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 동향
SMB는 우리말로 중소기업 대상 사업을 의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SMB의 영역을 999명 이하 규모의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음. IDC에 따르면 이러한 SMB는 전체 IT 시장의 20%에 불과하며, 80%를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차지하고 있음. 공급업체들이 SM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비록 지금은 전체 시장의 20% 비중에 머물러 있지만 갈수록 그 성장세가 두드러져 그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 IDC는 오는 2007년까지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연평균 7%, SMB 시장은 9% 성장할 것으로 예상. SMB 바람이 PC, 서버, 스토리지, 네트웍, 소프트웨어, 보안 등 전 산업에 걸쳐 휘몰아치고 있지만 그 중 특히 서버, 스토리지 업체들이 열띤 모습을 보이고 있음.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시장 개척 전략으로 SMB 시장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 공급업체들은 SMB 시장 공략 방안으로 전담 사업 조직을 신설하거나 재정비하고 있으며 IBM의 ‘익스프레스’나 HP의 ‘스마트오피스’ 등 이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 상품도 마련 중.
SW 관련 동향
엔터프라이즈 관리
중대형 컴퓨팅 업계가 기업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SOA)를 전면에 내세우고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음. SOA란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기업 서비스에 맞게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아키텍처. 기존 자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기업 서비스에 맞게 아키텍처를 재구성하는 방식인데, 최근 기업들이 전산 투자를 줄이면서 업무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방법론을 고민하면서 SOA가 부각되고 있는 것. 업계는 금융, 공공 등 올해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을 중심으로 SOA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와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하드웨어 업체에서 서비스 업체로 변신중인 중대형 컴퓨팅 업체는 기업의 아키텍처를 장악, 항구적인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아웃소싱 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SOA를 선호. 특히 최근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SOA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국내 대기업은 물론 공공기관들이 SOA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 이에 따라 업체들은 앞다퉈 서비스와 관련 솔루션을 내놓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 간 제휴나 컨설팅 업체와 컴퓨팅 업체 간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
한국IBM은 자사의 비전인 온디맨드 전략과 연계해 SOA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한국HP는 경쟁업체들의 윈백 공세에 시달리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SOA를 집중적으로 제시, 기존 HP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안을 가지고 고객들과 SOA 컨설팅 작업을 벌이고 있음. 전인호 이사는 “올해는 서버 비즈니스 핵심을 SOA에 두고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 한국유니시스도 금융권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SOA 비즈니스를 추진 중. 김형균 상무는 “SOA를 적용해 호스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연결된 이기종 환경을 하나의 웹 서비스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유니시스 메인프레임 고객들에게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
스토리지
스토리지 시장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장비를 망라한 가상화 솔루션들이 쏟아지고 있음.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는 다수의 시스템을 논리적인 단일 풀(Pool)로 통합함으로써 시스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의 가상화 기술은 유틸리티 컴퓨팅과 함께 IT 인프라의 효율적인 활용과 관련해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음. 스토리지 가상화가 유틸리티 컴퓨팅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 전제인 데다 가상화 전문 소프트웨어가 제품으로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한 것이 이미 2001년인데 이 같은 가상화가 최근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동안 말은 많으나 시장이 열리지 않아 애를 태웠던 스토리지 가상화를 놓고 최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들이 앞다퉈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한 가상화 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
