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초고속인터넷 시장 35%점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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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세계 최초로 ADSL을 상용화해 국내에 초고속인터넷 바람을 몰고 왔던 하나로통신은 종합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업체라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서비스를 선보인지 2년만에 전체 가입자 168만 회선을 확보, 초고속인터넷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가입자 157만 회선을 달성, 연초 목표였던 153만 회선을 초과했을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78개 지역에 초고속망을 구축, 전체 가구중 50%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이로써 134만명에 이르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해에는 전체 가입자 300만 회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230만 회선으로 전체 시장의 35%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목표 매출액도 지난해 3362억원보다 3배 가량 늘어난 1조949억원으로 잡았다. 제1의 인터넷접속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에는 총 1조1253억원을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 기술과 인터넷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창사 3주년을 맞아 E-비즈니스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다. 환경진단에서 컨설팅까지 E-비즈니스와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 '엔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엔진은 전세계 24개국에서 발간되는 정보통신 전문잡지 '월간 텔레콤'이 국내 최우수 IDC로 선정했을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포털사이트 하나넷은 양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갖춘 가족 포털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기존 인터넷 서비스 업체(200∼300kbps)보다 빠른 속도(500∼1000kbps)의 고품질 동영상을 제공해 다수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말까지 500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존 전화사업자 한국통신이 독점하고 있는 음성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99년 제2시내전화사업자로 첫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번 호이동성과 가입자선로 개방이라는 장벽에 막혀 가입자 39만명, 시장점유율 1.8%에 불과한 상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 다양한 상품선택권을 내세워 발신번호표시(CID)와 시내전화 서비스 이용자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시내전화 가입자를 79만명까지 확보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보연기자 byable@sg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