼭대기의 바람까지 합해서 내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 100도였다. -_-; 화장실 같은 것은 있을리 만무했다.



그 상황에서 야산에 나가 바지를 내리고 덩을 분포해 놓는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었다.



막말로 꼬추(남자의 몸에는 이런 것이 있다 -_-;)가 얼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게다가 한참 일을 치루고 있을 때, "전투준비! 신속하게 이동하라!"같은 말이라도 떨어지면 중간에 끊고 일어서야 하는 아픔도 있을 수도 있었다.

이런 열약한 환경을 극복하고 걔 중에는 핫 패드(흔들고 비비면 열이 나는 주머니 난로)로 엉덩이를 비벼가며 일을 치루고 오는 놈들도 있었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 분의 병사들은 얼굴이 노랗게 뜰 때까지 참기로 했다.





그렇게 훈련 마지막 날까지 5일이 흘렀다.


복귀행군을 준비하기 전, X꾸녕이 갈라지는 듯한 아픔을 견디지 못한 난 결국 휴지를 들고 야산으로 올라가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곳, 경사가 지지 않은 곳, 잡초가 없는 곳이어야 했다.



사람 눈에 안 띄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경사가 지지 말아야 함은 그 일을 치루다가 행여나 미끄러지면(실제로 미끄러진 고참이 있었음) 심하게 곤란하고, 땅에 잡초가 있으면 행사(?) 도중 엉덩이를 찌르기 때문이었다.





... 그런 곳은 의외로 찾기 쉬웠다.





이라 이미 여러 명이 다녀간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이얀 처녀설 위에 흩어져 있는 수 많은 덩들 ... 그리고 노란 휴지들 ...


... 유쾌하지 않은 광경이었다. -_-;



난 재빨리 바지를 내리고 힘을 주었다.



''푸(후)덕푸(후)덕''하는 효과음과 함께 대량의 물질이 신선한 바깥 공기와 접하며 그윽한 냄새를 산에 널리 퍼뜨렸다.



5일간 참아왔던 그것들은 언뜻 느낌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굵기와 양이라는 것이 짐작되었다.



궁금한 나머지 언뜻 뒤를 돌아보니 ''하이바(철모) 높이''만큼의 갈색 물체가 보였다.


... 놀라서 일어설뻔 했다. -_-;



난 순간 아득해 지는 정신을 바로 차리고, 손에 휴지를 힘있게 쥐었다.


이 광경을 누구에게 들키기 전에 이 자리를 피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하는 날에는 ''기인열전''에 나가야 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_-;



재빨리 엉덩이 쪽으로 휴지를 가져가는 순간 ...


뒷쪽 수풀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며 누군가가 내려왔다.



''산토끼'' 정도이기를 기도했다.



... 하지만 신은 내 편이 아니었다.



그렇게 어색한 상황에 등장한 인물은 옆 중대 중대장이었다.


그 중대장은 나를 보며 빙그레~ 웃었다. -_-;



... 곤란해 뒈질 것 같았다. -_-;



문득 그 중대장은 ''상급자에 대한 경례''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간부라는 것이 생각났다.



병--신처럼 휴지를 든 오른손으로 경례를 할 뻔 했다. -_-;


내가 그렇게 덩 자세와 경례 자세 사이에서 어정쩡하고 있자, 그 중대장이 ''편히 쉬어''를 말하는 말투로 얘기했다.



"아냐아냐, 계속 해, 계속 싸"


그리고는 의미있는 웃음을 짓고 아래로 내려갔다.



''이런 ~씹쌀바바리~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



난 벌겋게 달아오르는 얼굴을 왼손으로 감싸며 다시 휴지를 엉덩이로 가져다 댔다.



그 때 또 한 번의 ''부스럭~'' 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제발 ''산짐승''이기를 바랬다. -_-;



... 하지만 신은 죽었다. -_-;



이번에 내려온 놈은 그 중대장의 통신병(중대장 따까리)이었다.


놈은 나를 슬쩍 한번 보고는 애써 웃음을 참으며 중대장 뒤로 뛰어갔다.



그리고는 그 중대장과 무엇인가를 재밌게 얘기했다. -_-;




난 더 이상의 개쪽을 피하기 위해 성급하게 휴지를 갖다대고, 강하게 1회 문질렀다.



그리고 그 휴지를 한 번 접으려 할 때 ...



뒤에서 엄청난 ''부스럭~'' 소리가 들렸다. -_-;



뒈져도 좋으니 ''멧돼지''나 ''늑대''이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신은 영창에 가있었다. -_-;





... 옆 중대 중대원 전체가 차례차례로 모두 내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_-;;;;







... 정확히 124명이 지나갔다.



난 그렇게 엉덩이를 까 내린 상태로,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 손으로는 누런 것이 묻어 있는 휴지를 잡은 체, 덩 밭에서 그들을 맞이했다. -_-;;;;



그들이 모두 사라진 후 ... 난 눈에 눈물이 고였음을 느꼈다. -_-;




... 훈련 복귀 후, 강원도 철원에서 호랑이똥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았다.



