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원하는 인터넷플라자가 아시아에선 두 번째로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문을 열었다.

정보통신부와 베트남 우전통신부는 5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도 쭝 따(Do Trung Ta) 베트남 우전통신부(MPT) 장관 및 국가 IT집행위원장, 현지진출 한국 IT업계대표 등 양국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인터넷플라자(Vietnam-Korea Internet Plaza)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인터넷플라자가 베트남의 경제사회 전반에 정보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최고 수준의 광대역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한 한국의 경험이 전수될 수 있도록 두 나라 인력 및 기술교류를 넓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넷플라자는 정통부가 세계 정보격차해소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목표로 정보접근센터를 설립·운영하는 사업으로 캄보디아, 루마니아에 이어 베트남이 세 번째로 올해 말에는 중동 지역의 이집트에서도 설립될 예정이다.

이날 문을 연 베트남 인터넷플라자는 컴퓨터교육장, 세미나실, 사무실 등을 갖춘 다목적 정보접근시설로서 55대의 최신형 컴퓨터를 비롯, 빔 프로젝트, 전동스크린, 음향시스템 등 정보화교육에 필요한 최신 장비 등을 구비하고 있다.

한편 진 장관은 4일 따 장관과 양국 IT장관 회담을 갖고 두 나라 정보통신 협력증진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진 장관은 SLD사의 CDMA사업이 지난 7월 베트남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양국간 산업협력의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KT 등 국내업체가 베트남 통신망현대화 사업에 성공적으로 참여해 왔음을 상기시키고, 앞으로도 SLD사와 베트남 통신사업자간 공정한 경쟁여건 마련 및 VNPT의 제2차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사업에도 베트남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따 장관은 지난 8월 상호접속요금규정을 개정한 데 이어 최근 SLD사에게 베트남 선발사업자에는 인정되지 않았던 다양한 이동통신요금제 도입을 허용하는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2004년까지 SLD사가 베트남 전 지역에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후발사업자인 SLD사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KT 등이 베트남 북부 5개 지역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에 있어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 모든 추가 입찰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따 장관은 ITU(국제전기통신엽합)에서 발표된 한국의 성공사례는 아시아 국가들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양국간 정책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베트남 IT인력 양성에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 도와 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진 장관은 이번 인터넷플라자 개소를 계기로 인터넷청년봉사단 파견, 초청연수 및 원격교육 컨텐츠 보급 등 양국간 IT기술 및 인력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진 장관은 오는 6일 태국을 방문하여 슈라퐁(Surapong Suebwonglee) 태국 정보통신부(MICT)장관과 한·태 IT장관회담을 개최하고, 태국 전력청 ERP/CRM 구축사업에 한전 KDN, SK C&C 등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국 제1통신사업자인 TOT(Telephone Organization of Thailand)를 방문하여 TOT의 초고속인터넷 구축사업에 KT 등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지난 8월 한·태국 정보통신협력약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KT·삼성전자·삼성SDS·현대정보기술·로커스·웹젠 등 IT기업들이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