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3년 전 민영화된 KT의 주식을 정부가 다시 매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발언으로 국내외 증권가에서 논란이 되었고, KT측에서는 정부가 2002년에 KT지분을 모두 판 것으로 민영화는 완료되었다며 정부가 주식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발끈했다.
해외 언론에서 파문을 일으키자 정보통신부에서는 정보통신부는 KT 주식을 재매입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해 검토하거나 논의된 바 없다며 해명기사를 냈다.
진 장관은 이 발언에 대해 선진 외국의 경우에도 국가 기간통신망 업체에 KT처럼 많은 외국인 지분을 허용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KT의 외국인 보유지분이 지나치게 많아져 정부가 국민들에게 제공해야 할 보편적인 통신 서비스 정책을 수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필자는 파문의 원인은 이익이 줄어들것으로 우려하는 사람들(KT 주주와 외국인 투자자 등)이 반대를 하면서 발생된 것이지,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발언은 잘못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하며, 통신서비스 이용자 측면에서 국가 전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분명히 전체의 이익은 증대될 것이며, 정통부 장관의 발언은 정통부 장관의 위치에 맞는 발언이고 옳은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통신서비스는 국민 누구나 어디서나 동등한 품질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농어촌등 외진지역의 경우 시설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대신 수익성이 나쁘다는 이유로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이 인터넷 종량제의 논란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정부는 보편적역무 손실분담금이라는 제도를 이용해 KT의 농어촌지역의 사업 손실을 데이콤이나 하나로통신등의 사업자들과 정부가 세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그런데, 공정경쟁이 이루어져야 하는 산업측면에서 보기에는 현재의 보편적 역무 손실분담금 제도는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하지만, 독점화된 통신산업의 특수환경속에서 정부의 지원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것이다.
아직 민영화된지 오래되지 않아 인맥들이 많아 현재까지는 팔이 안으로 굽는것처럼 정부가 KT를 지원해주고 있지만, 민영화된 KT를 언제까지나 정부가 지원해줄 수 있는것은 아닐 것이며, 손실이 계속되는 사업을 계속 진행하라고 할 수 있는것만은 아닐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흐르면 공정하지도 않은 합리적이지도 않은 보편적 역무 손실 분담금 제도에 대한 논란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통신서비스 회사가 수십 수백곳에서 상호경쟁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현재와 같이 자산 20조의 국내 대기업 순위 8위의 기업이 외국인 보유지분 48.88%인 KT가 주도하는 통신산업의 미래는 곧 외국인에 의한 통신 및 기술산업의 지배로 이어져서 우리 모두와 국가의 이익에 저해될 것이라는것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정부가 KT의 주식을 사들이는것이 어려운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정부는 국민연금을 이용하여 KT를 사들일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전 민영화할때 정부가 판매했던 주식가격보다 현재가 더 낮아졌기 때문에 다시 사들이더라도 경제적으로 나쁘지 않다. 이런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한국전력에 통신사업권을 주어 정부의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우리 모두를 위해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발언을 적극 지지해야 할 것이다. 정통부 장관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말것이며, 자신의 이익만을 탐하는 자들의 논리에 밀리면 국민들은 용서치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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