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DSL서비스의 시장환경과 가격/성능 비교
-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사업자를 중심으로 -
한성수*
전세계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지향하면서, 정보화 사회의 기반이 될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을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다. 본고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화사회로의 이양을 지향하는 주요 국가(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의 초고속인터넷접속서비스시장(특히 DSL 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각국의 DSL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가격과 품질의 비교를 시도하였으며, 각국의 초고속인터넷접속시장의 특성을 규제/경쟁환경의 측면에서 비교하고 있다. 분석결과 일부서비스(가정용)에서는 가격-품질관련성(price-quality relationship)이 약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독일, 미국 등 시장개방(특히 가입자망 세분화)이 상대적으로 조기시행된 국가에서는 사무용서비스 분야에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반면 아직 시장개방이 미진한 국가(영국, 프랑스)의 경우는 주로 가정용 서비스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I. 서 론
1. 연구목적
최근 국내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 시장은 지속적인 가입자 확대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선발자(first mover)인 하나로통신과 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자산을 축적하고 있는 조기추격자로서의 한국통신, 그리고 Cable Modem기술로서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드림라인, 두루넷 등의 4강 통신사업자 그리고 군소 사업자들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등 매우 경쟁강도가 큰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사업자들이 고객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요구되는 전략적 시사점을 파악하고자 주요 국가의 DSL 서비스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는 DSL서비스를 가격과 품질(속도)의 측면에서 파악하고, 각국이 취하고 있는 DSL서비스 시장의 시장확산 정책을 시장/규제 환경상의 특성 측면에서 파악하여, 국내 DSL시장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분석의 범위 및 방법
본 고에서는 2000년 3월 기준으로 각 국에서 제공하고 있는 DSL서비스를 대상으로 이들 서비스의 가격과 품질을 파악하였다. 분석대상은 영국ㆍ프랑스ㆍ미국ㆍ독일의 주요 DSL사업자들이다.
각국 사업자들의 DSL서비스의 비교를 위해 가격은 각 사업자들이 공시하고 있는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품질은 속도를 기준으로 하여 분석되었다. 물론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가격 및 속도가 공시한 바대로 시장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편차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각 사업자들이 공시한 가격과 속도에 관한 자료를 이용한다.
II. 각국의 초고속인터넷접속서비스 시장환경
현재 정보화 사회의 구축과 더불어 중요한 수익모델 분야가 될 전자상거래의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인터넷 환경의 광대역 서비스를 모든 가정, 기업에 보급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DSL 기술은 이러한 인프라 조성의 핵심기술로 각국 사업자들은 서비스 제공에 자사의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각국의 DSL서비스 시장에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DSL서비스 제공사업자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몇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첫째는 자가 가입자망을 소유하고 있거나 구축하여, 자신의 망을 이용하여 도소매 DSL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방안, 둘째, 가입자망 세분화(local loop unbundling)를 통해 망을 임대하여, 다른 서비스제공자에게 도매로 팔거나 직접 소매를 하는 방안, 셋째, 망 운영자나 도매업자로부터 도매서비스를 받아 일반대중에게 소매사업을 하는 대안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대안의 측면에서 각국의 규제 및 경쟁환경이 각국의 시장활성화나 목표시장의 차이를 통해 각국이 추구하고 있는 DSL시장 확산의 정책방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된다. 각국 시장의 규제 및 경쟁환경을 살펴보자.
