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게임·패키지 소프트웨어(SW)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섰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오후 엔씨소프트 등 국내 10개 게임·패키지SW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성장·수출 가능성이 큰 SW 분야를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국민소득 2만 달러를 이루는데는 모르겠지만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성장하는데는 SW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편 조이온의 조성용 사장은 "중국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지 서비스업체·금융업체와 국내 게임업체·관련 기관 등이 협력해 콘텐츠 제공과 대금 지급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SW공제조합,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 등과 협력해 이를 검토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또 모바일게임 업체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은 "무선인터넷 이용요금을 낮춰 줄 것과 정보사용량과 이용요금을 알기 쉽게 표시해 줄 것"을 건의했다.

엔씨소프트의 김화선 부사장은 "앞으로 PC기반 온라인게임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중국 등 경쟁국보다 우위를 지킬 기간은 2∼3년에 지나지 않을 것이므로 온라인화되고 있는 콘솔게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MS·소니 등 해외 주요 게임업체들과 기술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콘솔게임개발센터`를 미국·일본 등 현지에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진 장관은 이에 대해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등 국내에 디지털콘텐츠관련 업체들을 집적시키고 관련 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해외 주요 업체들을 협력·참여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안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패키지SW 업체 대표들은 ▲국내 우수 대표기업 선정, 정부차원 홍보 ▲인증제도 등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강화 ▲IT 전문인력 양성 사업 장기 저리방식으로 추진 ▲국산 SW패키지의 해외 현지화 지원 등을 각각 건의했다.

정통부는 이들 업체의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한편, 앞으로도 이 같은 업계 간담회를 자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