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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성공과 좌절, 나의 성공과 좌절.

 


제가 사업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 어려워졌기 때문에 그다지 좋게 생각들지는 않습니다. 물론 제 사업이 어려워진것은 노무현하고 상관없습니다. 제가 못난탓이죠.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니 까마귀때문이다 뭐 그런 생각이 남아있다는 잡생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할때부터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좋아졌기 때문에 저같이 무의식중에 그렇게 인식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당선될때 그 열기 국민들의 지지 정말 대단했었죠. 그만큼 국민들의 기대가 컷을겁니다. 저도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기대와 현실이 차이나는만큼 불만이 생기는데,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노무현에게 기대를 많이 했었기에 그만큼 불만과 아쉬움이 많은가봅니다.

자살해서 회고록도 남기지 않고 죽었는지 알았는데, 읽어보니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말은 옛말입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게 아니라 책을 남겨야 그 사람의 생각이 남고 사진과 동영상을 남겨야 그를 기억해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식들이 자기를 생각해주길 바라며 같이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써서 남기는게 좋지 않을까요?

노무현이 왜 실패했을까? 생각해보면 입이 문제였고, 비관적인 생각이 그 상황을 더욱 문제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제 생각이 매우 확실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라며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지만, 그는 사람들의 기대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너무 강조했기 때문에 결국 많은것들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는 그의 잘못을 느끼고 회고록을 만들었겠지만, 읽어보면 끝까지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대통령도 사람이구나, 그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구나라고 이해되기는 하지만, 기대이하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노무현의 가장 큰 문제는 시민들의 착각을 이용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건 보는 관점마다 다를 수 있는데,) 노무현은 참여정부라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이야기 했고, 시민주권주의를 주장했는데, 그 시대적 분위기를 감안하면 시민주권주의란 인터넷 기술의 발전에 따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인한 직접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느꼈을 겁니다.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아마도 인터넷을 통해 지지했던 많은 젊은 사람들은 저와같이 느끼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책 읽어보니 시민주권주의는 그것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혹시나 퇴임후 민주주의 2.0 사이트가 나올때도 기대 했었습니다. 대통령을 한만큼 많은 정보도 알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좌하고 있었고, 프로그램 개발도 할 정도로 IT기술에 능하다고 하니, 시민들이 참여하여 정책을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만드시나 했는데, 극소수의 몇사람들의 주장을 위한 사이트로 만들었더군요. 너무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노무현이 이야기한 참여민주주의는 "헌법과 법률에 어긋나지 않는 모든 국민들의 정치참여?"라고 하는데, 하부기관으로 권력위임을 통한 부패차단을 시민민주주의라고 이야기 하는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면 이미 세상은 참여민주주의입니다. 하부세상의 부패가 얼마나 더 심한지 노무현은 제대로 보지도 못한 것이고, 노무현의 문제는 사람들을 너무도 몰랏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것은 권력으로 세상을 바꾸라는 의미인데 말이죠.

사람들을 변화시키려면, 세상을 바꾸려면 말로서 의식을 변화시켜서 될까요? 교육으로 변화시켜서 세상이 바껴질까요? 바껴지긴 하겠죠. 다만 수십년 수백년의 시간이 필요하겠죠. 아니, 바껴지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중세시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란게 이익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그 이익관계를 바꾸어 놓아야 하며, 환경을 바꿔야 그 이익관계가 바뀔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의 환경이란 바로 법입니다. 그리고, 사회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것은 기술입니다. 정부가 어떻게 인터넷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괭장히 기대했는데, 결과는 전혀 기대이하였으며, 아직도 갈길은 멀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너무 핑계만 댄게 아닌가 싶습니다. 권력은 돈하고 언론하고 검찰에 있다. 이거참. 우리나라에서 대통령만큼 권력이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게 제도적으로 대통령의 권력을 해체했다는데, 이명박 정부는 다시 대통령의 권력을 법을 바꿔서 가져와서 개혁을 하는것인가요? 언론과 많이 싸웠다는데, 개혁하고 싶으면 개혁을 했어야지, 싸움만 벌이고 그러니 원하는것도 얻지도 못하고 사회에 별 도움이 안된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분들은 지금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언론악법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본질은 방송의 권력을 신문으로도 나눠주겠다니 밥그릇싸움 하고 있는것이지, 이것이 개혁입니다. 원하는 누구나 방송사를 만들 수 있도록 언론법의 규제를 더 많이 풀었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게 아쉽습니다.

