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에는 25년전통을 자랑하는 구석진곳에 짱박혀 있는 약국이 있다.
이름은 '이화약국'이다.
왜 '이화약국'인가하면 주인약사아줌마가 '이화여대'출신이라고한다 .
사람들은 그 아줌마를 대한민국 최고의 약사로 임명했으며(동네 사람들끼리)우리 식구들 마저도 이화약국약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였다. -_-
나두 어릴적부터 그집약을 먹으며 쑥쑥 자라왔다.
정말 그집약을 먹으면 히로뽕이라도 투여한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고(?) 쥐도새도...닭도 모르게 병세는 점점 회복되었다.
'흐음. 용하기도 하지 . -_- '
오누월에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에 걸려도 게눈감추고 거북이 대가리 감추듯 '감기야 가라! ' 였다 .
그러던 어느날 부턴가 아줌마의 권태기 였는지 아님 바람이라도 났는지 무성실 해짐을 느꼈다 .
독수리5형제가 지구를 지키듯이 아줌마는 약국을 지키고 있었으나 그 어느날부턴가는 '시어머니' 를 약국에 처박아놓고 약을 지어주라는 어릴적동화 ' 콩쥐와팥쥐'의 한대목처럼 밑빠진독에 물붙기인 일을 시키곤 했다.
" 할머니 이거 파스 얼마에요? "
" 아..그 거 ..그게 얼마냐면..."
" 얼만데요 ? "
" 그...그 게 얼마냐면.. "
" 얼만데요! -_- "
" 그..그 게 ..얼만지 나도 모르지 "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수가 없었다 .
그 할머니도 약 간은 황당해하며 입을 여셨다.
" 총각 딴데 가서사 -_- "
짜증이났지만 난 한국의 예의범절한 청년이기때문에 아무대꾸없이 딴데로갔다.
할머니가 밉다기보단 주인 아줌마에 대한 분노만 더욱 쌓였다 . 약국에 걸려있는 약사자격증이 의심스러웠다.-_-
어느날은 내가 몸이 너무아픈적이 있었다.
병원이라면 죽기보다 싫어하는 놈이기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참고로 제 여자친구는 간호조무사입니다-_-)
여자친구에게 나의 병세를 말했다.
몸에 힘이없고 식은땀만 삐찔삐잘나고 눈이 풀려 졸음만 온다는 식의 내 병세를 자세히 말해주었다.
여자친구는 동네약국에가서 그대로 말하고 링겔을 사오라고 하였다.
난 여자친구의 말대로 바로 약국에갔다. 당연이 주인 아줌마는 잠수중이셨다. -_-
" 할머니 .. 제가 몸이 아파서 그러거든요 .."
" 아..몸 이 아파 ? 어디가 어떻게 아파? "
" 뭐 어디가 특별히 아픈건 아니구요.그냥 몸에 힘이없고 피곤해서요 "
" 아 ..그래 ? 그럼 ..무슨약을 줘야하지 ..? "
" 저 링겔 맞아야 하니깐요 ...링겔 한병만 주세요 .."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섕는다고 할머니가 두리번 거리시며 약국안을 전부다 휘젓고(?) 다니 셨다.
' 음..이 젠 좀 아시나 보군 ..쩝.. '
몇분이 지나서야 할머니는 나의 몸과 피로를 말끔히 없에게 할수있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링겔병을 나에게 건내 주셨다 .
병에는 '박카스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씨파. -_-
너무 황당한 난 500 원을 건내주고 박카스 한병을 마시며 약국을 걸어나왔다.
할머니의 얼굴은 한껀 했다는 자부심에 불타는듯해 보였다.-_-
그리고 두번다시 그 약국을 가지 않겠다고 지나가는 똥개 를 끌어안고 맹세라는 것을 했다.
맹세를 하긴했지만 또 갈 수 밖에 없던 어느날 이었다.-_-
그날은 정말 내몸이 내몸같지 않던 어느날이었다. (누 ..누구 몸이었지 -_-?)
여튼 그런날 이었다. -_-
하여튼 난 몸이 안좋아 약을 주문해놓고 가려고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 " 주인아줌마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
" 아줌마 안녕하세요. 저 몸이 안좋아서 약좀 주문해놓고 갈려고 하는데요 ."
" 아..그 래여? 어디가 어떻게 아프신지 자세히 좀 말씀해 주실래요? "
난 아줌마께 나의 아픈곳을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 저요 .. 고등학교 다닐때부터요 .가슴이 자주 뛰고요 숨쉬기도 좀 곤란하고 어지럽고 ..음 ..빈혈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 요즘은 감기기운도 있는거 같아서 기침도 나고 목도좀 아프고 .. "
아줌마는 나의 말을 끊었다.
" 그럼 주문 하지마시고요 지금약국에 오셔서 다시 말씀해 주실래요? "
이 아줌마가 똥개 훈련을 시키나 ? -_-
난 아픈몸을 질질끌고 약국으로 향했다.
약국에는 전보다 더 멋있어진(?) 아줌마가 계셨다.
" 안녕하세요 ? "
" 네 ..안 녕하세요 .."
" 저 ..좀 전에 전화했던 사람인데요 .."
" 아 ..그러시군요 어디가 어떻게 아프시다고 했죠 ? "
" (아까 했던 소리 또한다.) 그러니깐요 고등학교 다닐배부터요. 가슴이 자주 뛰고요 숨쉬기도 좀 곤란하고 어지럽고.. 음 빈혈증세도 ..있는거 같기도하고...요즘은 감기증세도 있는지 머리도좀 아프고 기침도 많이 나고 목도 아픈데요. "
아줌마는 내가 심각하게 얘기하는도중 딴짓꺼리(?)를 하시더니 나의 말이 끝나자 딴짓꺼리를 멈추시고 냉정하게 말씀하셨다.
" 그렇게 아프면 병원에 가보세요 -_- "
아..정말 당황하고 황당하고 짜증나는 일이 아닐수 없었다.
난 그냥 약국문을 발로 박차고 나울수 밖에 없었다 .
얼마나 당황했으면 그 한마디에 나의 몸에 힘이 넘쳐 흐름을 느꼈다. -_-
그 아줌마 약사보다 이런게 어울릴 듯 싶다.
'사람의 염장을 질러 병을 치료하는 약사탄생 -_- '
지금은 그아줌마 요쿠르트 배달 하던것 같은데 ..
담에 만나면 옛정을 생각해 요쿠르트나 하나 팔아 드려야겠다.
근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수가없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