시장 수요가 일지 않아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였던 스토리지 가상화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은 것은 바로 대형 스토리지 업체인 HDS. HDS는 지난해 하반기 태그마스토어라는 신형 스토리지를 차세대 스토리지로 발표하면서 태그마 스토어의 최대 장점으로 이기종 스토리지 가상화라는 점을 내세우며 시장 몰이에 앞장. HP 역시 HDS의 태그마스토어를 하드웨어만 공급받아 XP12000 기종으로 내놓으면서 인박스 가상화 솔루션 대열에 합류. 최근 2년만에 엔터프라이즈급 신형 스토리지인 DS8000을 발표한 IBM이 신제품 발표와 동시에 가상화를 주요 기능을 내세우고 있는 점도 주목해봐야 할 점. 기존에는 베리타스ㆍ팔콘스토어ㆍ데이터코어와 같은 전문 스토리지 업체들이 각각 구현방법에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 솔루션'을 내놓아 가상화는 서버에 설치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로 인식돼왔음. IBM의 SVC(SAN Volume Controller) 역시 가상화 엔진에 설치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기존 가상화 솔루션이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이었다면 하드웨어 차원의 가상화를 최대 마케팅 메시지로 부각시키고 있는 최근 일련의 대형 업체들의 움직임은 가상화를 시장의 이슈로 새로 환기시키고 있는 셈.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형 스토리지들의 가상화 기능보다는 이들 업체들이 이기종 스토리지 가상화를 주요 마케팅 메시지로 내세우는 점을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이들 대형 업체들이 가상화 기능을 마케팅 메시지로 내세우는 것은 시장이 가상화 솔루션을 상품으로 받아들이고 구매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편 그동안 NAS 전문업체에서 SAN-NAS 통합 스토리지 공급업체로 변신하는 데 주력해온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의 올해 첫 제품 역시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이라는 점도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 자사 제품을 구매하면 고개의 요구에 맞게 NAS나 SAN으로 유연하게 구축해준다는 이 업체의 마케팅 메시지는 올해를 기점으로 자사 스토리지를 도입하면 HDSㆍHPㆍIBMㆍ썬 등 타사 스토리지로 구성된 기존 인프라를 가상화해 IT 스토리지 운용효율을 극대화 해주겠다는 것으로 전환. 특히 그동안 줄곧 가상화는 실질적인 제품도 구체적인 시장도 형성되어있지 않다는 평가를 해 온 EMC는 최근 국내에서 EMC의 글로벌 시장 가운데는 최초로 스토리지 네트워크 단에서 전체 스토리지를 가상화할 수 있는 스토리지 라우터를 발표.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스토리지 가상화 시장이 구체적인 실체가 있는 시장으로 변모하는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 스토리지 파운데이션이라는 제품에 가상화 기능을 부여해 공급해왔던 베리타스 역시 SAN 스위치에 포팅하는 형태의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인 베리타스 스토리지 파운데이션 네트웍스(VSFN)의 최신 버전을 곧 발표할 예정.
지난해 세계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5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 가트너는 2004년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이 이처럼 크게 확대된 것은 다중 스토리지 디바이스 및 서버 등 스토리지 리소스 관리 제품 시장이 6억1200만달러로 30.8% 가량 급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 업체별로 보면 EMC가 매출 16억6000만달러, 점유율 약 30%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시만텍에 인수된 베리타스가 10억400만 달러 매출과 18.5% 점유율로 2위를 차지. 3위는 IBM으로 6억8800만 달러, 점유율 12.2%를 기록했으며 CA가 5.3%로 뒤를 이음.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나타낸 기업은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로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73.5% 늘어나며 7위에서 5위로 부상. 가트너는 올해 세계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매출이 63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보안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업들은 전문 보안 솔루션을 활용해 자체 보안 체계를 수립하려는 움직임. 서버 보안, 계정 및 접근권한관리, 문서보안 솔루션 등으로 내부 보안 시스템을 마련해 온 기업들은 최근 중요 정보가 모여있는 DB의 직접적인 보호 방안으로 DB 보안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 이에 따라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된 DB 보안 솔루션이 출시되고 있으며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들도 속속 늘고 있음. 현재 DB 보안 제품을 내놓은 업체들은 금융 IT 사업을 해왔거나 DB 과련 사업을 해온 업체 또는 보안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 주요 업체로는 바넷정보기술, 소프트포럼, 웨어밸리, 이니텍, 한국전자증명원, 피앤피시큐어 등. 이들 업체는 올해부터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채널 영입 등 본격적인 사업화 준비를 하는 한편 금융 및 통신사, 공공기관들에 적극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음
최근 웹 기반 공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를 막아주는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은 지난 2004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카바도, 테로스, 넷컨티넘, 패닉시큐리티, 듀얼시큐어 등 대표적인 업체들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됨. 올해는 워치파이어, 센츄리웨어, 임퍼바 등 외산 업체와 이니텍, 펜타시큐리티, 잉카인터넷 등이 대거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관련 시장 또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관련 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를 200억원에서 4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음. 이는 웹 보안 솔루션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고 레퍼런스도 많아지면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은 공공과 대형 제조사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데 최근 정부에서 공공기관에 의무적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을 도입토록 제도화해 공공 분야의 시장 수요가 커질 전망. 이밖에 금융기관, 포털, 온라인쇼핑몰, 연구소 등도 이들 솔루션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되고 있음.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이 초기 시장의 틀을 벗고 주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고가 정책에서 벗어나야 하며 처리 속도와 안정성이 검증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 이에 따라 웹 방화벽의 경우 ASIC 기반으로 세션 처리 능력이 뛰어난 어플라이언스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전망.
