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필름사 진의 현상과 촬영에 주력하던 기존 재래식 사진관들이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00억원 규모의 사진인화 시장에서 디지 털 카메라 인화시장이 절반이 넘는 500여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 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해 디지털 카메라가 40여만대가량 팔려나 가면서 5000여억원에 이르는 사진시장의 절반 이상을 디지털 기 반 장비와 인화시장이 잠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디지털 사진네트웍 개발업체인 이미지 닷의 이철동 사장은 “수 적으로는 아날로그 사진관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디지털 사진 업계의 매출비중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전체 시장의 50%선을 넘 어섰다”며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디지털 시장 점 유율은 80%선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필름사진의 현상과 촬영에 주력하던 기존 재래식 사진관의 생존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300여개의 재래식 사진관을 회원사로 가진 사진앨범 인쇄협동조 합은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앨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동출 자 형식으로 별도 법인을 설립, 인터넷 사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터넷사진관 ㈜와이드 스쿨을 통해 책자앨범과 함께 CD졸업앨범 를 제공하고 온라인상에서 졸업앨범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를 2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패션사진 전문점이나 어린이 전용사진관, 디지털 사진의 즉석 현 상소로 전업하는 일반 사진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조합의 박용식 팀장은 “사진환경이 디지털화되면서 아날로 그 필름 현상에 주력하는 재래식 사진관은 살아남기 힘든 만큼 기존 사진관에 정보화 마인드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