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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통신망업체들이 몰려온다

 

외국 통신망업체들이 몰려온다

국내업체와 제휴 방식 기간통신업체들 긴장

해외 거대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잇따라 국내 진출을 선언, 기간통신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외국 통신사업자들은 기간통신사업인 전용회선 사업권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을 49%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법을 고려,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우회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미국계 통신업체인 레벨쓰리는 최근 대한전선과 함께 설립한 대한레벨쓰리커뮤티케이션즈를 통해 정보통신부에 사업권 허가 신청을 냈다. 6월 정식 출범하는 이 회사는 레벨쓰리의 아시아 해저케이블망을 국내에 끌어올려 기업 대상의 인터넷 전용회선 판매 및 임대업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제회선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인프라 설치가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께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레벨쓰리가 49%, 대한전선과 자회사인 옵토매직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글로벌크로싱은 데이콤과의 합작 법인인 데이콤크로싱을 통해 국내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대한레벨쓰리와 함께 사업권을 신청한 데이콤크로싱은 올해안에 곧바로 80G(기가)급의 국제 전용회선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데이콤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중인 인터넷 전용회선 용량이 100G급에 불과하고 그나마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국내 인프라는 기존 데이콤망을 활용하게 돼 경쟁업체보다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글로벌크로싱의 아시아 자회사인 AGC가 49%지분으로 최대 주주이고 데이콤이 48.9%, 코스닥 등록업체인 오피콤이 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업권 획득후에는 자본금을 7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최초의 외국계 대형 기간통신 사업자가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통신 등과 제휴해 국제전용회선망인 클럽(Club)케이블을 운용하고 있는 미 월드콤도 최근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치는 등 국내 시장 진입의 정지작업을 마쳤다.

해외사업자들이 한국통신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것은 무엇보다 국내 인터넷 전용회선 시장의 성장성이 보장돼있기 때문.

현재 한국통신과 두루넷 등 14개 전용회선 사업자가 서비스중인 전용회선 용량이 고갈상태에 이른데다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인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 6)도입 등과 맞물려 엄청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데이콤크로싱은 내년에는 현재 국내 전체회선 용량보다 무려 25배 큰 2.5T(테라)급 전용회선을 보급, 5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국통신 등 기존 사업자들도 투자확대를 통해 국제 회선 확보에 나서 품질 경쟁에서 맞선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올해 2조9,000억원을 투자해 인터넷 기간망 용량을 현재의 8배인 320G급으로 늘리고 내년말까지 10개의 국제 해저케이블망을 준공해 외국업체보다 앞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2001-04-09 10: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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