데이터 관리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계가 중견·중소기업(SMB) 비즈니스를 강화하면서 국내 독립솔루션벤더(ISV)들의 몸값 상승세. 대기업 위주의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SAP 등 외국계 솔루션 벤더들과의 협력 관계가 중요했으나, SMB 시장은 국내 ISV들의 영향력이 커 이들과 협력을 통해 SMB DBMS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DBMS 시장 부동의 1위인 한국오라클이 국내 ISV와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쟁 업체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음.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DBMS 시장에서 한국오라클에 맞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는 업체들도 ISV 전략을 새롭게 짜는 등 ISV 확보를 둘러싼 업체 간 경쟁 가열. 한국오라클 이석형 팀장은 “모바일, 전자태그(RFID), 금융, 유통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국내 솔루션 업체들을 ISV 파트너로 선정할 것”이라며 “ISV 선정과 함께 SMB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 한국오라클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쟁 업체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 특히 SMB 시장에서 국내 ISV와 협력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오라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음. DBMS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한국오라클의 러브콜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ISV가 넘어갈 경우 DBMS 비즈니스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응, 64비트 컴퓨팅 지원을 ISV의 유인책으로 내놓고 이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음.
IBM이 지난해 애플리케이션 통합 및 미들웨어(AIM) 시장에서 37%의 점유율로 천적인 BEA 시스템즈와 오라클을 제쳤다고 미국의 IT전문잡지인 인포월드 최신호가 가트너의 자료를 통해 보도. 기사에 따르면, 가트너는 전체 AIM시장이 지난해 67억 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5.8% 성장했으며 모바일과 무선애플리케이션과 통합(인티그레이션) 스위트나 메시징 제품을 번들하는 수요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힘. 점유율 면에서는 BEA가 7.2%, 오라클은 4.4%, MS는 4.3% 차지. 분야별로는 애플리케이션 서버(미들웨어)는 IBM이 38.4%의 점유율로 최대 경쟁자인 BEA(21.7%)를 제쳤으며, 통합SW에서는 IBM 웹스피어가 21.9%로 팁코(9.6%), MS(7.7%), 웹메소드(5.4%)를 제압. 보고서는 MS가 처음으로 라이선스 매출기준 5위권에 진입했으며 MS는 연간 63%의 성장률로 지난 12개월 간 매출 감소세에 있는 BEA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
범용칩 기반의 64비트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잇따르면서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음. 칩과 운용체계(OS)에 대한 지원은 지난해 시작됐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애플리케이션이 절대적으로 부족, 그동안 시장 성장을 가로막아 왔음. 특히 국내 기업용 솔루션업체들이 64비트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내놓고 범용칩 기반의 64비트 진영에 적극 합류하면서 외국계 솔루션업체들과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주목. 범용칩 기반의 64비트 컴퓨팅이 국내 솔루션업체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데다 외국계 솔루션업체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관련 솔루션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 현재 국내 솔루션업계는 전사자원관리(ERP)·엔터프라이즈포털(EP)·지식관리시스템(KMS)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64비트를 지원하는 솔루션 출시가 한창. 국내 대표적인 ERP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이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플랫폼을 기반으로 범용칩 기반의 64비트 환경을 지원하는 ERP 제품(모델명 K-시스템)을 내놓은 데 이어, 공영DBM·허브넷·가온아이 등 지금까지 10여개의 국내 솔루션업체들이 64비트 지원 솔루션을 선보임.
한편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잇따르면서 범용칩 기반으로 64비트 컴퓨팅 환경을 구현한 준거사이트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 현재 옥션, 싸이월드 등 인터넷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SK텔레텍·아시아나항공 등 20-30개 기업이 범용칩을 기반으로 64비트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전산환경을 구현. 호웅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은 “초기 범용칩 기반의 64비트 컴퓨팅 환경을 도입한 고객들은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제작해 시스템을 구현했으나, 최근 솔루션 출시가 잇따르면서 패키지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 이에 따라 한국HP 등 서버 업체들도 범용칩 기반의 64비트 서버 시장에 강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서버 업체들은 연내에 전 제품군을 64비트로 업그레이드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
하지만 국내 솔루션 업체들의 64비트 지원 솔루션은 아직 ‘반쪽짜리’. DBMS단은 64비트로 구현하지만 클라이언트와 애플리케이션단은 아직도 32비트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들은 범용칩 기반의 64비트를 지원하는 OS·개발툴·DBMS 등이 본격적으로 갖춰지는 하반기에 제대로 된 64비트 지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OS를 출시한 데 이어 오는 9월 64비트 전용 개발툴과 DBMS를 내놓을 계획.
