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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철도에 광케이블망 구축

 

철도청이 전국 철도를 따라 광케이블망을 구축, 이를 기반으로 기간통신 사업에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은 전국에 보유한 동축 케이블망 3123㎞ 중 2700∼2800㎞를 광케이블로 교체해 자체적으로 활용하면서 이를 필요로 하는 통신사업자 및 일반기업에도 임대하는 ‘통신망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철도청은 이와 관련,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 1500억원을 이미 신청해 놓은 상태다.

철도청 관계자는 “현재 철도청이 보유한 동축 케이블로는 급증하는 자체 정보를 유통시키는데도 한계가 있어 대용량의 데이터가 전송할 수 있는 광케이블망 구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활용해 기간망 임대사업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케이블망 구축 계획에 참여한 관계자는 “철도청이 자체에서 필요한 용량보다 더 많은 용량의 관케이블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이는 철도청이 앞으로 통신망 사업을 하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철도청은 지난 3월 17일 이미 한국통신을 비롯 데이콤, 두루넷, 지엔지네트웍스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에 공식문서를 발송, 광케이블 통신망 사업참여 여부를 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사업자들은 당시 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철도청이 어차피 구축하는 광케이블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손해볼 것 없는 장사’인데다 망을 확충하거나 교체하려는 통신사업자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저가 공세’를 펼 경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 이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철도청의 광케이블망 구축 사업은 정보통신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걸림돌이 남아 있어 현재 추진 여부 100%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철도청이 민영화를 앞두고 있어 이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통신업체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군소 통신사업자들은 철도청의 광케이블 구축에 대해 큰 매력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콤은 “기간망을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철도망을 이용하는데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두루넷 관계자도 “철도망을 쓴다는 것은 기간망을 이용하겠다는 것이지만 대부분 통신사업자에 오히려 가입자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 benoie@fnnews.com 이성주기자



2001-08-23 1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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