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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연합군’거대포털에 도전장

 

이르면 상반기 중 천리안·유니텔 등 국내 PC통신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인터넷 포털사이트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유료로 운영되는 이들 PC통신업체는 그동안 e메일 등 비슷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포털사이트에 밀려 고전해 왔다. 유료회원이 3백80만명인 유니텔의 PC통신 사업부문의 경우 올 1·4분기 매출은 전체의 13%에 그쳤다. 회원 4백만명의 천리안도 지난해 데이콤의 장기파업 등으로 적절한 대응을 못해 매월 3만명 가량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

유니텔 강세호 사장은 최근 데이콤이 천리안 분사를 공식 선언하자 “5~6월 중 유니텔과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넷츠고 등 PC통신 5개사 대표들과 활로를 공동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우누리 문용식 사장도 “PC통신업체 마케팅 담당자가 정기적으로 만나 공동 마케팅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올들어 유료 PC통신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가 잇따라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PC통신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계가 무너지자 PC통신 업체들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6일 분사 추진을 선언한 천리안 노순석 상무는 “유니텔이든, 다른 인터넷 서비스 업체든 시너지 효과를 낼 수만 있다면 전략적 제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천리안 분사의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는 5월 이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텔 강사장은 “PC통신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컨소시엄 구성도 공존공생을 위해선 주저할 까닭이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PC통신 업체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로 중복되는 부문을 줄이고 각사의 특징을 살리는 ‘윈윈’전략을 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유니텔은 종합 영상통신 서비스, 나우누리·넷츠고는 게임·영화·여성·성인 등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서비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유니텔 강사장과 천리안 노상무가 골프회동을 한 것도 전략적 제휴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출처 : 한경닷컴


2001-05-03 09: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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