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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수필 비슷한겁니다... 가볍게 한번 읽어보세요

 

내가 며칠 전에 본 일이다.
그 날 일이 있어 밤 10시 30분쯤에 시내에 나갈 일이 생겼다.
잠깐 나갔다 올 생각을 하고 가벼운 난방차림으로 나갔다.
그런데 그날따라 날씨는 왜그리 찹던지... 또 바람은 왜 그렇게 불던지...
옷을 두텁게 입고 나오지 않은게 그처럼 후회되던 날이 없었다.
난방을 꼭꼭 죄어가며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큰 포장마차를 끌고 가며 외치는 한 아주머니, 아니, 거의 할머니에 가까우신 분이 눈에 띄었다.
"게여~~~~! 영덕대게~~~~!"
다름아닌 게장수.
그 추운 날씨에 고작 입은 거라곤 촌 아주머니들이 평범히 입고 다니는 이른바 몸빼바지, 위에 티셔츠 하나, 거기에 돈을 넣기위한 전대. 그것이 전부였다.
포장마차 위에선 족히 내 팔뚝정도는 될 게가 김을 모락모락 내면서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한 5m쯤 가면 다시 '게여~~~! 영덕대게~~~~!'를 외치시던 할머니.
키는 150을 겨우 넘을까... 그 작은 체구에서 골목길을 쩌렁쩌렁 울리는 게 사라는 소리.
그녀는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며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나 거기에 관심은커녕 눈길한번 주는 사람이 없었다.
마음은 가서 미는 거나 좀 도와주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몸은 왠지 그걸 거부하고 있었다.
왜, 왜일까...
수치스러움 때문일까...
나는 쓸쓸히 걸어가는 이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다.
대체 삶이란 무엇일까... 사람은 왜 사는가... 꼭 살아야만 하는가... 등등을 말이다.
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흔히 사는 것, 즉 인생은 고통[苦]이다 라고들 한다. 그럼 그 고통을 왜 겪어야 하는 것일까. 잘 살기 위해서일까?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노동이란 걸 하면서 살아간다. 학생에겐 공부가 노동이요, 성인에겐 직장에서 하는 일이 노동인 것이다.
노동의 목표는 무엇일까? 잘먹고 잘사는 것이 목표일까?
아무도 거기에 대해선 명확한 해답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인간이란 왜 사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다.
대체 인간은 왜 사는 것인가? 아니,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왜 사는 것일까?
태어날 때 고통스럽게 태어나고, 살면서 고통을 겪고, 죽을 때 고통을 겪고, 또 고통을 겪으면서 죽으면 그 뒤엔 무[無]로 돌아가고... 이것의 반복이 아닌가.
위에서 말한 할머니. 누구는 대궐같은 집에서 식모들을 써가며 편히 쉬는데 이렇게 모진 날씨에 춥고 배고픔을 이겨가며 '게'를 팔아야하는 이유는 뭘까?
참으로 그 모습이 가련해 보였다.
모든 것은 무[無]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것이 참된 진리이다.
무[無]상태일 때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것이다.
그 무엇을 봐도 온갖 세상엔 차별이 있다.
누군 부모를 잘 만나 일하지 않고 호강하고, 누군 얼굴이 잘생겨 얼굴로 먹고 살고, 누군 그 모든게 없어서 길거리의 부랑자로 떠돌아다니다가 언젠가 쓰러져 세상을 떠난다.
왜, 왜 그래야 하는가! 진정 조물주가 있다면 그 조물주를 난 저주한다.

211.218.57.189 방랑객: 저랑 똑같다면 똑같은 생각이네요..... [10/21-19:57]
210.218.216.33 김형민: 저같은어린애들도..공감합니다. [11/07-13:30]

2001-10-20 23:57:10
861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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