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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문제로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 당의장직 사퇴하는군요.

 


[전문]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 당의장직 사퇴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담담하면서도 홀가분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제 선친과 관련된 보도를 처음 접한 후 지금까지의 3일은 제 평생 겪어보지 못한 가장 무겁고 심각한 고뇌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최근의 보도를 접하기까지는 20년 전에 돌아가신 선친의 일제시대 행적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누가 말해준 적도 없었습니다. 선친이 사범학교를 나와 교사로 있다가 일제 말기에 한 때 일본군에 있었다는 정도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뿐입니다. 헌병인지 일반병인지, 지원병인지 징병인지, 오장인지 사병인지, 언제 어디서 근무했는지 등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최근의 선친관련 보도를 접한 직후에 저는 즉시 제가 알고있는 사실을 그대로 고백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맹세하건대 제가 아는 그대로 말했습니다. 군 복무사실까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아는 대로 솔직히 말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 선친이 일본군에 종사했다는 사실 자체가 늘 마음의 부담으로 있었습니다.


제 몸에 붙은 흠결이라면야 공인으로서 그 무엇이라도 먼저 밝혔겠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제 아버지의 일이라 차마 입이 떨어지지 못했습니다.


영원히 묻어 둘 생각은 결코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밝혀지겠지만, 미처 말 할 준비가 안된 채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보도에 한발 앞서서 지난 7월에 있었던 친일의혹제기, 즉 선친이 일제경찰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 그당시 저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인자함과 덕망을 갖추고 항상 주변에 도움을 베푸시던 분, 그리고 6.25 전쟁에서 전투경찰사령관으로서 우리나라의 최고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으신 분을, 하루아침에 일제의 앞잡이로 매도하는 데 대해서만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제 평생 저의 자랑과 존경의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7월 당시에 제가 아는 사실 만이라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점은 저의 모자람이었다고 인정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솔직히 최근의 선친관련 상세한 보도에 대해서도 저도 충격이고 아직 전부를 믿기 어려운 심정입니다. 앞으로 저 스스로 더 잘 알아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 와서 저는 제가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 그리고 이번에 새로이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 겸허한 마음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 합니다.


오늘 우리가 자유독립 국가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신 독립투사 여러분,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 독립투사 여러분께서 목숨바쳐 싸우셨을 때 일제의 군 생활을 하셨던 점,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잘못이 있었다면 그 점에 대해서도 아버지를 대신하여 깊이 사과를 드리고 용서를 구합니다.


앞으로 저는 친일반민족행위의 진상과 과거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으로부터 진정한 용서를 받기 위해서라도 민족정기를 바로세우기 위해 맹렬한 기세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역사의 진실 위에서 민족이 화해하는 위업에 제가 기여하고, 그 영광을 독립투사 여러분께 바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제 아버지께서도 진정으로 기뻐하실 것입니다. 평생 가지셨을 부담을 떨치고 마음이 후련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역사의 진실을 밝힐 때입니다. 과거와 화해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어 우리나라와 우리민족이 비상(飛上)할 채비를 갖출 때입니다. 민주평화개혁세력이 국회의 다수가 된 지금이 아니고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열린우리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친일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회복운동의 대의를 조금이라도 훼손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당 의장직에서 물러납니다. 그것이 저 때문에 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길이며, 또한 당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민족정기 회복운동이 제대로 수행되도록 도와주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의 아픈 가족사를 딛고 역사적 과업을 이루어 주십시오. 대한민국을 과거사의 질곡, 국민 분열의 굴레에서 구하여 국민통합의 미래로 이끌어 주십시오. 저 역시 백의종군 하여 이 과업을 이루기 위해 제 모든 힘을 다 바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물러납니다만, 지금까지 우리당이 가꾸고 키워온 시스템을 통해 창당작업을 완료시켜 주십시오. 100년 정당의 기초를 닦을 역사적 전당대회를 당내 모든 의원들과 전 당원동지들이 일치단결하여 준비해 주십시오.


또한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진정한 개혁의 시대를 열어 주십시오.


