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T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증가한 6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월에 이어 60억달러대 수출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같은기간 48.6%의 높은 수출증가율에 따른 통계적 요인과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증가율은 낮은 편이다.

또 원-달러 환율하락의 여파로 기업들이 중국, 유럽연합(EU)지역으로 수출을 다변화한 결과 상대적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PC 등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 늘어난 35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26억9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이동전화단말기는 증가했으나 PC, 액정모니터 등은 수출이 감소해 수출품목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반도체(부분품 포함)는 중국 수출(9.0억불, 63.5%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2%증가한 24억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DRAM은 6억9000만달러로 16.5%감소한 반면 플레시 메모리는 11.2% 늘어난 3억5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에따라 반도체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기간 2억4000만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4억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역시 디지털 컨버전스의 가속으로 인해 카메라폰, 멀티미디어폰 등 고기능ㆍ고가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18.8%증가한 19억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EU가 5억6000만달러(84.8%증가), 미국은 3억8000만달러(29.2%감소)를 기록했고 중국은 4억1000만달러(18.7%증가)로 지난 2002년 12월이후 28개월만에 4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액정모니터는 LCD패널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의 여파로 수출이 정체되면서 5억2000만달러(23.7%감소)를, 디지털TV도 1억2000만달러(1.5%감소)로 수출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중국(홍콩포함)은 위안화 절상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지만 휴대전화나 반도체 수출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8% 증가한 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U지역 역시 휴대전화의 수출(5.6억불, 84.8%증가)이 크게 늘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8% 증가한 10억2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미국은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인한 기업들의 수출지역 다변화로 휴대전화,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1% 감소한 9억5000만달러로 기록했다.

정통부는 이와같이 환율하락 등 불리한 대외여건으로 수출증가율은 낮아졌지만 금액기준으로 60억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2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