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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 코넷망 증설 "덤핑경쟁" 조짐

 

한통 코넷망 증설 "덤핑경쟁" 조짐

안길섭 seobi@dt.co.kr 2001/04/09

한국통신이 최근 입찰서 접수를 마감한 코넷망 프로젝트가 업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코넷망 기가비트스위치 증설 프로젝트를 당초 수의계약 형태에서 경쟁입찰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시장을 지키려는 쌍용정보통신과 신규시장을 확보하려는 머큐리 등 10여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일 마감된 코넷망 기가비트스위치 신설과 국제캐싱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머큐리(공급제안스위치장비:파운드리네트웍스), 쌍용정보통신(익스트림네트워크), 콤텍시스템(익스트림), 코콤(익스트림), 메디오피아(익스트림), 동양전기통신(알카텔), 아이크래프트(노텔네트웍스) 등 7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고 120억원 규모의 NAS(네트워크액세스서버;ADSL용 게이트웨이) 구축 프로젝트에는 리더컴(노텔), 델타정보통신(레드백), 웰링크(루슨트), 삼보정보통신(시스코), 하이콤정보통신(유니스피어) 등 5개 업체가 제안서를 접수했다. 또 같은날 치러진 코넷망 확장(카드증설) 프로젝트에는 쌍용정보통신이 익스트림 장비를 통해 단독 입찰에 참여, 9억여원에 낙찰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관련업체들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출혈 경쟁도 불사하고 있는 상태”라며 “특히 익스트림네트워크 제품을 들고 입찰에 참여한 쌍용정보통신 등 4개사간는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 덤핑 논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쟁 격화 이유=한국통신 코넷 프로젝트에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것은 프로젝트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올해 한국통신이 코넷망 증설과 확장을 위해 약 2077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는 점과 최근 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 장비 입찰이 공개경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젝트에 낙찰될 경우 향후 추가 사업에 우선권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가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코넷망 기가비트스위치는 초기 쓰리콤의 장비로 설치됐으나 쓰리콤이 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 사업권을 포기하면서 영업권이 익스트림네트워크(쌍용정보통신 수주)로 넘어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KT 코넷 프로젝트는 기존 시장을 지키려는 쌍용정보통신과 BMT가 면제된 장비를 통해 저가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후발업체들(콤텍, 코콤, 메디오피아) 그리고 신규제품을 통해 코넷과 관계를 맺으려는 업체(머큐리, 동양전기통신, 아이크래프트)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익스트림 장비로 응찰한 업체 관계자는 “기존 쌍용정보통신이 코넷에 공급한 가격을 파악해 이보다 10% 정도 낮은 가격에 입찰에 들어갔다”면서 “다른 업체도 적어도 10~20% 가량 낮은 가격에 응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넷 프로젝트에 4개 공급업체에 제품을 제공하게된 익스트림네트워크코리아 관계자는 “코넷 프로젝트는 초기 쌍용정보의 거래처였지만 최근 입찰이 개방됨에 따라 다양한 업체가 제품 공급을 요청해 왔다”면서 “4개사 모두가 익스트림 제품 공급사이기 때문에 이를 지사가 강제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그동안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익스트림이 공급가를 부풀린 적은 한번도 없었으며 이번 프로젝트에도 4개 업체에게 같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며 “코넷 입찰에서 저가로 응찰하는 것은 전적으로 공급업체의 소관”이라고 말했다.

◈사면초가에 처한 ‘쌍용’=이번 코넷망 프로젝트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업체는 쌍용정보통신이다. 그동안 익스트림 장비로 코넷망을 독점해 온 쌍용으로서는 다른 업체들과 공개경쟁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동일 장비를 통해 4개사가 경쟁하는 것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쌍용은 같은날 마감된 모듈 확장 프로젝트에서 기존 공급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이 또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쌍용이 신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서는 확장 프로젝트에서 제시한 가격보다 저가로 응찰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같은 상황이 발생해 쌍용이 낙찰받을 경우 한국통신에서는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한국통신 입장에서는 한날 한시에 입찰한 동일장비의 구매 가격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쌍용과 같은 익스트림 장비로 응찰한 콤텍 등 나머지 3개사 중 1개사에 낙찰될 경우에도 쌍용이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같은날 실시된 단독입찰에서 쌍용이 공급하는 장비와 같은 제품의 가격차이가 크다는 점은 그동안 쌍용이 한국통신에 독점 장비공급자라는 점을 이용해 공급가격를 부풀렸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01-04-09 10: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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