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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의 바다’로 가는 포털사이트

 

‘에로의 바다’로 가는 포털사이트

“돈 버는 데는 역시 성인물이 최고”

콘텐츠 유료화를 놓고 고민하던 포털사이트들이 성인 콘텐츠를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성인방송국 등 각종 성인 전문 사이트들과 제휴만 하면 개발비용을 들이지 않고 네티즌들이 돈을 주고 살 만한 고급 정보를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e메일 등 유료화에 나선 인티즌은 얼마전 종영된 시트콤 ‘세친구’에서 정간호사 역을 맡은 정양의 누드집을 판권 소유자인 조이아이TV와 함께 인터넷에서 유료로 제공중이다.

인티즌 관계자는 “정양 누드집을 선보이기 전에는 하루 평균 2백만원 정도였던 콘텐츠 매출액이 요즘은 7백만원에 육박한다”면서 “이 가운데 30% 이상이 정양 누드집 덕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양 누드집을 구하기 위해 인티즌을 찾는 네티즌이 늘어나면서 다른 콘텐츠 매출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며 “어떻게 알고 찾아 오는지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누드집 1회 관람료는 2,000원이다. 인티즌은 6월까지 하루 평균 5백만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정양 누드집 효과로 목표를 상향 조정키로 했다.

지난 1월 중순 성인 대상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코스코리아도 마찬가지다.

프리존·킬링타임·에로스 등의 항목으로 섹스시뮬레이션·게임·영화 등을 제공하고 있는 라이코스 성인 콘텐츠는 하루 1만5천명 가량의 네티즌이 방문, 15만 페이지뷰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라이코스 관계자는 “아이디당 2,000원씩 받는 성인콘텐츠를 통해 하루 평균 1백만원씩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코리아닷컴, 웨피, 드림엑스 등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들도 대부분 성인영화 등 성인 전용 서비스를 제공, 월 평균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성인 콘텐츠를 제공하면 페이지뷰가 눈에 띄게 올라가고 수익도 금방 낼 수 있다”며 “페이지뷰가 늘면 배너광고 유치도 쉬워져 사업자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는 닷컴기업들이 자금압박 등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당장 눈앞의 이익을 좇는 것”이라면서 “제대로 된 콘텐츠 개발을 소홀히 하면 중장기적으로 더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포르노 등 성인물 판매를 확대해온 미국 야후는 소비자단체의 잇단 항의에 따라 포르노물 판매를 전면중단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제프리 말렛 야후 사장은 이날 “성인 비디오와 DVD 판매를 중단하고 성적 내용이 담긴 배너광고도 거절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주현기자 amicus@kyunghyang.com〉

출처 : 경향신문


2001-04-17 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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