1. 프랑스
프랑스의 경우는 경쟁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소수의 FT의 경쟁자들이 인터넷접속서비스로서 ADS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소매(retail DSL)의 영역에서 Club Internet, Easynet, World-NET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가입비를 ISP에게 지불하고 ADSL접속서비스(인터넷접속서비스는 아님)인 FT의 Netissimo에 가입하여야 한다. 한편 AOL과 같은 ISP가 ADSL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 AOL프랑스는 Cegetel과 Monaco Telecom과 제휴하여 2000년 1월에 모나코에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도매(wholesale DSL)의 경우 1999년 12월에 DSL접속서비스를 출시한 ISDnet을 비롯한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잠재경쟁자들은 가입자망 세분화(local loop unbundling)가 시작되기까지는 시장진입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프랑스의 경우 가입자망 세분화가 아직까지는 적극적이지 않은 편으로서 FT는 가입자망 세분화가 시행되기 전에 자국내 초고속접속시장을 장악하고자 DSL서비스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규제기관인 ART가 이러한 FT의 전략을 묵시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다른 시장분야에서와 같이 자국 지배사업자(dominant carrier)를 지원하는 정부정책이 이 분야에도 동일하게 구사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2. 독일
독일의 경우 가입자망 세분화가 상대적으로 조기에(1999년 초)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KPNQwest와 같은 Pan-European망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일찍 DSL서비스를 출시하였다.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KPNQwest는 독일시장에 진입하게 된 이유를 상대적으로 유리한 규제 환경의 탓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DT로부터 가입자망을 임대한 사업자의 대부분은 사무용 DS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TCP/IP GmbH와 같은 대형 ISP들이 이들에 속해있다. 1999년 11월말 QSC는 DT 가입자망을 임대하여 쾰른에 DSL 도매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는데 2000년 말까지 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경우 조기의 가입자망 세분화를 통해 경쟁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지배적 사업자인 DT(Deutsch Telecom)과 DT의 망을 임대하여 사업을 하는 대형 ISP들이 초고속인터넷 접속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요컨대 독일의 초고속인터넷시장 확산 정책은 조기 가입자망 세분화를 통한 경쟁환경 조성을 통해 시장을 조기에 활성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3. 영국
영국의 DSL 서비스는 주로 ADSL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아직까지 ADSL서비스가 시범서비스 수준에 있다. 예컨대 ADSL 시범서비스는 BT의 DataStream이나 IPStream을 구입한 ISP들에 의해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ISP는 Freeserve, Demon Internet, Easynet이다. 다른 사업자들도 DSL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BT Internet도 가정용/사무용 ADS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T와 BT의 가입자망을 이용하는 ISP들은 자가망에 ADSL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가입자망 소유업체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예컨대 1999년 12월 C&W를 합병하며 영국의 최대 Cable 운영사업자가 된 NTL은 자신의 망에 ADSL시범서비스를 Surrey 지역에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영국의 초고속인터넷접속 시장의 경쟁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입자망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업자는 현재의 일정대로라면 2001년 7월부터 시작되는 BT의 가입자망 세분화를 통해 DSL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영국의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 특히 DSL서비스의 경쟁상황은 BT의 가입자망 세분화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인식된다. 요컨대 영국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가입자망을 가진 2대 거대사업자와 이 가입자망을 세분화하여 사업을 하고자 하는 중소 ISP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이할만한 것은 BT와 BT의 가입자망을 이용하고자 하는 ISP들이 서로 협력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즉 가입자 측에서 DSLAM까지의 현대화는 ISP들이 DSLAM이후의 망은 BT가 현대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영국의 초고속인터넷 접속시장의 시장 확산 정책은 망의 현대화를 지향하며, 지배사업자와 중소 ISP들의 협력에 의한 점진적 시장확산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4. 미국
