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산다. 하지만 혼자 살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 몰래몰래 찾아오는 기둥서방이 있어서...? 오노~~~
내가 사는 곳은 2층짜리 다세대 주택이기 때문이지 . ^o^
1층은 쥔네집과 가게.. 그리고 2층은 나를 비롯한 세가구의 세입자 .
2층의 구조는 여관을 상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여관이랑 다른 점이라면 방+화장실이 아니라 방+주방이라는거 정도...
뭐 그외에도 차이점이 많겠지만.. ( 어! 그건 내가 어떠케 알지? 몰라몰라! )
1호실은 두서너대여섯쯤 되는 애들을 거느린 생산력 강한 부부..
(자식이 정확히 몇명인지 아직도 몰라 ~ 진짜 미스테리~)
2호실은 흐흐흐~~ 신혼부부 ..
3호실이 몰러궁(^^)
그런데.....이사 온 첫날부터 나는 시달리기 시작했다.
쥔집에서 2층 개조할 때 부실공사를 했는지.. 얇은 벽을 뚫고 적나라하고
기기묘묘한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이다 . 난 몰 라잉~
"으음~ 읍!! 하아~ 끄응.. 아 ~~ 으으으으~~ 응!! 후아 ~"
음... 이건 육성만을 모은 편집판이구, 다음으로는 효과음까지 살린 무삭제 원판을
공개하겠다.
개봉박두!! 예매 필수!! 암표극성 !! ==* 일밤표절 ^^
미성년자 관람 ? 당그니 불가==*불 (不) 가(GO) 가지마 ^_^
[ 부시럭부시럭 ]
" 으음~... 읍!!! "
[ 피슈~~ 슉.. 뿌뷔부부부웅 ~! ]
" 하아~~ "
" 끄응~ 아!! 으으으으~~ 응아!! "
[ 떰벙~! ]
" 후아~~ "
[ 샤사삭~ 슥삭.. ]
[ 콸콸콸... 쐬에에~ ... 꽁꼬도도동 꽁꽁~ ]
그렇다..(-_-) 몰러궁 바로 옆은 화장실이다.
집보러 첨 왔을때 문이 4개길래 당연히 4호실로만 여겼던 곳...
( 그래서 나는 아직도 화장실이라 칭하지 않고 4호실이라 칭한다. )
음..가끔 들리기 때문에 포함하지 않았던 기타의 소리로는
" 엄마!! 나 응가 다 해쏘 !! 따까죠~~~ "
" 어이~~ 휴지 좀 가꾸와!!! "
" 아우... 띠불~ 빨리 안 나올래 ?? 싸겠자나!!!!! " 등등이 있다 .
이사온 초기에는 도로 이사나가고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오자마자 계약
물를수도 없고, 또 이사한다는게 끔찍해서 1년가량 눌러산 지금...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지기도 했고, 내 동거인들의 주기나 타이밍.. 배설습관,
소요시간, 각각의 개성강한 소리들을 다 파악하구 말았다.
(인간은 역시 적응의 동물인 가바)
소리만 듣고 누가누가 들어앉았나? 맞추는 것에도 나름대로 재미를 느끼기도
하구..(-_- 나 변태아님 )
출근할 때 생산력강한 1호실 아자씨를 자주 만난다.
몰 러 : (힐끔힐끔) 뽜라뽜라뽜라봥!! 흐흐흐~
아자씨 : - -++ (이 처자가 아침부터 왜 이래~)
슈퍼 갔다 오다가 2호실 새댁을 만났다.
몰 러 : (아줌마 오늘 설사약 먹었지? 뿌뒤딕 틱 .. 뿌드드드 ~) 흐흐흐~
새 댁 : 몰러씨 내가 글케 이뽀? 뭘 그러케 쳐다봐.. 오호호호..
이젠 익숙해졌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참을 수 없는 것은 웃음이다.
어쩌다 한번씩 생전 듣도보도 못한 괴상망측한 소리가 날때는 허벅지 꼬집어 가며
정말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
맘놓고 웃지도 못하고.. 내 허벅지 멍 가실날 없는 것은 내 동거인들이
" 너땜에 변비 걸렸자낫 .. 책임졋!!! "
이러면서 개떼 처럼 따지러 올까바서이다.
흥~~!! 내 변비만 해두 버거워!!! -o-
그리고 인간의 기쁨중 하나가 쾌변이라는데..존중해 조야지머 ~
꼬집!! 참아야 하느니라~~ *o< 아포~~~
씨익~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