이 막중한 과제를 원내대표와 상임중앙위원, 중앙위원들이 단결하여 이끌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8월 19일
열린우리당 신 기 남 올림



2004-08-19 15:52:46
916 번 읽음
  총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김권석 '04.8.20 9:58 PM 신고
    :-)*ㅉㅉ 거짓말 들통낫군 ↓댓글에댓글
  2. 2. 박귀경 '04.8.20 4:29 PM 신고
    :-)*내가볼땐 친일 50 이런사람들 한나라당에 다 집합되있을텐데 언넝 모든사실이 밝혀지는 세상이 왔음 좋겠군요. ↓댓글에댓글
  3. 3. 박귀경 '04.8.20 4:28 PM 신고
    :-)*저런 조무라기 말고 박근혜도 내쫏고. 친일파에 가담한 놈과 그후손들도 국가관련 기관에는 발도 못붙이게 해야. 이나라는 정신적으로 나마 발전할것이라 생각합니다. ↓댓글에댓글
  4. 4. 박귀경 '04.8.20 4:27 PM 신고
    :-)*이제야 서서히 저런넘들이 물러나는군요. 그리래도 저런놈들은 실컨 해처먹고 먹을거 다먹고 살아와서 의원포기해도 살만하겠지만.
    그동안 억압 받고 살아온 애국자 후손들은 다른 타나라에서 떠돌거나 국내에선 거지로 살아오는거 같은데. 언넝 청산할놈들 ↓댓글에댓글
  5. 5. 서기만 '04.8.19 8:39 PM 신고
    :-)*이게 아닌데... 아버지의 과거를 부끄러워 하는 것은 좋지만 그 이유로 사죄/사퇴할 것은 아니지. 진짜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은 국민을 속이려 했다는 것인데 그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하게 거부하고 있네. ↓댓글에댓글
  6. 6. 이영섭 '04.8.19 10:15 PM 신고
    :-)*그러니 국회의원들이 썩었지요.쯧쯧.... 우리나라 국회는 몇회쯤가야 제대로 됬을까나... 쯧쯧... ↓댓글에댓글
  7. 7. 이현주 '04.8.19 10:18 PM 신고
    :-)*히야 정말 훌륭한생각이다 만약 이러한 좋은방향으로만 청산된다면 간디의 비폭력 평화달성도 가능하겠다. 공자가말한 군자의 나라를 만듭시다. 모든세상이 본받는나라를 만듭시다.그러나 한치라도 누가 생긴다면 엄청난 피부름이 있을테니 훌륭히 하시기 바 ↓댓글에댓글
  8. 8. 이현주 '04.8.19 10:20 PM 신고
    :-)*랍니다. 김영삼씨의 도덕정치실패이유가 자신이 도덕군자이지못한 비열한이었기때문입니다.스스로를 무진장매질하지않으면 달성하기 힘들겁니다. 해내지못하면 전쟁이 뒤따릅니다. ↓댓글에댓글
  9. 9. 이현주 '04.8.19 10:20 PM 신고
    :-)*랍니다. 김영삼씨의 도덕정치실패이유가 자신이 도덕군자이지못한 비열한이었기때문입니다.스스로를 무진장매질하지않으면 달성하기 힘들겁니다. 해내지못하면 전쟁이 뒤따릅니다. ↓댓글에댓글
  10. 10. 서하늘 '04.8.19 10:51 PM 신고
    :-)*국민의 기대의 부흥하는 국회는 몇대 이련지;; 차라리 국회가 잘 돌아가길 바라지 않는게 낳으려나? ↓댓글에댓글
  11. 11. 김현 '04.8.20 12:35 AM 신고
    :-)*자기 아버지가 친일군인데도 얼굴 두껍게 제1야당 대표로 있는 인간보다는 낫다고 봅니다만..
    얼굴도 두꺼운 그 여자는 친일 용공주의자 까지 가려 내자고 해서
    결국 책임 않지고 끝까지 버텨 보겠다는 ↓댓글에댓글
  12. 12. 홍순호 '04.8.20 7:30 AM 신고
    :-)*단지 웃긴건 한나라당마저 이번엔 친북,용공주의자처벌론으로 맞불작전을 펴려고 한다는것...아마도 그 동안 좌익,좌익하면서 열린우리당을 비판하더니...결국 한나라당도 과거연계론을 쓰려는가...
    어째 정치인들은 다 똑같나... ↓댓글에댓글
  13. 13. 김정훈 '04.8.20 1:34 AM 신고
    :-)*우리의 역사청산은 분명 그 시기를 놓쳤다. 정말이지 우리의 선배 우리의 아버지 세대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가 원망스럽다. 그 때 최소한 어느정도 흑백을 가렸더라만 후세가 이런 상활을 맞이할 때 다툼이 최소한되고 국민들의 논의가 분열되지 않았을 것을. ↓댓글에댓글
