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모 초고속 인터넷 업체에서 근무하던 2년전부터 흘러나오던 이야기중에 하나였습니다. 그 당시 인터넷 공유기 문제와 결부되어서 하나의 해결방법으로서 흘러나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에는 KT의 모 연구원의 연구결과가 언론에 발표되면서 시끄러워졌습니다. 연구결과 패킷제에서 종량제로 하는것은 빌링문제가 해결이 안되어서 불가능하고 시간제로 종량제를 하는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과 관련된 모 회사에 다니는 친구는 종량제가 저녁이나 주말에만 쓸수 있는 요금제등같이 변형된 종량제로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주더군요. 그리고, 종량제에 대하여 KT보다 하나로통신에서 더 관심이 높고 회사내부에서의 의견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KT의 상황으로는 지금 당장 종량제로 갈 필요가 없다고 보여지는데, 수익성 악화로 고심하는 하나로에서 언론을 부추긴 것 같다는 예상이 듭니다.
요즘 KT는 VDSL으로 새로운 상품을 내놓아서 가격을 올리는 형태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데 비하여 하나로통신은 자금사정이 좋지 못하여 새로운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 돈이 그나마 적게드는 브랜드 광고를 하면서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업계내부의 현실입니다.
현재로서는 KT를 제외한 인터넷 회사 두곳이 허덕거리고 있으니 결국 소비자들에게 안좋은 영향이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KT, 하나로, 두루넷 모두 형편이 좋았다면, 서로간의 경쟁으로 인하여 지금쯤은 케이블모뎀 서비스는 DOCSIS 2.0으로 서비스가 되었을것이고, ADSL은 VDSL 으로 변했을겁니다.
그나저나 저는 종량제에 대하여 찬성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우려가 듭니다. 사람이란 본래 자기의 이익에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에, 회사나 학교에서 에서 하루종일 사용하시는분들은 집에서 한두시간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종량제를 해서 가격만 저렴해진다면 찬성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인터넷 중독증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돈을 지불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경우 당연히 종량제를 해서 인터넷 중독증이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찬성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고 인터넷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하고 있어서 반대를 해서 종량제로 가지 않을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해봤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저는 기술만 해결되면 종량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종량제 논란에 대하여는 이용자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지금의 케이블모뎀이나 ADSL으로는 속도가 느려서 이용자들이 받을 수 있는 패킷량이 적다는 한계성 때문에 종량제에 대한 논의가 당분간 유보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VDSL이나 DOCSIS 2.0 케이블모뎀 서비스가 이용자들이 사용하게 되면 패킷제도를 이용한 종량제가 정액제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게 되므로 다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으로서 패킷제도를 이용한 종량제가 어렵게 보이지만, 제 생각에는 1년안에 빌링에 대한 부분은 해결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팝폴더에서도 패킷제도를 잘 하고 있으니깐요.
다시 정리하자면, 종량제는 기술적인 문제와 수익적인 측면에 보았을때 지금 당장은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VDSL이나 DOCSIS 2.0 케이블모뎀 서비스등 더 빠른 서비스 제공으로 가격인상을 가져온 이후 패킷제도를 이용한 종량제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때 여러가지 변형된 요금제도같은것을 도입하는등 이용자들의 생각을 바꾸는 과정이 거친후에 종량제로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떻게 될건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만, 몇십년전 전기요금을 정액제로 내다가 종량제로 바뀐것과 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요금이 종량제로 바뀐것을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