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ADSL장비 60만회선 입찰
박상현 psh21@dt.co.kr 2001/03/30
한국통신(대표 이상철)이 지난해말 실시한 총 132만회선 규모의 상반기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장비 공급물량중 계약해지분과 하반기 물량을 포함해 총 60만회선 규모의 ADSL장비 입찰에 들어간다.
총 60만회선중 신규물량은 26만회선, 증설물량은 44만회선으로 빠르면 30일 입찰공고를 내고 늦어도 내달말까지는 최종 낙찰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규모는 계약해지된 상반기 물량 39만6000회선과 하반기 예상물량 31만6000회선 등 총 70만회선 규모로 예상했던 당초 입찰물량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지난해말 장비낙찰자로 선정됐던 리더컴(노텔네트웍스 장비 공급대행), 이스텔시스템즈(시스코시스템즈), 머큐리(알카텔), 삼성전자 등 4개 업체와 탈락업체였던 현대전자, 청호컴넷(루슨트테크롤로지스) 등 6개 업체 외에도 신규업체가 추가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수주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통 조달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지난해말 입찰에 참여했던 6개 업체 외에 신규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며 “현재 국내업체 2곳과 외국업체 4곳 등 6개의 신규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장비테스트(BMT) 기간을 포함해 전체 입찰일정을 최종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 신규로 참여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국내업체중에서는 LG전자와 일륭텔레시스, 외국업체중에서는 노키아와 ADC텔레콤, 쓰리알 등이 유력하다고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번 ADSL 장비입찰은 최근 실시된 대만 중화텔레콤의 ADSL 회선당 낙찰 가격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통 관계자는 “대만 중화텔레콤의 ADSL장비 최종 낙찰가인 회선당 173달러는 국제시세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며 “이에따라 이번 입찰도 최소한 이 가격 전후에서 최종 공급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1차 입찰에서 유찰될 경우 가격은 재조정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 참여할 예정인 한 외국업체 관계자도 “지난번 대만의 ADSL 입찰은 기간도 2년이고 입찰물량도 130여만회선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였기 때문에 최저가입찰이 가능했다”며 “이번 입찰은 물량규모도 크지 않고 더구나 최근 원화하락 등의 요인이 겹쳐 각 업체들의 입찰제안 가격은 대부분 200달러(24~25만원)선 안팍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한통 ADSL 장비입찰에서는 42만회선을 따낸 노텔네트웍스가 이전의 공급가보다 28% 낮은 약 36만7000원을 제시했으며 삼성전자(35만회선)가 25%, 알카텔(30만회선)이 22%, 시스코시스템즈(25만회선)가 20%씩 입찰가를 하향제시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었다.
출처 : 디지탈 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