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27일 월요일 오후 3:09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지난 주말 오후 `인터넷 대란'이 발생한 지 사흘 째인 27일 오후 2시 현재까지도 이번에 문제가 된 KT 혜화전화국의 DNS(도메인네임 시스템)서버에 트래픽이 평소치를 넘어서고 있어 그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KT 혜화전화국의 DNS서버에 초당 6만 패킷이 유입돼 평소 초당 2만6천∼2만9천패킷의 배를 넘고 있다며 웜 바이러스가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정통부 김창곤 정보화기획실장은 "KT측에 이같은 이상패킷 유입이 계속됨에 따 라 서버 10대를 증설, 수용용량을 초당 8만5천 패킷으로 늘렸다"면서 "현재 이상패 킷 유입량은 6만패킷 수준이어서 아직까지 인터넷 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데이콤,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다른 ISP(인터넷 접속서비스 사업자)들의 경 우 현재까지 이상 패킷 유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김 실장은 말했다.
이처럼 KT측에 이상패킷 유입 등 문제가 발생한 것은 국내 전체 인터넷 이용량 의 54%를 KT가 담당하고 있고 2위 사업자인 데이콤의 경우 9%에 그쳐 KT에 문제가 집중하고 있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상 패킷유입량이 현재 KT의 수용용량인 8만5천 패킷을 넘을 것에 대비해 추가 서버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어 "KT측에 이상패킷 유입이 계속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여전히 웜 바이러스가 활동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웜 바이러스에 취약점을 가진 MS-SQL 서버 프로그램 사용자는 지금이라도 MS홈페이지에서 패치(취약점 보완프로그램)를 내려받아 수정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된 MS-SQL서버는 총 5만2천여개로 파악되고 있으며 불법 복 사품은 그 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통부는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세계최고 수 준이고 온라인 실시간 증권거래 이용자가 전체 주식투자자의 3분의 2를 넘는 등 인 터넷 이용이 높기 때문에 안전한 인터넷 보장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이번 인터넷 대란의 심각성을 인식, 정통부측에 바이러 스.해킹 등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정립할 것을 주문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MS 등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제품출시후 문제점이 발 견된 뒤 홈페이지에 패치프로그램을 공개하면 그것으로 책임을 면하는 것도 문제" 라며 "이 경우 정부가 해당 소프트웨어업체에 대한 책임추궁 등 일정 역할을 해야하 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번 인터넷 대란을 계기로 해킹.바이러스 등 정보화 역기능에 대비 해 전반적인 정보보호 대응체계 및 제도 개선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