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을 찾았다!’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H양 비디오’라며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7분짜리 동영상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냈다.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7분짜리 동영상의 주인공은 탤런트 함소원이 아닌 성인배우 하늘(25)이었다.
스투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근처에서 7분짜리 ‘H양 비디오’의 주인공 하늘과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스투는 이날 오전 하늘과 전화통화에 성공했다.
하늘은 처음에는 모습을 드러내기를 무척 꺼렸다.
그러나 탤런트 함소원이 H양으로 오도되고 있는 점,자신이 출연한 동영상이 포르노물로 전락한 점을 바로잡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이날 오후 어렵게 인터뷰에 응했다.
하늘은 먼저 인터넷에 떠도는 문제의 7분짜리 ‘H양 섹스비디오’는 몰래 카메라가 아닌 통상적인 성인영상물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해 초 인터넷 성인방송 바나나TV에서 제작한 것”이라며 “몰카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시중에 나오는 에로비디오처럼 나와 상대 남자배우가 ‘공사’까지 하고 정사장면을 연기한 것이다”고 밝혔다.
하늘에 따르면 이 동영상의 제목은 ‘패러디’이며 길이도 7분이 아닌 13분이다.
하늘에게 건네받은 13분짜리 동영상 ‘패러디’를 검토한 결과 7분짜리 ‘H양 비디오’ 동영상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장면이 너무 많았다.
하늘은 자신의 출연작이 한순간에 몰카 비디오로 둔갑한 상황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대부분 네티즌이 ‘실제 상황’인 줄 알았으니 내 연기력이 그만큼 ‘리얼’했다는 증거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개인적으로 그렇게 기분 나쁘진 않다”고 말했다.
7분짜리 ‘H양 비디오’ 동영상에서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소도구로 이용한 ‘귀마개’와 등장인물간의 ‘대화’이다.
먼저 토끼 모양의 귀마개에 대해 하늘은 “‘패러디’를 제작할 당시 그런 귀마개가 유행했다”며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액세서리로 여겼다”고 밝혔다.
하늘은 동영상에서 “말 좀 해” “이거 이쁘지” “벌써 ×어?” 등 네티즌이 진짜 ‘섹스 장면’으로 오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노골적인 대화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하늘은 “대본에는 없고 모두 현장에서 내가 ‘애드리브’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늘은 최근 ‘H양 비디오’의 주인공으로 거론된 탤런트 함소원에 대해 “그녀의 누명을 벗겨주고 싶어 용기를 내 이 자리에 나온 것”이라며 “같은 여자로서 이번 파문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하늘의 한 측근은 “신원불명의 해커가 바나나TV의 성인 콘텐츠인 ‘패러디’를 해킹해서 이를 마치 은밀한 몰카 비디오처럼 인터넷에 유포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