미국의 경우는 많은 수의 DSL서비스제공업체들이 주요 미국 대도시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들 ISP들은 망운영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DS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1999년 6월 Mindspring은 BellSouth와의 제휴를 통해 Atlanta에 DS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1999년 11월 망 공유를 허용한 FCC의 결정은 경쟁력 있는 CLECs과 ISP들에게 가정용 중심의 DSL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망 공유 결정이 되기 전에는 DSL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이 망구축비용 때문에 서비스를 더욱 가격탄력적으로 제공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FCC의 결정에 따라 도매 DSL사업자인 Northpoint는 전국적으로 몇개의 ISPs을 통해 가정용 DS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경쟁은 최종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서비스 뿐만 아니라 도매 DSL시장에도 경쟁이 도입되어왔다. 이에 따라 자사의 가입자망 인프라의 접속하기 위해 기존 LECs와 전문화된 중간사업자 그리고 ISP에게 재판매하는 업자들이 존재하게 되었다. Covad가 이러한 대표적인 업체로서 2000년 3월까지 미국 대형도시의 62개 지역에서 ISP들에게 도매 ADSL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중간업체는 다수의 기존 지역교환사업자(ILEC)과의 거래보다 하나의 도매 DSL사업자와 협상함으로서 생기는 이점 때문에 주요 ISP들을 유인하는데 성공하였다. 요컨대 미국의 초고속인터넷접속시장은 다양한 경쟁상황을 조성하여 보다 가격탄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즉 경쟁/시장원리에 기초한 시장 확산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5. 규제/경쟁환경 특성
DSL서비스 시장의 확대에 있어 각국의 가입자망 세분화(local loop unbundling) 추세는 DSL서비스의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프랑스의 경우는 가입자망 세분화 추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으로, 가입자망 세분화가 진행되기 전에 FT는 DSL서비스를 2000년 3분기까지 프랑스 인구의 100%를 커버하고자 하는 전략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자체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전략의 성공여부는 경쟁을 막는 규제정책을 ART가 지속하느냐에 달려있다.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DSL서비스의 확대가 점진적으로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2000년 말까지 각국의 사업자들은 다음과 같은 고객기반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SBC는 2000년 말까지 미국 전 인구의 30%에 해당하는 가입자기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Bell Atlantic의 경우는 미국인구의 거의 절반인 49%의 시장을 확보하고자 한다. 한편 독일의 DT는 44%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BT는 2000년 3월말까지 영국인구의 25%를 커버하고 있는데 향후 2000년 6월까지는 35%를 2003년 3월말까지는 75%를 커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적으로 각국의 DSL시장과 관련한 특징을 요약하면 <표 1>과 같다.
III. 각국의 DSL서비스 비교
본 절에서는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DSL사업자들의 서비스를 가정용서비스, 사무용서비스, 도매형(wholesale) 서비스로 분류하여 가격 및 품질(속도)상의 유사점 및 차이점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1. 가정용 DSL서비스
영국의 가정용 DSL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현재 지배사업자인 BT와 Kingston, Demon, Video Networks Ltd. 등이며 이중 상용화된 서비스는 Kingston이 제공하고 있는 Kingston Interactive 이다. 한편 독일의 경우는 DT(T-ISDN DSL, T-Online Speed 50, T-Online Speed 100)가 3종류의 가정용 DS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SBC, Bell Atlantic, Qwest, Concentric, Verio 등의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경우는 FT, Club Internet, Worldnet, East NET, Nerim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는 가정용 서비스의 월이용요금과 제공속도를 나타내면 (그림 1)과 같다.

한편 각 사업자들의 서비스를 제공속도 대비 가격수준(단위속도당 가격)을 비교하면 (그림 2)와 같다.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높은 품질을 제공함으로서 최대의 가 치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는 미국 SBC의 서비스이며, 영국의 Demon 역시 가격대비 높은 품질수준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볼 때, 영국의 Kingston은 저가/저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영국 전체 인구의 0.3%에 해당하는 Kingston지역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영국 DSL사업자인 Demon이 제공하는 DSL서비스는 현재 시범서비스로서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대에 고품질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제시된 속도는 잠재적으로 가능한 최대 속도를 나타낸 것이라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즉 BT의 가입자망 임대가격을 고려할 때, 이러한 서비스가 이러한 가격수준으로 상용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사업자들이 접속이용요금 이외의 수익원천을 가지는 수익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현재의 가격수준으로 상용화될 여지가 있다. 한편 미국의 서비스제공사업자는 유사한 가격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380K∼1.5M까지 다양한 대역폭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영국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이며, 독일보다는 약간 낮은 가격수준이다.
