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드림위즈가 인티즌의 인터넷 사업을 인수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 기사에 대해서 살펴보기에 앞서 인티즌과 드림위즈 기업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가면 일정수준 기업들의 사업보고서들이 공개되어 있어 회사의 영업 및 재무구조를 볼 수 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인티즌
인티즌은 자본금 54억의 회사로서, 자본금으로 보기에는 규모는 크게 보인다. 7명의 임원에 7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임원 1인당 6개월간 급여가 2575만원으로 연봉 5150만원 수준이며, 32명의 직원 6개월간 평균급여 1350만원으로 연봉 2700만원수준이다.
▲ 인티즌 홈페이지
인티즌 2004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매출 9억
매출원가 1억 6천
매출이익 7억 4천
판매관리비 27억
영업이익 -20억
영업외수익 4천
영업외비용 1억
경상이익 -20억
법인세 0
당기순이익 -20억
전체적인 회사상태를 살펴보면 2002년에 37억 적자, 2003년 30억 적자상태로서 이미 2년 6개월간 누적하여 87억의 적자상태이다.
특이점을 살펴보면 인티즌의 상당부분의 트래픽을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진 매니안닷컴에 2500만원을 투자한 상태이다. 법인설립 최하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하는것을 감안하면, 현 매니안닷컴 대표이사인 김동우씨와 인티즌이 각각 50%씩 출자하여 매니안닷컴(구 윈비비에스)를 만들었다고 예측할 수 있다.
■ 드림위즈
드림위즈는 자본금 47억의 회사로서 이찬진씨가 대표이사를 하고 있어 잘 알려져있는 기업중에 하나이다. 4명의 임원에 8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임원 1인당 6개월간 급여는 2137만원으로 연봉 4274만원 수준이며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3159만원 수준이다.
▲ 드림위즈 홈페이지
드림위즈 2004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영업수익 33억
영업비용 52억
영업이익 -19억
영업외수익 2억
영업외비용 6천
경상이익 -18억
법인세 7억
당기순이익 -24억
2002년 20억 흑자, 2003년 15억 흑자를 달성하였지만, 2004년 반기에만 24억 적자상태가 되었다.
■ 드림위즈의 인티즌 인터넷관련 사업 인수에 대한 견해
인티즌은 온라인 게임인 군주온라인 및 게임웹진인 겜티즌등 게임부분을 제외한 인터넷 사업부분을 9억을 받고 드림위즈로 팔고 게임전문 회사로 발전한다고 한다.
▲ 온라인게임 - 군주온라인
현재 인터넷 사업중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이 게임산업으로 인티즌이 커뮤니티 사업을 버리고 게임사업에 전력을 다하겠다는것은 수익을 내겠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이며, 군주온라인과 겜티즌 투톱체제에 대해서는 100% 옳다고 본다.
▲ 게임웹진 - 겜티즌
드림위즈는 이번 인수를 매니아 커뮤니티서비스의 강화 및 수익구조개선를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으며, 매니아커뮤니티인 △루리웹(콘솔게임), △DVD프라임(DVD), △매니안(MS윈도우), △결사모(결혼정보), △디매니아(디지털카메라), △오토스파이넷(자동차) 등을 운영하여 커뮤니티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비디오게임 커뮤니티 - 루리웹
혹자는 인티즌이 광고매출을 없어서 힘들어서 인티즌이 드림위즈로 팔아넘긴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2004년 반기에만 15억의 온라인 광고매출을 올렸다고 되어 있다. 9억을 주고 샀으니 6개월만 운영해도 6억은 벌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함정은 많이 있을것 같다. 직원 9명을 인수했으니 그것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 윈도우즈 커뮤니티 - 매니안닷컴
그리고, 알고보면 매니아 커뮤니티는 인티즌의것은 아니며, 인수한 드림위즈의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다. 언제든지 매니아 커뮤니티들은 제휴를 그만둘 수 있다는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트래픽이 많다고 알려진 매니안닷컴이 드림위즈와 제휴관계를 그만둘 경우 어떻게 될까 그러한 상황도 드림위즈는 예측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 제휴 커뮤니티 사업에 대한 견해
필자도 비씨파크라는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매니아 커뮤니티 사업모델에 대해서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했었다.
매니아 커뮤니티 사업모델은 기존의 동호회 사업모델을 발전시킨것으로 인티즌이 먼저 시작해서 성과를 냈고, 그후 SPO라는 인터넷 업체가 베타겜, 삼룡넷과 제휴를 했다.
▲ 스포닷컴
최근에는 엔펀이라는 인터넷 업체가 인티즌 커뮤니티에서 제휴를 했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러 커뮤니티들과 제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클리앙, PC스피커닷컴, 미니안, 애니콜유저커뮤니티, 루믹스클럽를 연합했다.
▲ 엔펀
대부분의 매니아 커뮤니티의 경우 비지니스 마인드가 없는 학생들이나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기에 사이트 운영 및 유지하는것만해도 벅찬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인터넷 비지니스를 하는 회사에서 운영할 수 있는 서버등의 장비와 돈을 대주면서 제휴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인터넷 업체에서는 트래픽이 많은 업체들과 제휴하여 더 많은 트래픽을 확보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내서 광고단가를 높이는데 이용하고 있다. 이것은 다음이나 네이버가 카페서비스를 하는것과 비슷하다.
