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인터넷교환노드, 특정 데이터 접속통제 "논란"
안길섭 seobi@dt.co.kr 2001/03/12
한국통신이 인터넷망을 효율적으로 연동시키기 위해 설치한 인터넷교환노드(IX)에 특정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의 전송 데이터 접속을 막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IX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통신이 메트로이더넷 사업자인 지앤지네트웍스의 부가서비스(트랜지션서비스)를 이용하는 아이아시아웍스(구 AUNET)로부터 전송되는 데이터 교환시 필터링 기능을 이용해 시스템접속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한국통신은 자사 전용회선을 사용하지 않고 메트로이더넷 사업자인 지앤지네트웍스로부터 이더넷(랜) 회선을 제공받아 인터넷부가서비스를 하고 있는 아이아시아웍스 등 ISP사업자에 대해 ‘부당사용자’로 인식해 데이터 교환을 막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앤지네트웍스의 경우 메트로이더넷 서비스에 가입한 ISP가 KTIX에 속한 코넷과 한국통신인터넷데이터센터(KTIDC) 등에 접속하기 위해 KT와 직접 연결된 전용회선을 사용하거나 해외노드 또는 다른 IX를 통해 접속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통신은 IX를 통해 메트로이더넷 사업자에 속한 ISP의 AS(Autonomous;ISP에 부여되는 고유번호)를 인식, 메트로이더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ISP의 콜(접속신호)통과를 제한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IX에서는 새로운 ISP가 생기면 해당 ISP의 AS번호를 시스템에 등록해 상호 데이터를 교환하고 있다.
지앤지네트웍스 김영모 분당IDC 센터장은 “인터넷망은 공유돼야 하는데도 한국통신이 이를 인위적으로 제한하고 있어 데이터 트래픽 폭주와 과부하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은 부당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정보통신부에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 관계자는 “한국통신이 메트로이더넷 사업자의 트랜지션서비스에 대해 필터링을 하고 있는 것은 현재 IX운영원칙이 정립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터넷 교환서비스를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정보통신위원회에서 한국통신, 데이콤, 한국인터넷중립교환센터(KINX), 한국전산원 등에서 공식 운영하는 4개 IX외에 최근 새로 설립된 군소IX에 대해 공식IX로 인정을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 문제만 해결되면 한국통신도 메트로이더넷 사업자의 트랜지션서비스에 대해 자연스럽게 데이터트래픽을 넘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