제공 서비스품질의 측면에서만 볼 때, 영국사업자가 제공하는 대역폭은 가장 낮은 256K (Kingston)에서 2M(Demon)까지 다양한 편이며, 프랑스사업자의 경우는 500∼512K으로 편차가 작으며, 독일은 768K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는 사업자의 서비스에 따라 380K∼1.5M정도의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견지에서 볼 때, 영국과 미국의 소비자들이 속도에 대한 선택 범위가 가장 큰 반면 독일과 프랑스의 가정용 DSL서비스는 제품의 다양성이 크지 않다.
(그림 2)에서 보듯이 DSL 가정용 서비스에는 가격과 속도간의 명확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 즉 국가내 및 국가간의 가격/대역폭간의 명확한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이 시사하는 바는 첫째, 이들 국가에서의 DSL시장이 아직 미성숙 시장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고객이 서비스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공급자들은 서비스에 대한 가격책정 초기 단계에 있으며, 서로 다른 기반에서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둘째, 대역폭이 실제 고객들에게 제공된 품질을 대표하는 완벽한 측정도구가 아니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속도이외의 다른 품질요소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2. 사무용 DSL서비스
각국의 사무용 DSL 서비스 주요 사업자들을 보면, 영국의 경우 상용화된 사무용 DSL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아직 없으며, BT, UUNET, Telewest, Freeserve, Easy Net 등의 사업자들이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는 FT, Worldnet, Easy Net Nerim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는 7종류의 사무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DT와 신생기업인 NGI(Next Generation Internet), 5종류의 사무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KF net 등의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미국의 경우 SBC, Bell Atlantic, Qwest, Concentric, Verio등의 사업자들이 다양한 품질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독일과 미국의 경우는 다른 국가에 비해 사무용 DSL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한편 각 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는 사무용 DSL서비스는 그 제공속도와 가격이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의 편의를 위해 3개의 집단으로 구분하여 속도와 가격을 비교하기로 한다. 우선 512이하의 제공속도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속도와 가격을 나타낸 것이 (그림 3)이고, 서비스간의 비교를 위해 품질대비 가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그림 4)이다.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512Kbps 수준의 서비스에서는 프랑스의 사업자인 World Net이 단위속도당 가격이 가장 낮은 서비스로 나타났으며, 반면 독일의 KKF의 서비스의 경우는 단위속도당 가격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가격-품질 관련성이 없으며, 국가간 사업자간 서비스간 서로 다른 가격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512Kbps에서 2M 사이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격과 속도를 나타낸 것이 (그림 5)이며, (그림 6)은 512Kbps에서 2M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단위속도당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Bell Atlantic 서비스의 단위속도당 가격이 가장 낮으며, 반면 독일 KKF net의 서비스의 단위속도당 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요컨대 512Kbps∼2M 서비스들은 대체적으로 가격과 품질간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몇 개의 지배적 서비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의 Verio 서비스 중 하나는 1M 수준에서 월이용요금이 300 달러 수준으로 다른 서비스에 비해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독일의 KKF 서비스는 같은 품질수준에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M 이상의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격과 속도를 나타낸 것이 (그림 7)이며, (그림 8)은 2M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단위속도당 가격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림 8)에서 보는 바와 같이 Bell Atlantic의 사무용 서비스가 품질 대비 가격면에서 우월한 서비스로 나타났으며, 대체로 독일의 DT의 사무용 DSL서비스의 가격이 품질과 대비하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를 정리하면 사무용 서비스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가격과 대역폭간의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더 빠른 속도의 서비스가 더욱 비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또한 같은 국가내에서도 사업자의 차이에 따라 가격과 속도간의 관계의 일관된 방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국가들의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DSL서비스를 통해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 미국의 사업자는 가정용 이용자들보다 사무용이용자에게 다양한 속도를 제공하며, 대칭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즉 대칭형서비스가 특히 대형 사무용사업자에게 유리하다.
둘째, 가격수준은 거의 일정한 반면에 고속도, 비대칭서비스에 대해서는 가격의 유사성이 적은 편이다. 실제 고객에게 제공되는 하향속도는 네트워크로의 상향속도보다 높다.