▲ 다음카페
어떻게 보면 제휴사업이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돈 한푼 안주고 제휴사업을 진행하는 경우들도 있다고 한다. 다시말해 제휴업체를 잘못 선택하거나 계약을 잘못하는 경우에는 이익을 거의 가져갈 수 없다. 다음에 카페를 개설해서 다음이나 네이버에 트래픽을 만들어주어도 다음이 한푼도 안주는것과 마찬가지의 이치이다.
따라서, 제휴사업은 경우에 따라 인터넷 피라미드 사업이 될 수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잘못만나면 인생을 망치는것처럼 제휴사업을 잘못하면 이용만 당하다가 끝나는 경우들이 많다. 따라서,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들은 제휴사업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들에게 이런말을 전해주고 싶다.
본인도 그랬지만,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자들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상업적인 사이트가 아닌데요. 취미삼아서 합니다. 사실 그러면서 알고보면 그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돈을 벌고있다. 나쁘게 말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회색분자라고 할 수도 있고,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라고 볼 수도 있을것이다.
사실 커뮤니티라는 인터넷 사이트 자체가 사회적인 요구에 의해 생겨나는 경우가 많고, 운영자도 사람이라 본인도 먹고살고 가족도 먹여살려야 하며, 인터넷 사업이라는것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한 두사람 먹여 살려야 하니 그런 마인드가 커뮤니티 운영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생겨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주어진다고 생각된다.
본인도 평범한 회사생활 하다가 취미삼아 커뮤니티 만들었다가 인생꼬인 사람중에 하나이다.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고있지 못하니 분명히 현재까지는 잘하고 있는것은 아닌것 같다. 그래도, 회사다닐때보다는 더 많은 다양한일을 하고 있다는것으로 스스로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필자 오늘도 이 글 쓰느라 밤새고 있다.(사실 이런 글쓰는것은 기업활동과는 거리가 멀다.)
▲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 커뮤니티 - 비씨파크
인터넷에는 비씨파크와 같은 수많은 전문커뮤니티들이 있다. 어떤곳은 학생이 운영하는곳도 있고, 어떤곳은 전문가가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시작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 전문커뮤니티, 그만큼 커뮤니티들은 수익모델과 살아가는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물론 공통분모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 점차적으로 상업화의 길로가고 있는 SLR클럽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회사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겉으로는 돈을 벌지 못하는것 같지만 수억씩 버는 사이트도 있다.(물론 그 사이트는 합법이라고 보기 어려운 사이트다.) 일반 네티즌들은 이런 사이트도 커뮤니티라고 말하고 있으니 커뮤니티 운영자로서 자존심 상할일이다.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단지 게시판으로만 돈이 나오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는 정보제공과 광고등을 통해서 수익사업을 만들기도 하고 공동구매등으로 인해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윈도우즈 베타정보로 시작하다가 이제는 하드웨어 정보사이트로 변신에 성공한 베타뉴스는 커뮤니티 초기를 벗어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을것이다.
▲ 컴퓨터 정보사이트로 변신한 베타뉴스 (작년매출 10억)
제휴사업... 사업은 주고받는 관계가 기본이다. 제휴사업이 성공적이 되려면 상호간에 윈윈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며 약자가 강자에게 더 많이 빼앗기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들이 많다. 이것이 사회현실이기는 하다. 하지만, 능력이 없어 이용을 당하더라도 정도껏이지 미래와는 바꾸지 말자.
최근에 제휴가 잘 된것은 프리챌과 웃긴대학의 제휴를 예로 들 수 있을것이다. 물론 세상엔 공짜가 없다. 많은돈을 투자받은만큼 그 이상의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 프리챌과 제휴한 유머사이트 웃긴대학
사업이라는게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듯 제휴사업도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로 시작한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야후에서 서버를 100대 지원받을만큼 비지니스 능력이 확연히 틀리다. 디시인사이드의 경우에는 하드웨어 정보사이트나 커뮤니티를 통틀어 비지니스를 가장 잘하는것으로 판단된다. 작년 한해매출 90억, 매출이익 10억, 순이익 1억 6천을 달성했다고 한다.
▲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옛말에 배고픈집에서 사랑타령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본인이 배고픈데 커뮤니티를 잘만들고 회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을까? 이 세상은 무엇을 하든 상업적인것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경우 운영자 자신도 하루 세끼를 먹어야 살아갈 수 있고,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서 서버와 방문자만큼의 회선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업은 사업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업이다. 쉽게 말해서 기업이기도 하지만, 시민단체의 역할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비상업적인것과 상업적인것 모두를 존중해야 하며, 운영하는 본인이나 회사 그리고 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 모두에게 이익이 되어야 한다.
어느 단체나 마찬가지 이지만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운영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비지니스는 책에 나오지 않는다. 나는 프로그래머라고 나는 비지니스를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고생하면서 사이트 운영하지 말고 하루빨리 문닫는게 사회적으로도 나은 선택일 것이다. 아무리 못해도 밥값은 하자. 끝.
PS. 차주에는 컴퓨터 하드웨어 정보사이트 및 관련 커뮤니티들에 대한 사업내용과 구조에 대한 분석과 각종 인터넷 사업들에 대한 전망과 분석을 더 깊이있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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