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일 하노버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공조기 전문 전시회인 IKK Show에 참가한다.

24년 전통의 IKK Show는 Carrier, York(미국), Daikin, Mitsubishi(일본), Haier(중국) 등 세계 40개국 8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2만여명의 냉동공조 관련 인사들이 관람하는 세계최대의 공조기 전문 전시회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올해초 런칭한 시스템에어컨 “멀티 V”의 기술력과 올해 국내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가정용 에어컨 "투인원(2 in 1)"의 장점을 결합한 「인버터 멀티(Inverter Multi)」 에어컨 29개 모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기료가 비싼 유럽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하나의 실외기에 "인버터 스크롤 압축기"와 “정속형 일반 압축기”각 1대씩을 동시에 적용, 실외기의 동력 조절범위를 최소10%(기존에는 50%가 한계)에서 최대 130%로 확대해 쾌적한 공조는 물론, 최대 70%의 추가절전 효과를 볼 수 있는 유럽향 모델이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은 6가지 용량대의 실외기를 수십 종의 다양한 실내기와 조합해 소형주택, 주상복합건물은 물론, 대형빌딩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

또 이 제품은 가전제품에 천연냉매 사용을 의무화하려는 EU內 움직임에 대응해 환경 친화 냉매인 R-410A를 적용했다.

LG전자 에어컨 사업부장 노환용(盧煥龍) 부사장은 “「인버터 멀티」에어컨은 가정용과 산업용의 경계를 뛰어넘어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신개념 에어컨”이라며, “세계 1위 에어컨 휘센이 유럽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실내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기 시스템도 선보임으로써 전시회 참가자들로부터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무선기지국용 에어컨」에 적용되는 인터넷 원격제어 기술도 시연하는데, 이는 별도의 장비 없이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멀리 떨어진 여러 대의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운전 상태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05년 35억 달러, 2010년 70억 달러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시스템에어컨의 비중을 점차 늘려 2010년에는 50%(35억 달러)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