셋째, 각 국의 DSL서비스의 비대칭성의 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미국사업자들은 대부분 대칭형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서비스가 지향하는 시장부문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즉 고급의 사무용 이용자 층을 대상으로 한다. 반면 영국의 경우 하향/ 비중은 2:1로서, 고급이용자 집단과 나머지고객집단을 골고루 대상으로 한다. 또한 프랑스의 경우는 4:1로서, 이는 주요 목표시장이 가정용이나 소호임을 보여준다. 독일의 경우는 10:1로서, ADSL보다 고급이용자에 적당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인식할 수 있다.
3. 도매(wholesale) DSL서비스
도매 DSL서비스란 직접 최종고객인 가정이나 기업에 DSL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DSL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간사업자에게 망을 판매하는 일종의 회선재판매를 말한다. 이러한 도매형 DSL서비스의 제공사업자는 영국의 BT(IPStream)와 독일의 QSC(Speedway), 미국의 Covad(Telespeed)가 대표적이다. (그림 9)는 도매형 DSL서비스 사업자중 512K미만의 서비스에 대한 사업자별 가격과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10)은 512Kbps 미만 대역폭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단위속도당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10)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영국 BT의 도매형 DSL서비스인 IPStream이 가장 낮은 수준의 가격을 보이고 있으며, 독일 QSC의 Speedway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12K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도매형 DSL서비스 사업자는 BT(2종류), Covad (3종류), QSC(2종류) 등이 대표적이다. (그림 11)은 512Kbps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도매형 DSL서비스의 속도와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512Kbps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의 서비스 비교를 위해 단위가격당 가격을 나타내면 (그림 12)와 같다.

(그림 1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단위속도당 가격이 가장 낮은 도매형 DSL서비스는 Covad의 서비스로 나타났으며, 가장 가격이 높은 사업자는 독일의 QSC의 도매형 DSL 서비스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볼 때, 미국 사업자의 서비스가 낮은 단위속도당 가격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품질의 측면에서 미국과 독일의 사업자의 경우는 대칭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면서 고정 IP제공전략을 구사하는 반면 영국사업자들은 비대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동 IP를 제공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하나의 시사점은 미국 및 독일사업자의 경우는 주요 목표시장이 상/하향속도간의 차이가 적은 용도의 사무용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자 시장이며, 영국의 경우는 상/하향속도간의 격차가 다소 있어도 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IV. 요약 및 결론
1. 요약
가정용의 경우 영국사업자의 DSL서비스는 요금측면에서는 다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Kingston서비스는 비록 제공대역폭은 작으나 매우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가간의 DSL서비스의 가격은 유의한(significant)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품질요소의 하나인 속도(대역폭)의 측면에서 볼 때, 영국의 Kingston은 조사대상 업체 중 가장 느린 속도(하향)인 256K를 제공하고 있으며, 반면 Demon은 가장 빠른 속도인 2M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타 국가사업자들의 하향속도는 미국사업자의 경우 380K∼1.5M 범위의 속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랑스사업자의 경우는 500K∼512K를, 독일사업자의 경우 768K정도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용 DSL서비스는 그 용도와 수요처에 따라 상, 중, 하로 분류할 수 있다. 영국의 사무용 DSL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중 상급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1개로 나타났다. 하나의 사업자에 대한 결과로 시사점을 도출한다는 것은 무리이나 다른 서비스와의 비교할 때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가격의 측면에서 볼 때 다른 사업자와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제공하는 대역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같은 대역폭을 가지고 다른 서비스와의 비교할 때, 영국사업자의 가격은 미국과 독일의 중간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급서비스 즉 낮은 대역폭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 유럽 및 미국사업자의 요금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높은 대역폭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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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높은 대역폭서비스는 미국에 비해 유럽에서 주로 제공되고 있다유럽의 높은 대역폭의 서비스는 미국에 비해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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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업자들은 대칭형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즉 주로 사무용 어플리케이션의 범위가 큰 이용자에게 제공된다.