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기획]자급제 시행 앞둔 모뎀 제조업체「한숨섞인 희망뿐」 |
| ADSL 모뎀 자급제, 외형보다는 실속따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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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창선 기자 (ZDNet Korea) 2001/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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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급제의 근본 취지는 그동안 임대제에 의해 가로막혔던 모뎀업체들의 유통 판로를 열어주고,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의 모뎀을 직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자급제를 시행되기도 전에 일부에서는 소비자뿐 아니라 ADSL 모뎀 제조업체에게도 외형상으로는 별로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ZDNet Korea에서는 ISP, 장비업체, 고객의 입장에서 자급제 시행에 따른 득과 실이 무엇이며, 합리적인 제도로 정착되기 위해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알아봤다. 자급제 둘러싼 다양한 입장 정부는 그동안 초고속통신망 사업을 통해 ADSL 사업을 지원, ADSL 장비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그 결과 국내 ADSL 시장은 장비 공급에 필요한 사업자보다 더 많은 업체가 난립할 수밖에 없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국내에서 ADSL 모뎀을 유통할 수 있는 마케팅, 영업력, 자금력을 갖춘 중소규모의 업체는 일부 업체로 한정된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통신이나 하나로통신같은 ISP 사업자들은 삼성전자나 현대전자와 같은 납품 업체를 중간에 끼고 무리하게 저가 입찰을 통해서라도 수익 구조를 이끌어 가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중소규모 업체의 경우 대기업인 삼성전자나 현대전자에 OEM으로 납품할 수밖에 없는 것이 기존의 현실이지만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업체의 수도 한정돼있는 것이 현실이다. 모뎀 제조업체들은 이들 납품업체에게 저가로라도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국내 장비업체의 생존 기반은 열악한 상황이다.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은 장비업체로부터 임대제를 통해 개별 유통을 막고 저가 입찰을 통해 ADSL 모뎀 가격을 하락시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텔레드림의 이덕형 부장은 "그동안 장비업체간 과다 경쟁은 ISP들이 장비업체에게 DSLAM에 종속된 형태의 OEM 판매만을 강요해왔기 때문"이라며, "이는 다시 DSLAM 업체들의 최저가 구매 방식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장비업체의 출혈 경쟁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결국 장비업체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통신사업자 중심의 임대제에서 벗어나 자급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비 업체들은 자급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임대료에 대한 가격 부담과 모뎀 선택권 제한에 대한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자급제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그동안 쌓인 재고 물량으로 인해 업체들은 또 한 차례 저가 출혈경쟁으로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텔레드림의 이덕형 부장은 "모뎀 자급제를 시행할 경우 부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일단 모뎀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내장형 모뎀과 외장형 모뎀 전체를 합하면 약 40만개 규모이다. 이는 한국통신의 내년 상반기 공급 물량과 맞먹는 규모임을 감안할 때 자급제 시행과 동시에 장비업체들의 저가 덤핑이 이뤄질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SP들은 자급제를 놓고 장비업체나 소비자들처럼 손을 들고 반길 만한 입장은 못된다. 결국 장비업체들의 다양한 모뎀을 개별적으로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인력을 장기간 투입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새로운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통신업체들이 앞으로 자체적으로 인증 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장비 제공업체에게 이 비용을 전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수익을 감안할 때 자급제 시행은 통신사업자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BCPARK.NET 박병철 운영자는 "그동안 ISP들은 모뎀 임대료 부분 역시 새로운 수익원으로 감안해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상당히 많은 비용을 투자한 상황에서 여론의 영향으로 최근 모뎀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게다가 자급제까지 한다는 것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사업자 측면에서 자급제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얼마 전 한국통신은 가입자가 모뎀 반납을 요구할 경우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모뎀 임대료를 월 5500원에서 3300원으로 인하했는데, 이는 차액만큼의 수익 손실로 이어지게 된 셈이다. 한국통신은 ADSL 서비스 가입자 가운데 1년 사용자의 경우 모뎀의 시중판매가와 임대료와의 가격차가 적어 일시적으로 반납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버림받은 AS, 소비자의 몫? 통신 업체들은 앞으로 모뎀 자급제 시행에 따라 자사의 승인을 받은 모뎀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할 방침이며, 모뎀에서 발생하는 하드웨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자급제 시행은 자율 시장을 형성한다는 의미일 뿐이지 AS는 장비 업체가 개별적으로 해결할 문제며, ISP나 정통부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
![]() | 결국 장비업체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통신사업자 중심의 임대제에서 벗어나 자급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비 업체들은 자급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임대료에 대한 가격 부담과 모뎀 선택권 제한에 대한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최근 한국통신이 자체 실시한 AS 실태 조사에 따르면 AS의 75%가 사용자의 PC 운용 및 조작 미숙으로 발생하며, 라인, 회선, 모뎀 자체 문제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불과 2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로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사용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나타내준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개별적으로 구입한 모뎀이 고장나거나 기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SP나 정보통신부, 장비 업체들은 아직까지 자급제 시행에 따라 야기될 수 있는 AS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 규모의 장비업체들이 직접 AS를 실시한다 하더라도 기존의 ISP에서 실시되고 있는 고객지원보다 AS 여건이 개선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임대제가 소비자 보호에는 더 좋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자급제 도입으로 AS문제는 고스란히 ADSL 모뎀 제공업체에게 떠맡겨진 셈이며, 이로 인한 사용자들의 불편은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업체는 모뎀을 구매·유통할 수 있으며, AS까지 전담할 수 있는 대형 유통업체가 생겨나지 않고서는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중소규모의 장비업체들은 AS를 전담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AS에 대한 대책으로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취급하는 PC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에게 OEM 방식으로 자사의 모뎀을 공급하는 동시에 AS를 맡기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자드콤의 최권호 대표는 "자급제가 시행되면 과거에 대형 PC 제조업체의 PC에 56K모뎀을 내장해 판매했던 것처럼 ADSL 모뎀을 탑제하는 방식으로 공급하고 이들 업체들이 모뎀 AS를 전담할 수 있는 구조로 유통 및 AS 구조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BCPARK 박병철 운영자는 "실제로 AS의 대부분은 PC의 문제로 발생하며, 그 다음이 고객단의 장비인 케이블 모뎀이나 ADSL 등의 문제로 발생한다"며, "자급제를 실시함으로서 ISP는 불필요한 AS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S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어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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