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정보기술(IT) 수출액이 10월에도 59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8월(49억8000만달러), 9월(54억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정보통신부가 10월 IT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액은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1.3%가 증가한 59억3000천만 달러, 수입은 35억4000만달러로 23억9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려 7개월 연속 최고치를 이어갔다.
이처럼 수출이 늘어난 것은 이동전화단말기,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어나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수출과 특히 미국의 이동전화단말기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부분품, 이동전화단말기, 모니터 등 모든 품목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반도체(부분품)의 경우 미국과 아시아지역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3.6%가 늘어난 21억2000천만 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해오다가 9월부터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동전화단말기 역시 북미 및 유럽지역의 단말기 교체 수요가 늘면서 13억 3000만 달러(전년동월대비 29,6% 증가)를 수출했으나, 아시아지역은 태풍피해와 중국 현지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어 단말기의 전체적인 수출 성장세가 주춤거렸다.
PC, 모니터 등 정보기기는 노트북 PC(17.2%)가 소폭 증가한 반면, 모니터(30.2%)의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 9억9000만 달러를 팔았다.
디지털 TV 등 방송기기도 미국 및 유럽시장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가 증가한 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디지털 TV는 올 1월에 7천만 달러를 수출했으나 10월에는 1억6000만 달러를 팔아 급속한 수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반도체·이동전화단말기에 이은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수출 주요 나라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가 증가한 31억6000만 달러를 수출해 전체 IT수출증가에 기여했으며, 미국도 불안정한 환율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단말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났다.
정통부는 앞으로도 반도체 이동전화 단말기 중심으로한 주요 품목의 수출 및 대 아시아 수출 증가세가 이어져 남은 11월, 12월에도 IT수출 여건이 좋아져 올해 IT수출 목표 550억불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