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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가 군대 갔으면 일본 최고 부자가 됐을까?

 


살아있는 인물의 전기는 드라마를 보듯 정말 재미있습니다. 실존하는 IT분야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릴적 위인전과 같은 책을 읽는 재미와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살아가는데 동기부여가 되고, 그 분들의 삶의 철학을 배우기 위해서, 많은 분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일본의 제일부자라는 손정의.
미국의 빌게이츠에 견줄만한 인물입니다.

손정의씨는 자산총액 70억달러(약 6조5000억원). 일본내 최대 IT기업군이라고 하는 소프트뱅크를 만들어내고, 지난해에는 영국 보다폰의 일본법인을 인수하기 까지도 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한국에도 투자하여 소프트뱅크 코리아라는 회사를 만들고, 제가 처음 몸담았던 회사인 두루넷에도 MS와 함께 투자를 했었고, 최근에 오마이뉴스에도 투자를 했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의 많은 기업들에게 투자를 하는 회사입니다.

 

손정의씨는 19세에 사업계획을 세워서 진행하고, 78년 21세에 포르세 914를 타고 결혼하고, 79년과 80년에는 미국에 일본 게임기를 수입해서 판매하고, 80년에 일본에 돌아와서 창업하고, 84년에 만성간염으로 병마와 싸워서 이겨내고, 2001년 야후BB로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벌여 일본 최대의 초고속 인터넷 업체로 키워냈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한편에는 암울한 이야기들도 나옵니다. 많은 재일동포들이 그렇듯 한국사람으로서 살아가면서 "조센징"이라는 말을 듣고 돌에 맞은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런데, 제 눈은 80년 23세때 일본 국적을 취득하는 이야기에서 멈추었습니다.



192page『미국의 자유로운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지내던 손정의에게는 이제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었다. 한국 국적인 경우 여권을 취득하는 게 번거롭다는 생각에서 일본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국적이라는 것은 일종의 기호지만, 일본에 세금을 내고 있는 이상, 시민으로서의 권리도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면 자식들의 먼 장래를 생각해서 일본 국적을 선택했는 지도 모른다.』

 

군대 다녀온 사람이 이 글을 읽는다면 "아무것도 무서울게 없었지만, 한국의 병역의무가 무서웠다"는 이야기로 들리실겁니다." 알고보니 손정의씨는 재일교포 3세라서 병역의무와는 거리가 먼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부분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적을 초월해야 하는 무한경쟁 시대에 손정의씨의 말처럼 국적은 일종의 기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국경을 넘나들며 두개이상의 국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국적을 바꾸는것이 쉽지는 않지만 바꿀 수 있는것이 국적입니다.

국가가 가장 소중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현 시대에는 국가는 자기 자신 다음에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익이 가장 소중한 시대, 국가는 단지 주소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사람들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우리의 주변환경들은 우리들의 생각을 이렇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읽을때 저는 생각과 행동은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무를 다하지도 않았으면서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는것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물론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는것보다, 새로운 시대와 환경에 맞추어 차라리 국적에 상관없이 다국적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것이 옳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정의씨 이외에도 방송에서 가끔 나오는 해외에서 성공한 재외동포들은 재외동포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한국을 잊지 못한다고, 자신은 한국인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몇일전 라디오에서도 일본에서 살고있는 어떤 사람도 죽으면 한국땅에 묻일것이라며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이제 한국에도 미국에 영주권과 시민권으로 두가지 권리로 나누는것처럼, 의무를 이행한 사람인지 여부를 구분하는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차별을 철폐하는 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이러한 차별이 없으면 사회적인 이익과 국가적인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직원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으면 조직은 와해되게 됩니다. 국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국가 자신과 의무를 다한 국가 구성원들의 이익을 보호해주지 않으면, 국가 구성원들은 국가에 충성할 이유가 없는것입니다.

 

현재의 징병제도를 모병제로 전환해서 국가 경쟁력을 키워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손정의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말 어릴적부터 자기가 원하는 분야를 꾸준히 해야되며, 사업에 대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20대 이전부터 꾸준히 노력한 사람들입니다. (예, 정주영, 손정의, 빌게이츠) 대성공이 아니더라도, 군대를 가고 싶은 사람들만 간다면 군대도 발전이 되고 사회도 지금보다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요?

