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미디어센터 PC전용 리모컨의 본격 공급을 시작한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자체 리모컨 개발이 여의치 않았던 조립 PC사 들은 물론, 일부 대형 PC사 들도 잇따른 채택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미디어센터 PC 공급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XP 미디어센터 에디션 2005” 운영체제를 탑재한 미디어센터 PC의 가장 큰 특징은 거실에서 온 가족이 함께 PC와 TV, DVD, 오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가전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키보드나 마우스보다는 리모컨으로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이러한 기능들을 제어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이번 한글 입력 기능이 들어간 리모컨의 개발이 갖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출시된 미디어센터 PC전용 리모컨은 전원 버튼 외에 PC로 전환하는 버튼도 추가했으며,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역광 조명을 채택했다. 리모컨은 수신기로부터 최대 6미터 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수신기를 USB 포트에 꽂는 것만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한글 입력을 위한 손가락의 움직임도 편리하며, 키 버튼의 감촉도 뛰어나고, 한글 입력을 통한 인터넷 검색이나 웹사이트 이동, 전자우편 쓰기 등도 당연히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원제조사인 필립스로부터 OEM 방식으로 하드웨어를 납품 받아 공급하며, 이에 탑재된 한글 입력 시스템은 휴대폰과 PDA, 리모컨에서의 한글 입력 솔루션 전문 기업인 한돌정보(www.hdcode.com)에서 개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총괄 권영호 상무는 “미디어센터 조립 PC용 한글 입력 리모컨의 개발로 사용자는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조립 PC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와 이미지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브랜드 PC와 조립 PC 업계 모두 각자의 장점을 살려 미디어센터 PC 보급을 통해 업계의 불황을 돌파하고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돌정보 이승우 사장은 “리모컨 등 소형 기기의 한글 입력 솔루션만 10년 이상 연구해 온 경험과 기술이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으로 차세대 컴퓨터 미디어센터 PC를 움직이는 리모컨에 들어가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하면서 “한돌코드는 한글을 변환 키나 설정 전환을 위해 한 버튼을 두 번씩 눌러야만 하는 ‘토글’없이 입력하기 때문에 기존의 입력방식보다 더 편리하게 느낄 것이라고 장담하며, 모쪼록 미디어센터 PC에서 리모컨을 이용해 한글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일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