도매형 DSL서비스의 경우, BT의 도매가격은 Covad의 가격대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BT와 Covad서비스는 QSC보다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ovad는 BT나 QSC보다 폭넓은 대역폭 선택권이 있다. 다만 이러한 결과를 해석하는데 유의할 점은 BT의 서비스는 미국이나 독일의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것과 동일하지 않다는 점이다. 영국사업자의 서비스가 다른 것에 비해 저렴한데, 이는 영국의 실제 상용요금은 현재의 시범서비스의 가격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점과 영국사업자들은 광고와 같은 다른 수익원천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 다른 국가의 소매가격은 점점 인하된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
2. 결론
본 고에서는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의 DSL시장의 특성을 개관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각국의 사업자들의 제공 가격과 속도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는 아직까지는 가격과 품질간의 일관된 관련성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아직까지 DSL시장의 경쟁규칙이 완전하지 못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본 고에서 이용한 품질 측도는 단순히 속도에만 국한하였는데 실제로는 다른 요소도 중요하다. 즉 서비스의 이용가능성도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신규서비스가 가지는 기술적 문제 및 설치상의 문제, 지역 커버리지 문제가 이에 속한다. 향후 전개될 상황을 고려할 때, 영국은 현재 다른 국가에 비해 이용가능성 측면에서 열위에 있다. 예컨대 프랑스의 FT는 2000년 말에 DSL서비스 측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DT, BT, 미국의 기존사업자들은 2000년 말에는 거의 같은 수준의 이용가능성을 가질 것이다.
한편 본 분석 결과가 주는 몇가지 시사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각국마다 자국의 DSL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경쟁/규제환경상의 산업정책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즉 서비스 활성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규제정책을 시도하는 한편, 자국시장의 보호 및 자국사업자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개방의 행보를 늦추는 정책을 구사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둘째, 각국의 서비스 특성을 볼 때, 국가마다 추구하는 DSL서비스 목표시장의 차이가 다소 존재한다는 점이다.
셋째, 현재까지 DSL 서비스는 초보단계에 있으며, 완전한 경쟁원리나 규칙이 설정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품질 관련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DSL초기시장에서는 품질 대비 가격 정책보다는 가입자 기반 확대가 큰 목표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시사점이 우리나라 DSL시장에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산업 정책적(industry policy) 측면에서 가입자망 세분화 문제는 단순히 사업자간 이해관계보다는 국가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즉 자국사업자들의 경쟁력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시장확산의 행보(pace)에 대한 조정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접속 시장의 행보는 제반 산업구조적 측면(공급, 대체서비스, 고객, 신규진입사업자, 경쟁양상 등)을 고려할 때, 다소 빠른 시장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데 이에 대한 재검토 내지는 조정이 요구된다.
기업전략(firm strategy)의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한 전략전개가 요구된다.
첫째,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자사의 목표고객을 고려한 서비스 전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리나라 사업자들의 경우, 이에 대한 명확히 전략방향이 부족한 것으로 인식된다. 예컨대 사무용 DSL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우처럼 상/하향속도간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서비스가 요구된다는 점을 인식하여야 한다.
둘째, 국내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른 국가의 서비스보다 최대속도 측면에서 매우 큰 품질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공속도의 신뢰성이 있는지는 검증이 요구된다. 자칫 잘못된 가격정보는 실제 추구하고자 하였던 유리한 정보단서로서의 품질이 기업의 이미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여야 한다.
셋째, 속도 이외의 품질요소에 대한 제고 노력이 요구된다. 물론 서비스품질의 측도로서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나, 다른 요소들도 있음을 인식하여야 한다. 특히 매우 시급히 서비스의 제공 요구되는 상황에서 대역폭의 정도는 서비스 선택에 매우 주요한 요소로 등장할 수 있다. 한편 서비스 이용가능성의 정도도 중요한 품질요소로서, 현재 서비스는 특정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개별공급자들의 서비스는 RBOC의 범위에 한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비스이용 가능성제고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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