추가해서 생각해본다면, 그동안 징병제로 인해 최소임금도 받지못하고 2년이상을 국가 봉사하며 고통을 받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해서 국가가 보상해야 하는 대책도 마련해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입니다. 항상 사회적인 약자들은 강자들의 힘에 밀려 이익을 강탈당합니다. 일본 식민지 지배 피해보상으로 청구해 받은 돈은 다른 사람들이 받아 세계 유수의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그 회사의 주인은 일본에 피해를 받았던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만, 주주의 절반이상은 회외 투자자들입니다.

항상 사회적인 약자들은 정당한 의무 혹은 하지 싶지 않은 강제적인 의무를 다하고도 강자들에게 이익을 강탈 당해왔습니다. 이런 사회구조에 대해 한탄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회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강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강자가 되어서 부당한 현실을 고쳐가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 스티브잡스의 아이콘도 읽어봤는데, 그 책에 비해서 비지니스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는 없었으나, 열정이란 단어만큼은 간략한 구성으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대략 3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2006-08-21 23:17:25
4437 번 읽음
  총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내일을 알어? '06.8.22 11:18 PM 신고
    저도 가끔 거물급 자서전을 읽곤 합니다..
    근데 읽고 나서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글 몇자 적고 있자니 FTA생각이 나는데... 에효...
    득실이나 명분도 아닌 어처구니 없는 정치논리란... ↓댓글에댓글
  2. 2. 블루벨벳 '06.8.23 12:10 AM 신고
    국적은 기호다?
    손정의 같은 제일 동포에게는 국적은 기호이겠죠
    심정적으로 일본에도 속하지 않으며 한국에게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제일교포3세 손정의가 태어난 곳은 일본이죠. 아무리 그가 한국인이라는 말을 할지라도
    그는 일본식 교육을 받고 일본인과 호흡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즉.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일본인의 사고방식은 다르 듯이
    손정의 역시 우리의 사고방식하고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댓글에댓글
  3. 3. wansoo '06.8.23 12:31 PM 신고
    좋은 글이네요.
    약자는 항상 희생만 강요당해야하는 나라..
    아무 댓가 없이 군복무하면서 희생당한 남자들에게 국가적인 피해보상이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에댓글
  4. 4. 울트라뽕x2 '06.8.25 6:21 PM 신고
    우리나라는 종전 국가가 아니라 휴전 국가입니다.
    따라서 피해 보상이 있을 수 없습니다. ㅠ.ㅠ 애석한 일이죠...
    전쟁나도 이상할것 없는 그런 상태인거죠...
    전쟁나면 나도 끌려갑니다만... 안나길 바라는 수 밖에 없습니다. ↓댓글에댓글
    • ㄴ 1. 박병철 '06.9.18 12:39 AM 신고
      사실상 종전이라고 봐야죠. 50년도 더 지났는데...
  5. 5. 선우님 '06.9.18 10:11 AM 신고
    딴지를 겁니다..
    전 일본에 한번도 안가본 한국인입니다..
    그럼 반대로 묻지요...
    그럼 대한민국정부는 일본에 사는 조센징(제일한국인이라 불리죠 또는 조선인)에게
    어떻게 해줬는지요???
    전 영화 "고"와 최근작 "박치기"만 보았습니다.... ↓댓글에댓글
  6. 6. 땅 '06.10.1 2:27 PM 신고
    손정희와 병역문제는 별로 상관없는 얘기.....
    손정희는 일본에 태어난 사람이고,
    그 사람이 국적을 어디를 선택하든 그건 당사자의 문제.

    비록 한국인이라 주장하나, 한국국적은 없으니,
    법적으론 한국인으로서 대우받거나 보장받는 것은 없고,
    그러니 그 사람이 병역을 지든, 지지않든 비난받거나 칭찬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봄

    그러나 한국에 태어난 사람이,
    지금까지 한국인으로서 한국정부아래에 살아 왔으면서,
    이제와서, 자신이 '손정희'와 같은 경우라고 말한다면,
    그건 좀 곤란함. 엄연히 다른 경우.

    손정희가 한국인임을 주장하고,
    한국에도 투자해 주는 것은 같은 민족으로서 정말 고마운 일이나,
    지금까지 손정희를 받아들이고 있었던 일본정부입장에선,
    좀 서운한 얘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임.
    물론 자국인으로 제대로 인정했다는 원칙론이고,
    엄연히 차별은 존재했다고 본인도 밝히고 있긴 하지만.....

    손정희에게 국적이 기호가 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몸담은 일본정부에서는 차별을 느끼고,
    한국정부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현실이었기 때문이지,

    그걸 단순히 병역문제와 결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봄.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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