시스템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지난 13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DC 월례브리핑에서 올해 국내 서버시장은 지난해보다 4.7% 성장한 1조3789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 스토리지 시장도 전년보다 1.6% 성장한 33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올해 서버 시장은 전자정부 프로젝트와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및 바젤II 관련 프로젝트에 따른 수요 증가로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측. 또 지난 2000년 Y2K에 대비해 대량으로 설치됐던 서버들의 교체주기가 다가왔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지난해 국내 서버시장은 경기침체 등으로 전년대비 14%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최진용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서버 수요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서버시장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대기업보다는 그동안 전산투자를 미뤄온 중소기업들이 로엔드 서버를 얼마나 구매하느냐가 올해 시장의 성장 폭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설명. 하지만 서버 가격 하락과 업체간 경쟁 심화로 서버업체들의 수익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음. 올해 서버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9.9% 성장한 9만여대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액 성장율은 판매대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힘. IDC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중장기 서버 시장 전망을 통해 “2009년 서버시장은 1조6512억원을 기록해 연평균 4.6%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같은 기간 판매대수는 연평균 11.0% 성장해 2009년 13만7780대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 스토리지 시장도 긍정적으로 평가됨. 스토리지 시장은 금융과 통신 분야의 지속적인 수요와 중소기업의 신규 수요로, 1.6% 가량 성장할 전망. 박예리 한국IDC 연구원은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어렵지만, 중소기업들의 스토리지 투자가 늘어나고 하반기 금융권의 수요가 기대된다”면서도 “전반적인 하드웨어 가격 하락과 저가 스토리지 보급 확산 등으로 업체들의 수익 구조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
운영체제
서버업계가 인텔아키텍처(IA) 기반의 하이엔드 리눅스 서버를 잇달아 내놓고 시장 경쟁에 나서면서 리눅스 열풍 가속. 관련 업계는 국가 차원에서 공개 소프트웨어(SW) 육성 의지가 강한 데다, 리눅스의 신뢰도가 높아져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등 하이엔드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 특히 윈텔(마이크로소프트+인텔)의 구도에 따라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OS를 전적으로 수용해왔던 IA서버가 리눅스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IA서버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됨.
한국후지쯔는 최근 64비트 기반의 인텔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를 탑재한 32웨이 리눅스 서버 ‘프라임퀘스트 400시리즈’를 전세계에 동시 발표. 한국HP는 아이테니엄2 기반의 서버인 ‘인테그리티 수퍼돔’에 리눅스 탑재를 적극 지원하고 있음. 리눅스 서버 시장이 엔터프라이즈까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올해 초 리눅스 기술지원을 전담하는 엔지니어팀을 신설하는 등 리눅스 분야 인력과 조직을 정비하고 시장 선점에 나섬. 한국유니시스는 최근 레드햇 등 리눅스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자사 하이엔드 IA서버인 ‘ES7000’에 리눅스 OS를 전격 채택. 또 오는 9월 서버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리눅스에서 파티셔닝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고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 한국IBM은 메인프레임에서 IA서버까지 전 서버 제품군에 전략적으로 리눅스를 채택,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
서버 업계는 공공과 금융시장에서 하이엔드 리눅스 서버의 수요를 기대하고 있음. 공공기관은 국가 차원에서 공개 SW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하이엔드 리눅스 서버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금융시장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리눅스 서버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최근 서흥캅셀에 하이엔드 리눅스 서버를 공급한 한국유니시스의 경기석 상무는 “제2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 리눅스 하이엔드 서버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하이엔드 리눅스 서버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 리눅스 기반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도 공략 대상. 최근 DBMS 통합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초대형 DBMS를 운용하는 시스템으로 하이엔드 리눅스 서버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서버업체들은 유닉스 DBMS 시장의 6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오라클과 제휴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 하지만 고객들 사이에 아직도 리눅스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것이 시장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 전인호 한국HP 이사는 “리눅스 서버가 유닉스만큼 안정성을 인정받으려면 공공시장 등에서 신뢰성 있는 초대형 사이트 개발이 급선무”라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