책 읽으면서 김구의 어록이라는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이란 말 하나 건진것 같군요. 큰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이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헤엄친다. 저도 살면서 그런거 많이 느꼈는데, 어떤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평소 학습과 경험을 통해 꾸준한 준비라는것은 필요하지만, 조용한 가운데에서 평범한 노력을 해서는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제가 인생을 오래살지는 않았지만, 지난 10년간 사회생활 하면서 돌이켜보면 저도 몇번의 터닝포인트가 있었습니다. 만약 그때마다 제가 나서지 않았다면, 위험하다고 피했다면 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려운 과정을 격으면서 나름대로의 계단을 한발작씩 올라가는것 같습니다.

지난 몇년간 가끔 정치권에 불려간 적이 있었는데, 다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그때그때 급해서 긴급처방만 바라더군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시험보면 시험보기 바로전에 공부하는걸로 시험보는 사람들이 있죠. 시험 잘 보려면 평소에 노력해야하는데, 평소에는 노력안하고 있다가 긴급처방만을 바라니 결과가 좋을리가 있나요. 게다가 처방을 하려고 해도 세상일이 돈 없이 되는것이 없는데, 알바를 쓰면 썼지(알바비를 주더라도 입소문 내주는 사람들이 필요로 한듯), 기술에 대한 투자는 전혀 관심도 없더군요. 저같은 인터넷 전문가를 부르면, 문제해결에 있어 특히 기술적인 면을 고려해 도움을 청해야하는데, 자기들도 주변에 기술자는 많다면서 필요없다더군요. 기술도 좋은 기술이 있고 나쁜 기술이 있는데, 똑같은 기능만 하면 같은줄로 알더군요. 무엇이 효율적인지도 모르는것 같고요.

그 분들이 주로 요구하는 사항들은 어떻게 서명운동을 30만명을 모았는지 대개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더군요. 이제 지나간 과거이지만, 제가 했었던 인터넷 종량제 문제해결 과정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람들을 모은 기술로 보여서 상당히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이었나 봅니다. 성공에는 특별한 노하우가 없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날 사람들이 필요해서 인정해주는것이고 그것이 성공이란것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덧붙여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게 되는지 남보다 한발 앞서서 생각하고 준비해두면 남들이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제가 인터넷 종량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글쓴것은 이슈화되기 1년전부터입니다. 남보다 1년전부터 준비를 했고, 상대방은 논리적으로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언론에서 이야기를 하니 광고비를 아무리 써도 저 같이 힘 없는 개인도 상대할 수가 없던 것 같습니다.

돈을 벌기위해서 일을하면 돈이 안벌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을하면 자연스럽게 돈이 따라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공을 하려면 돈벌려고 일하면 안됩니다.(원래 이익이 많이 남는 일들이 있긴 하지만, 이런 일들은 보통 아무나 할 수 없도록 선발하는 인원을 제한하는등 규제가 되어 있지요.)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는 일들은 돈벌려고 일하다보면 실패하게 되어있습니다. 해야할 일을 하다보면 성공이란것도 오는 법입니다.(물론 그 성공을 유지하는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바보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것은 대통령이 되기전에는 묵묵히 바보같이 해야할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실패한 대통령이 된 것은 이리저리 핑계대고 자기할일을 하지 않은 탓입니다. 성공하려면 핑계대지말고 일을 해야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정말 되지도 않는 일도 되는 법입니다.

저도 지난 몇년간 포털로 집중되는 현상을 바라보며 좌절하면서 방황했는데, 앞으로는 제가 해야 할일을 다시 찾아서 해야겠습니다.

 




2009-10-25 04:18:55
4589 번 읽음
  총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솔개 '09.12.21 9:41 AM 신고
    후~.. 그럴까요?
    처음 가입했을 때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질 않지만, 당시 부업아닌 부업으로 PC 조립을 하면서 정보들을 찾아 다니면서 알게되었고, 그때의 박병철님 이미지는 좋게 기억합니다..
    지간이 지나며 사업 아이템을 확장하면서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구매에 따른 짧은 몇번의 통화를 하면서 상대에게 신뢰를 주는 힘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근 주관적이긴 하지만요..

