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음주측정 스포츠카폰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아 화제다.
LG전자가 지난 6월 내놓은 음주측정 스포츠카폰(모델명: LG-SD410, LG-KP4100, LG-LP4100)은 10월 말 현재,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댓수가 20여만 대를 넘어서면서 히트 휴대폰 반열에 올랐고, 일 판매 댓 수가 약 1,500대를 넘어서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 같은 음주측정 스포츠카폰의 성공비결은 항상 갖고 다니는 필수품인 휴대폰에 들어있는 음주측정 기능으로, 갑자기 잡힌 술자리에도 전혀 걱정이 없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 운전 여부를 즉석에서 간편하게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음주측정 스포츠카폰은 겉모양이 스포츠카 스타일을 닮아 출시 초기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고, 세계 최초로 음주측정 센서를 장착,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음주측정 스포츠카폰으로 음주 여부를 확인해보기 위해선 휴대폰을 열고 센서에 입김을 불어넣어 휴대폰에 표기되는 메시지로 자신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를 넘지 않았을 경우 ‘운전하셔도 좋습니다’라는 메시지가 휴대폰 내부 LCD에 표시된다.
이 같은 재미있는 기능은 젊은이들의 입 소문을 타고 수요가 크게 늘어, 최근 압구정동, 홍대앞 지역에서는 각 주점마다 음주측정 휴대폰으로 서로의 음주 정도를 측정해보는 젊은이들을 찾아 볼 수 있다.
대학 재학중인 조현석씨(22세)는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실 때 마다 본인의 휴대폰에 장착된 음주측정 기능을 이용, 자신과 친구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 본다. 이 결과에 따라 알코올 농도가 높게 나온 친구들에겐 절대로 운전을 시키지 않기 위함이다.
조씨는 “휴대폰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다”며, “술자리에서 음주측정 휴대폰을 꺼내 보이면, 좌중이 앞다퉈 음주 여부를 확인해 보는 등 인기가 많아, 인간관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산에 사는 주부 윤준녀씨(59세)는 “작년에 취업한 아들이 밤늦은 술자리가 많아 음주운전이 항상 걱정됐었는데, 음주측정이 가능한 휴대폰이 나왔다는 소식에 당장 아들의 휴대폰을 바꿔줬다”며, “음주측정 휴대폰 때문에 음주 운전은 물론이고 아들의 음주량 자체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음주측정 기능 외에 리모컨 기능이 있어, 휴대폰 메뉴를 조작해 TV는 물론이고, DVD, 심지어 노래방 기계까지 채널, 볼륨, 노래 선곡을 조작할 수 있다. 이 같은 음주측정 스포츠카폰의 리모컨 기능은 주로 노래방, 찜질방, 음식점 같은 곳에서 리모컨 대신 휴대폰을 이용해 TV나 노래 선곡을 조작하는 젊은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부천에 사는 임혜선씨(23세)는 “남자친구와 찜질방을 자주 가는데 업소에 비치된 TV 리모컨을 찾기 힘들어 제 휴대폰을 조종해서 TV 채널과 볼륨을 조절한다” 며 “재미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신기하게 바라봐 우쭐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조성하(趙星河) 상무는 “재미있는 기능을 가진 휴대폰은 현재 우리 나라 휴대폰 시장의 트렌드”라고 전하고, “LG전자는 CYON Idea 광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스포츠카폰과 같이 디자인과 기능에서 FUN 이미지를 강조한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