  14. 14. 김정훈 '04.8.20 1:39 AM 신고
    :-)*지금이라도 정확한 조사를 통해 과거를 바로 알자. 다만 이것으로 그 후손들을 비판하고 핍박하는것은 좀더 성숙한 자세로, 합리저긍로 살펴보자. ↓댓글에댓글
  15. 15. 서승혁 '04.8.20 5:58 AM 신고
    :-)*국민을 상대로 거짓을 고한죄는 크기에.. ↓댓글에댓글
  16. 16. 홍순호 '04.8.20 7:29 AM 신고
    :-)*박대표의 아버지가 일제시대육사출신이라는 것을 역이용하여 열린우리당은 정책적공격을 가하려고 했던겁니다.그런데 하필이면 신기남씨의 아버지가 친일헌병이었던게 들통난거죠...
    양날의 검에 당한 격이라고나 할까요... ↓댓글에댓글
  17. 17. 홍순호 '04.8.20 7:31 AM 신고
    :-)*지금 남부지방은 수해로 난리도 아니건만...
    제발 신경쓸건 신경쓰고 나서 싸우든 말든 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에댓글
  18. 18. 박병철 '04.8.20 7:44 AM 신고
    :-)*저게 현실입니다. 기득권층 대부분은 과거사에 대해 떳떳하지 못할겁니다. 국가보다는 가족이 더 소중한것이고,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주의로 나타나는것이죠. ↓댓글에댓글
  19. 19. 심혁성 '04.8.20 10:53 AM 신고
    :-)*역적으로 몰린 祖父때문에,출세를 버린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이
    생각나는군, 36년간 식민지 생활에 자의든 타의든 군경및 국가일에
    참여한 사람이 무지기수인것을,, 어떻게 공평하게 처리한다는 것인지 ~ ↓댓글에댓글
  20. 20. 장민호 '04.8.20 11:47 PM 신고
    :-)*친일 청산을 못한 건 미군정 때문이었죠. 우리의 선친, 부모, 선배들의 잘못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남북에 각기 다른 군정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던 이데올로기가 원망스럽죠.ㅡㅡ 경쟁체제에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경력자 우 ↓댓글에댓글
  21. 21. 장민호 '04.8.20 11:50 PM 신고
    :-)*대가 아니었을까요?
    어쩌면 우리 민족의 슬픈 운명입니다.ㅠㅠ 지금이라도 국력을 더 키우는 데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봅니다.
    마치 우리가 세계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줄 아는 정부와 정치권의 행동을 비판해야 합니다. 지금 과연 그들이 과거사 ↓댓글에댓글
  22. 22. 장민호 '04.8.20 11:52 PM 신고
    :-)*청산을 문제로 싸울 명분이나 있습니까? 제발 민생에 노력하는 정치인들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솔직한 정치인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정치인들 자신의 정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기 바래요! ↓댓글에댓글
  23. 23. 박성민 '04.8.21 12:44 AM 신고
    :-)*청산을 문제로 싸우지말고 민생에 노력합시다.... 청산은 차분히 확실하게 하면됩니다.... ↓댓글에댓글
  24. 24. 박성민 '04.8.21 12:46 AM 신고
    :-)*명문요? 그들은 대한민국 사람이니깐 그게 명분 아닌가요?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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