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com 서비스 지연, 국내 도메인 업체 및 네티즌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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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기자 jhlee@inews24.com
2001년 4월 24일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등록을 받아 12월께에는 서비스 될 것이라던 '한글.com' 서비스가 미국 베리사인사의 늑장으로 무려 6개월이 지나도록 실시되지 않아 국내 도메인 업체들과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글.com 서비스의 경우 가비아, 오늘과 내일, 후이즈, 인터넷프라자시티 등 국내 도메인등록 대행업체와 외국 대행업체를 통해 등록 개시 두 달만에 무려 30만건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등록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서비스가 되지 않아 사업 차질은 물론 도메인 등록비(약 60억원)마저 고스란히 날릴 판국이다.
특히 베리사인측은 올 11월 갱신시 "서비스 실시 여부와는 관계 없이 등록비를 다시 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도메인 업체와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한글.com 서비스를 등록한 한 네티즌은 "공신력있는 기관인 베리사인이 하는 서비스라 믿고 등록을 했더니 신뢰를 저버리고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갱신시 다시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거대기업의 횡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가비아 관계자는 "베리사인측이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다가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의 표준이 정해지지 않아 연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2,3단계의 시험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실시한 후 4월에는 본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1단계 테스트에 머무르고 있어 언제 본격 서비스가 될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베리사인 측은 "다국어 도메인 서비스의 표준을 확정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므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베리사인 측은 서비스 표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4월 현재 110여개 국가로 다국어 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도메인 업계는 "베리사인이 다국어 도메인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체계도 없는 상황에서 거대기업인 MS 비즈니스 파트너인 리얼네임즈가 제공하는 인터넷 키워드 서비스 시장을 의식하고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메인 웹호스팅 업체인 오늘과 내일 관계자는 "오히려 이 서비스 때문에 기존 고객 신뢰도에 금이 갈 것 같아 전액 환불해 주기로 결정했다"며 "국제소송 문제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 국내 도메인 업체들도 한글.com 서비스 지연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대 사안으로 판단하고, 베리사인 측에 공식 입장요구 등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도메인 전문가들은 "한글.com서비스는 다국어 도메인이라 한국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므로 베리사인쪽에서 환불정책을 수용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등록기간 연장이나 다른 대안을 모색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 아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