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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구입과 반품은 어떻게?

 

- 디카의 의미?

몇일전 디카(DSLR) 하나 질렀습니다.
옛날 같으면 화소가 어쩌고 그렇게 생각했을 저이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환경이 변해서 그런지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오늘은 그 이야기좀 해볼까 합니다.

인류가 구현한 문명사회의 가장 큰 특징(차이)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민주화라는둥 지배구조의 차이를 이야기 하겠지만, 영국이나 일본을 보면 아직도 군주제도가 있고..)
상품과 표준화된 서비스 공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날 인류가 옛날에 비해 양질의 삶을 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겠죠? 물론 과학기술의 발달은 상품과 서비스의 출현의 배경이 되겠지만요.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제가 처음으로 PC통신과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의 발전에 몸담는것을 꿈으로 생각하고 그 분야에서 일하게 되었던 것은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해보니 여러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 내지는 세상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을 정보혁명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죠. 요즘같이 인터넷이 생활화 되다보니 이런 단어가 별로 의미가 없어졌군요.

당시에는 초고속 인터넷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불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나고보면 변화라는게 이익과 피해를 같이 동반하는데, 피해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 무엇을 선택할때 많은 사람들은 장점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있고, 단점만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경험상 장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 어떤 일을 시작할 수가 없고, 단점을 생각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부담하게 되더군요.
젊음이란 특권일 수도 있습니다. 젊을때는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가 있죠.
(요즘 우리나라 사회를 보면 젊음과 상관없이 한번 실패하면 다시 올라서기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이번에 구입한 디카는 제 인생에 있어서 두번째 구매한 상품입니다. (물론 사용은 여러개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제품리뷰 하는데 필요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리뷰를 하기 위해서 제품사진을 찍을려면 접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접사가 잘된다고 소문난 제품을 선택한 적이 있었죠.
돌이켜보면 참 그 당시는 어떻게 판단이 그러했는지. 2Cm 접사라고 했던거 같은데, 잘못된 입소문이 제품을 선택하게도 하더군요.
어쨋든 그때 구입해서 사용했던 제품은 잘 찍히고 편리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디카 절반이 돌아가면서 찍히는 제품은 없죠.

알고보면 디카(=카메라)라는 상품은 우리 인생에 매우 중요한 제품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들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을 남기는 중요한 제품이니깐요.
필름카메라가 아닌 디지털카메라로 발전하면서 무작정 사진을 찍다보니 중요하지 않은 순간을 막 찍어대는 경우가 생겼지만,
어쨋든 디카라는 제품은 인생을 담는 매우 중요한 제품입니다. (요즘 우리 애기가 음식을 그릇에 담아담아 이러더군요)

- 디카 반품기

어쨋거나 이번에 디카를 구입하면서 반품을 하는 일이 생겼답니다.

반품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핵심은 사진이 사진같이 나오지 않아서 말이죠.
그 제품의 초기불량인지, 아니면 그 제품들의 특성이 이전의 그 회사제품들과는 다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언제나 신뢰하던 그 회사만의 화질과는 전혀 다른 화질을 보여주더군요. 노이즈도 엄청 심했구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담는 제품을 마음이 안드는데도 사용해야 한다는것은 정말 억울한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반품하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전 반품했고 다른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반품하는 과정에서 참으로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카메라는 포장을 뜯으면 반품이 안된다는 말을 하더군요.
주변사람들도 원래 카메라가 반품 안되는걸로 아는데 과연 반품이 되겠냐면서 결과가 기대된다고들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뒤져봤는데, 그런게 현실이더군요.
요즘같은 세상에 디카라는 상품은 무슨 용가리 똥뼈인지,
보통 상품들을 주문하면 고객이 변심하든 무슨 이유든 1주일 이내면 군말없이 반품주는데,
백화점의 경우에는 1년씩 입고 있던 옷도 반품해준다고 하더군요. 요즘 고객 서비스가 이런 높은 수준에 있지요.
진상고객이 목소리 내면 더 피해를 줘서 그렇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고,
요즘같이 인터넷상에 피해사례 올리면 발칵 뒤집어지니깐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쨋거나 요즘엔 제도도 잘 되어있고, 기업들도 고객지향 마인드가 높아져서,
법적인 한도내에서는 100% 반품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디카는 그렇지가 않더군요.

인터넷으로 구매한 상품의 경우에는 1주일 이내는 100% 반품되는게 현실이죠.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경우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인지 정확함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디카가 무슨 소프트웨어같이 개봉하면 반품이 안된답니까? 정말 황당하더군요.
개봉은 했지만, 디카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몇장 찍어봤다고 이야기를 하면 되더군요.