    중국의 어느 왕이 권좌에 오르고 나서 일등공신들을 불러모아 낙향할 것을 권고하여지요.. 자신을 왕으로 만든 것은 그대들인데, 그대들에게 밀려나고 싶지 않다고.. 반발하던 공신들은 그말을 듣고서 바로 낙향을 했지요..
    지도자는 독재가 아니라면 혼자서 할수 없는 것이고, 밑에서 받쳐줘야만 가능한 일인데 어디 그랬나요?
    누구도 부정을 못하지요.. 국가와 국민을 위한 반대가 아니라, 반대를 위한 반대였다는 것을..
    한 지인의 말처럼 한가지는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반대파를 잘 회유하고 타협하는 것도 정치라고.. 그점은 분명 못했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타협을 하려고 했다면 처음부터 추구하던 목표가 성립될 수가 없었다는 생각일 뿐입니다..
    급변이 아니라 서서히 변해야 한다?.. 서서히 변하나요? 정권이 바뀐 지금 어떤가요?
    그 이전으로 돌아가 버린게 한두가지 아니지요.. 학생 신분일 때도 운동권과 친하면서 마주앉아 그들을 비판했었는데, 마찬가지로 지금의 민주를 외치는 노동운동가들도 믿지를 않습니다.. 노정권 시절에는 그리도 외치고 물러나라고 외치더니, 지금은 아예 나서지를 않는군요.. 워낙 잘해서 믿고 기다리는 걸까요?..
    불법집회라고 안하니깐 각목과 화염병이 나오고, 불법집회라고 하니까 불법이라고 안나오는 건가요?
    약자에게 관용을 베풀고, 강자에게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 대의라고 배웠건만 그들은 약자에게 큰소리쳐서 빼앗고, 강자에게 스스로 기어서 떡고물 받아 먹는게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박병철님만 어려운 시기를 겪는 것은 아닙니다..
    제 과거 경력을 듣는 사람들 마다 감탄사 내지는 놀라움을 보여줄 정도로 조금 화려한 편에 들어갑니다.. 당근 껍데기에 불과한 경력이지만.. 하던일이 안되어서 전업을 했고, 현제의 영업을 계속 하고 있지만.. 주변에 잘가가는 부류를 빼고는 모두가 같은 실정입니다.. 자신만 힘든게 아니기에 좀 밝은 분위기로 전환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가지..
    커뮤니티로 성공를 하려면 보다 중립적이어야 합니다..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어서는 안되는데.. 스폰서나 협찬의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정치적 색이 너무 보일 정도로 편중된건 저만의 느낌은 아닐겁니다.. 또한 H자동차의 광고도 그렇고요.. 차라리 광고라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개인의 리뷰같은 형식으로 광고한다는 것은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 사이트도, 정당의 홍보관도, 모 기업의 광고판도 아니라면..
    주관은 철저히 깔아 뭉게고, 객관적이면서 중립적인 커뮤니티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더 바란다면 광고와 판매라는 것을 없애서는 수익에 문제가 생기겠지만, 지금처럼 메인의 상단에 노출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댓글에댓글
    • 1. 박병철 '10.2.15 4:47 PM 신고
      당연한 말씀입니다. 기업이 잘될려면 고객이 필요한것을 서비스하는데 주력해야지 본 사이트 주제와 거리가 먼 정치이야기를 하는것은 분위기 흐리는 행위겠지요. *^^*
  2. 2. 2PMfever '10.1.15 4:37 PM 신고
    이 책 물론 좋아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쓰신 '성공과 좌절'이라는 책 좋아요 저도 한번 봤었어요 ↓댓글에댓글
  3. 3. diny97 '10.3.5 4:06 PM 신고
    솔개님의 답글이 마치 저 자신의 이야기 같네요.
    전대통령의 책에 관심이 있어 보다가 솔개님의 답글에 마음이 조금 움직이네요.
    다들 어려우시죠. 그중에 박병철님도 있으시고 저도 있습니다. 다들 힘내죠. ↓댓글에댓글
  4. 4. 끄아악 '10.9.20 5:48 AM 신고
    뇌물 받다가 끝까지 감추지 못한 좌절..
    으아아아악~ ↓댓글에댓글
  5. 5. 천마신군 '11.1.28 11:29 AM 신고
    글을 읽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지지했던 그렇지않았던 한 나라의 대통령이셨던분을 친구 이름 부르듯 "노무현" 으로 표현하는건 잘못된거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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