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사이트·서비스 업체의 CF 광고에 모델로 등장한 연예인들이 자의,또는 타의로 해당 사이트나 상품을 거의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한미르 광고모델로 등장한 가수 god.인터넷 제국을 지키는 5명의 전사로 표현되고 있다. CF에 출연,“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라는 구호를 외친다. 그러나 실제 이들은 한미르 아이디를 가지고 있지 않다. 광고주인 한국통신 관계자는 “광고계약에 한미르를 사용한다는 조건이 없었다”며 “광고 이외에 한미르 아이디 공개 등은 별도 계약을 요구해와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가수 유승준. 그의 집에는 초고속인터넷이 깔려 있지 않다. 하나로통신측은 “유승준이 외국 국적인 데다 일정한 거처가 없어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지 않은 듯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인터넷통신 유니텔의 광고모델이었던 탤런트 김희선. 그녀의 유니텔 아이디는 ‘예뻐해죠’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말 이후 접속하지 않고 있다. 유니텔 관계자는 “모델 출연 당시 김희선에게 유니텔 사용법도 가르쳐주고 무료 아이디를 제공했지만 고객으로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 두루넷의 광고모델인 영화배우 정우성은 광고계약 당시부터 인터넷서비스 설치를 원했다. 그러나 그의 거주지역에 대한 서비스 개통이 최근에야 이뤄져 정우성은 이달 말부터 두루넷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휴대전화 모델들도 사정은 비슷하다.신세기통신 모델인 전지현. 모델 기용과 동시에 017 전화번호를 개통해줬다.그러나 “전지현은 현재 017 번호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신세기통신측은 밝혔다. 한통프리텔의 ‘나(Na)’ 모델로 스타가 된 ‘공짜 아저씨’ 김상경씨는 자신이 출연한 광고의 016과 이전에 사용하던 전화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협조적’인 연예인도 있다.99년 말 라이코스코리아 모델로 나섰던 가수 엄정화. 당시로서는 흔치 않게 인터넷을 배워 라이코스 검색과 메일을 즐겨 사용했다. 이후 가수 김장훈은 라이코스 광고모델로 출연하면서 인터넷에 관심을 갖게 됐고,컴퓨터까지 살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한국통신프리텔 ‘드라마’ 모델인 탤런트 이영애. 현재 광고에 등장하는 휴대전화와 016번호를 사용한다. LG텔레콤 카이 모델로 나섰던 영화배우 이정재와 가수 박지윤은 광고계약이 끝난 상태지만 아직까지 019 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