요즘 인터넷으로 제품을 판매하면, 이런 이유로 반품이 많이 들어와 판매자들이 또 고생이긴 합니다.
힘들게 팔았는데, 반품으로 배송비 부담하고 그러다보면 남는것도 없고 허무하기도 하죠.
많이 팔면 뭐 그려러니 넘어갈 수 있으나, 많이 안팔리는 사람들은 정말 타격이 크죠.

요즘 같은 시대에 제품구입에 가장 좋은 방법은 전시장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져보고,
인터넷에서 구입하는게 제일입니다. 다리품은 팔지만, 확실하죠.
제가 근래에 전시장 가서 컴팩트 디카를 봤는데, 정말 생각과 다른 제품들 많더군요.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다 좋은줄 알았는데, LCD화질이 영 아닌 제품들이 종종 있더군요.

구입을 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먼저 많은 정보를 획득하는게 손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가장 확실한건 남의 글과 말 백번 듣는것보다는 역시 자기 눈과 손으로 느껴보는게 제일이겠죠.

- 디카 구입할때 고려할 사항은?

지금 새로 구입한 DSLR도 사고보니 아쉬운 부분들 있더군요.
제대로된거 살려면 바디만 400정도에 렌즈등등 포함하면 최소 500~600은 들여야 만족할만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겠더군요.
렌즈포함해서 200만원짜리가 보급형 모델이라고 하니 요즘 물가가 올라도 이건 너무한듯..

이번에 구매하면서 컴팩트냐 하이엔드냐 DSLR이냐 에서 저도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제가 사진사 할거도 아니고 해서 DSLR은 처음부터 제외했었답니다. 그래놓고 DSLR을 지르게 됬는데. ㅠ.ㅠ
양극화 시대, 카메라도 양극화 시대입니다. 하이엔드급으로 구매하려고 살펴봤는데, 쓸만한게 별로 없습니다.
워낙 컴팩트 카메라들이 성능이 좋아져서 하이엔드를 구매할 필요가 별로 없어졌죠.
하이엔드가 컴팩트와 차이나는 부분은 줌 부분인데, 요즘 컴팩트 중에서도 10배줌까지 되는것들이 나와서 사실상 하이엔드의 몰락입니다.

그렇다고 DSLR이 잘 나오냐? 제가 5년전에 출시한 컴팩트를 사용했었는데, 사실 찍어보면 아웃포커싱 말고는 큰 차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웃포커싱 나온 사진이 뭐 좋아보이는긴 하지만, 인생을 담는 기준에서 보면 수십년후에 보면 아웃포커싱이 아닌 사진에 더 큰 의미가 있을수도 있죠.
쉽게 이야기 해서 광고사진이나 하여간 사진으로 밥먹고 살게 아니라면 사실 DSLR을 사용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다시 제품리뷰를 해보겠다는 당찬(?)생각도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ㅎㅎㅎ

- 어떤 카메라를 골라야 하나?

요즘 컴팩트 카메라들 가격 거의 비슷하더군요. 30~40 정도면 괜찮은것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화소도 요즘은 1200만정도가 보통이고, 1500만 가깝운것들도 있습니다. 사실 1000만화소 이상이면 화질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예전에 700만 화소짜리 사용했는데, 그정도도 1500만짜리 DSLR과 별 차이 없더군요.

크기도 슬림하게 작아져서 정말 명함사이즈만한것들도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그게 그거같은 컴팩트 디카인데, 실제 사이즈는 많이 다릅니다.
살펴봐야 하는게 LCD화면이 옛날 휴대폰같이 화질 안좋게 나오는게 있더군요. 그런걸 배제하셔야 할 것 같구요.
제가 전시장 가보니깐 절반이상이 그런것들이더군요. 정말 오프라인에서 확실히 확인하고 구매해야겠다고 느꼈음. ㅎㅎ

하이엔드 카메라도 물론 장점을 가지고야 있습니다. 대략 50~70 정도의 가격에 24배줌까지 되는게 일반적이죠.
DSLR에 24배줌까지 하려면 가격이 괭장히 많이 들어가고, DSLR렌즈 교환하는등의 불편을 감안하면 하이엔드 카메라의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하이엔드 카메라 샀다가 물먹어서 별로 추천은 안합니다.

- DSLR 카메라는?

요즘 대학생들도 다들 DSLR 쓴다고들 하죠. 그만큼 가격도 내려갔다고 대중화 됬다고 이야기 하는데,
DSLR카메라로 사진찍을려면 수동기능을 알아야하고.. 사실 뭐 많이 알면 좋지만, 그렇게까지 알 필요는 없는거 같고요.
아웃포커싱하려면 조리개 열면 된다는 정도만 알아도 뭐 사진찍는데는 큰 문제는 없더군요. 한시간이면 되더군요.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DSLR카메라는 어떻게 보면 미끼입니다.
처음엔 컴팩트 보다 하이엔드보다 조금 더 비싼줄 알고 덥썩 물죠. 저처럼..^^
일단 바디에 번들렌즈로 시작합니다. 대략 120~140정도 비용이 소요될겁니다.

