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병철입니다.
3월 8일에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일하다가 퇴근중 3월 8일 05시 19분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택시 조수석에서 타고가는데 반대편 차선에서 언덕길을 내려오던 르망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하여 내려오는것을 택시가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았습니다. 그리고, 타고 있던 택시는 가로등을 한번더 들이받고 멈추었습니다. 르망승용차는 다른 승용차와 두어번 더 충돌한 후에 멈추어 섰습니다.
사고나는 순간 정말로 끔찍했습니다. 말나오기도 힘들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고 아마도 사고를 당해보지 않은분들은 그 충격이 얼마나 큰지 이해하시기 어려우실겁니다. 충돌당시 견딜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부딛쳤는데, 말도 할 수가 없더군요. 자동차가 멈추어보니 택시기사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무릎부분이 깨져 있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잠시 기절한 상태더군요.
택시에 연기가 나서 불이날거 같아 보여서 아픈가슴과 배를 잡고 나와서 112에 신고를 하면서 사고차량을 보니 르망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대파되었고 멈추면서 타고 있는 사람이 튕겨져서 길바닥에 피를 흘리며 누워있더군요. 튕겨져나오면서 차체에 눌리지 않은것만 해도 다행인거 같더군요. 어떻게 손을 써보고 싶어도 저도 쓰러질거 같은 아픔때문에 말도 안나오는 지경이었습니다. 겨우겨우 저는 그 상황을 보면서 112와 119 에 신고를 했을정도입니다.
뒤에 렉스톤인가 짚차종류의 차 앞이 깨져있더군요. 아마도 르망승용차가 그 차랑 부딛치면서 더 심한 충격을 받은거 같습니다. 원래 짚차종류의 차가 강하죠.
오늘 일어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4중추돌사고에 7명이 다쳤다고 하네요. 가해자인 르망승용차에 타고 있었던 군인 두명은 아직도 의식불명이라고 하며, 사고차량에 탑승한 사람들 대부분 팔다리가 부러진 상태이고 저만 외상을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러사람들이 저에게 하늘이 도왔다고 하더군요.
제가 크게 다치지 않은 이유는 먼저 택시가 과속을 하지 않은 상태였구요. 미끄러져서 내려오는 승용차를 보면서 충격을 대비하여 몸을 긴장했고, 충돌당시 르망승용차가 회전을 하면서 로망승용차의 앞부분을 옆으로 들이받으면서 그나마 적은 충격량이 전달되었고, 처음 충격이 택시기사쪽으로 전달되어서 저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나마 덜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안전벨트를 맨 상태였기 때문에 차체와 몸이 부딛치지 않아서 뼈가부러지는 사고는 피했던거 같습니다.
부딛치는 순간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눈을 감으면 자꾸 충돌당시 상황이 떠올라 고통스럽네요. 현재 저는 지금 안전벨트에 눌려진 충격으로 배도 아프고 가슴과 옆구리 골반에 타박상을 입은상태이고 어깨, 허리, 목이 뻐근한 상태입니다. 갈비뼈를 누르면 아픈데, X-ray 촬영결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내장등에 손상이 입었는지 여러가지 검사를 했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하구요.
비씨파크 운영하는것때문에 회사근처 대학병원으로 와서 입원하여 간간히 업무도 하려는 생각으로 오후에 용산에 있는 중앙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았으나 특별한 외상이 없고 긴급한 환자가 아니라고 입원을 받아주지 않네요.
오늘 잠자는데 서서히 목이 아파오는것을 느끼지고, 사람들 말로는 교통사고 특성상 2-3일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하여 사고 당했을때 처음 입원한 병원으로 다시 입원할 예정입니다. 몇일 지나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일주일 이내에 퇴원하게 될 것 같구요. 필요할때마다 병원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루 지나고보니 점점 목이 아파오는거 같아서 어떻게 될지 섣불리 이야기를 드리기는 좀 어렵구요. 더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제가 당분간 업무를 진행하지 못하더라도 여러분들께서 사용하시는 비씨파크 사이트 이용에 대하여 부족한 부분은 거의 없을겁니다. 현재 사이트 운영 및 운영진 관리업무등 대부분의 업무는 권봉석씨가 담당하고 있으며, 사이트 및 속도패치 개발은 프로그래머인 이상석씨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동구매는 신혜영씨가 예전과 같이 진행하게 됩니다. 서버관리 및 호스팅은 조경희씨가 항상 변함없이 업무진행하게 됩니다. 제가 회사에 근무하지 않는동안 회사관리는 이상석씨가 대신하게 됩니다.
제가 업무를 하지 못하여 큰 차질을 빚게 되는 부분은 다른 업체와 제휴진행하는 업무와 새로운 상품을 공동구매로 입점하는 업무들입니다. 회원님들께서 비씨파크를 이용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별히 연락하실분은 제 휴대폰 011-215-9883 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사고 후 병원에 누워있으니 부모님께 효도 하고 좀 더 착하게 살아야겠다 라고 생각나더군요. 한편으로는 죽다가 살아난 기분이구요. 모두들 안전운전 하세요. 한순간에 모든것이 사라질수도 있으니 보험도 드시구요. 전 보험을 들지 않았네요. 퇴원해서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