... 뉴스에서는 굵기로 보나, 양으로 보나 호랑이의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 난 아직도 방송사에 그것은 ''내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있다. -_-;;


2003-01-19 21:58:46
916 번 읽음
  총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유근창 '03.1.19 11:36 PM 신고
  2. 2. 이희성 '03.1.20 12:59 PM 신고
    재밋게 읽어주시니 감사~ ↓댓글에댓글
  3. 3. 이호철 '03.1.23 7:19 PM 신고
    정말 대~단하오. 배터지는줄 알았소. 히히히히 ↓댓글에댓글
  4. 4. 이권희 '03.1.25 1:27 PM 신고
    그 석순.. 안 무너뜨렸다고.. 울 동기들 집합 당한 적도 있었죠.. ^^; ↓댓글에댓글
  5. 5. 이권희 '03.1.25 1:26 PM 신고
    우린 푸세식 화장실였는데요.. 새로 방출시킨 떵은 자연스럽게 기존의 떵과 수평을 이루며 섞여야 하는데.. ↓댓글에댓글
  6. 6. 이권희 '03.1.25 1:26 PM 신고
    겨울엔 추우니까 떵이 얼자나여.. 그 떵이 섞이질 못하고 그위에.. 그위에... 겹쳐서.. 쌓이다보니까.. ↓댓글에댓글
  7. 7. 이권희 '03.1.25 1:26 PM 신고
    마치 동굴 속의 석순처럼.. 삐쪽하게 계속 쌓이는거예여... ↓댓글에댓글
  8. 8. 이권희 '03.1.25 1:27 PM 신고
    그래서 항상 겨울이면.. 떵으로 만들어진 석순을 막대기로 부셔야했져.. 안 그러면.. 떵이 계속 쌓여서 일을 보다가 찔릴수도 있으니까여.. ↓댓글에댓글
  9. 9. 이권희 '03.1.25 1:31 PM 신고
  10. 10. 이권희 '03.1.25 1:31 PM 신고
    전 포병이라서 항상 주변에 삽이 많았는데... 일을 치르러 갈때는 항상 삽을 가지고 갔죠.. ↓댓글에댓글
  11. 11. 이권희 '03.1.25 1:32 PM 신고
    위치 선정하고.. 깊게도 안 파여.. 한번만 푹~ 파서.. 그곳에 일보고.. 다시 살짝 묻었었죠... ↓댓글에댓글
  12. 12. 이권희 '03.1.25 1:32 PM 신고
    그런데.. 이희성님 얘기대로.. 명당자리는 진짜 있어여... 가끔은.. 그 명당자리에 가서 푹~~~ 파서 뒤집어 보면.. ↓댓글에댓글
  13. 13. 이권희 '03.1.25 1:32 PM 신고
    예전에 누군가가 벌써 일 치르고 간 자리이기도 하죠.. ㅋㅋㅋㅋ ↓댓글에댓글
  14. 14. 이권희 '03.1.25 1:33 PM 신고
    글구.. 우리는.. 일 치르러 갈때면.. 2,3명이 같이 가기도 했죠... 각자 삽 한자루씩 들고여.. 한 2,3미터 간격을 두고.. 다 같이 일을 보기도 했구여.. ^^; ↓댓글에댓글
  15. 15. 이권희 '03.1.25 1:34 PM 신고
  16. 16. 이권희 '03.1.25 1:34 PM 신고
    그런데 그 상황에서 신기한건... 일을 치르고 휴지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각자 스타일이 있더라구여.. 어떤 넘은.. 휴지를 허리 뒤로 돌려 사용하기도 하고.. 또 어떤 넘은.. 휴지를 앞쪽으로 돌려서 사용하기도 하더라구여.. (이런거 쓰면 혼나나?) ↓댓글에댓글
  17. 17. 이희성 '03.1.25 1:41 PM 신고
    제 예기 아니에욤;; 전군대도 아직안갔어요 퍼온이야기;; 글고 .. 글케 고생한다면 가기싫당 ㅜㅜ ↓댓글에댓글
  18. 18. 이권희 '03.1.25 1:41 PM 신고
    다른 분들 부대는 어떻게 하셨나 궁금한데... 우린.. 하급부대라서.. 떵차가 와서 수거해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죠.. ↓댓글에댓글
  19. 19. 이권희 '03.1.25 1:41 PM 신고
    우리가 직접 퍼내야 했었죠.. 가을이면.. 떵 퍼내는 시즌이 있었어여.. 그 시즌엔.. 모든 포반(분대)들이 다들 몸 사리져.. ↓댓글에댓글
  20. 20. 이권희 '03.1.25 1:41 PM 신고
    그 시즌에 잘못 걸리면... 그 포반이 다 퍼내야 하거든여... 퍼내기 작업을 하는 넘들 보면.. 첨엔 냄새를 견디다 못해 방독면까지 쓰고 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댓글에댓글
  21. 21. 이권희 '03.1.25 1:42 PM 신고
    나중엔.. 면역이 되다보니.. 그냥.. 긴~ 장화 신고.. 첨벙~~ 들어가서.. 유유히 작업하더라구여.. ↓댓글에댓글
  22. 22. 이권희 '03.1.25 1:42 PM 신고
    그 떵 퍼서 어떻게 하냐구여? ^^; 물론 퍼내기 전에.. 막사 뒷산 중턱에 가서 먼저 기초작업을 하죠... 구덩이를.. 5×5크기에 가슴깊이 까지 파여.. 그리곤.. 퍼온 떵들을 그곳에 버리고.... 흙으로 덮는거죠.. ↓댓글에댓글
  23. 23. 이권희 '03.1.25 1:42 PM 신고
    ^^; 그래도 다행였던건... 장마철에.. 흙이 쓸려 내리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만약에 그 흙이 쓸려 내렸더라면... 으흐흐흐~~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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