거기에 망원줌렌즈 필요하다고 지르고, 핫슈도 하나지르고 그러다보면 200 넘어가게 됩니다. (제가 벌써 이정도 수준까지 가버렸습니다.)
렌즈교환 귀찮다고 광범위줌렌즈 구입하면 250으로 올라가고, 보급형 DSLR에 만족못하고 고급형으로 지르고,
렌즈 밝기에 눈떠져서 개당 100만원 넘어가는 렌즈들 지르다보면 어느덧 자동차를 한대 값을 넘어 고급승용차 한대값이 나오게 되죠.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최근에 사용하던 카메라와 렌즈를 파니깐 2천만원이 나오더라고 하더군요.
중고품이 2천만원이니 신제품 가격이 대략 3천만원은 되겠죠?
차가 당신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제네시스를 타고 다니더군요. ㅎㅎ
물론 사진사는 아니지만, 사진과 업무와 매우 연관있는 분이었습니다.^^

- 동영상 기능은?

요즘 카메라들 동영상 기능 많이 좋아지고, HD동영상 기능을 제공하는 카메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해상도가 보통 1280x720 HD동영상을 지원하고 1920x1080 FULL HD 동영상까지 지원되는 모델들도 나왔습니다.
FULL HD동영상을 논하는것은 시기상조인것 같습니다. 사실 촬영해보면 화소만 1080이지 화질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직은 1280x720으로 만족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640x480 보다는 확실히 좋은게 사실이니깐요.

제품마다 영역이 있다고, 디카가 캠코더를 100% 대신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물론 캠코더로 영상촬영할 일이 개인들에게 많은것은 아니니깐요. 디카에 부가기능으로 있는 동영상 촬영정도로도 충분한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메모리도 하드도 저렴하니 16기가짜리 메모리 끼우면 1시간 촬영도 가능하죠. 배터리가 모잘라 안되겠지만.^^

- DSLR카메라 사용하면 컴팩트는 필요없나?

제품이란게 다 쓸떼가 있다고, DSLR 사용할때랑 컴팩트랑 사용범위가 다릅니다.
DSLR 사용하더라도 주머니에는 컴팩트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진한장 찍는데 보통은 어떤 장면을 남기기 위해서 찍는데, 가방열어서 렌즈바꾸고 그러면 포착할 순간은 사라지고 말죠.
DSLR은 일상생활중에서 필요하다기 보다는 예정된 중요한 순간 (결혼식, 돌잔치) 같은때 찍는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보통 일상생활에서 DSLR을 들고다니는건 아무래도 어려움이 많겠죠? 무게도 장난 아니니깐요. 삼각대까지 들고가면 한가방입니다.^^

- 카메라는 역시 외산인가?

예나 지금이나 캐논, 니콘 두 강자들로 표현되는 디카시장이다.
워낙 컴팩트 카메라 성능들이 거의 차이안나게 발전해서 그런지 몰라도, 옛날엔 삼성제품이면 즐. 이런 분위기였는데, 상당히 좋아졌다는것을 알 수 있다.
AS등등 감안하면 역시 국산이 좋은선택이다. 하나 아쉬운것은 LG에서 디카를 만들지 않아서 삼성이 독보적으로 되었다는것이다.

- 디카 AS는?

전자제품 고장나서 AS센터에 가야하면, 고치는것보다는 버려야 하는게 거의 맞다.
요즘 전자제품들은 탱크같은 제품 없다. 탱크같은 제품 만들면 망하기 때문이다. 우린 대우전자라는 탱크제품 만들다가 망한회사 본 경험 있다. ㅎㅎ
대우그룹이 망해서 망했는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워낙 옛날일이고 내일도 아니니 모를수밖에..
어쨋든 요즘 전자제품들은 교묘하게도 AS기간 지나면 딱 고장날 정도의 부품을 사용한다고들 이야기가 들려온다.
필자 사용중이던 디카를 1년전쯤에 AS해본적 있다. 고쳤다는데 그대로인 디카를 1년동안 고생하다 이번에 디카를 샀다.
AS에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제품의 운을 믿고 따르는게 더 나은거 같다.
대부분의 경우 처음에 문제 없으면 계속 문제없는 경우가 많다. 머피의 법칙인지 샐리의 법칙인지 우리인생 그렇다.
몇년 사용하다 고장나면 버릴만한 제품을 선택하는게 요즘같은 시대에 현명한 소비가 아닐까?

 




2009-06-21 04:50:21
2272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별명없음 '09.12.15 12:58 PM 신고
    공감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부분적 공감하면서 한편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다양한 형태의 좋은글 자주 접해어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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