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브로드밴드 강국.'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가 540만명을 넘어섰다.
정보통신부에 따르 면 지난달말 현재 국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547만4877명. 이는 국내 인터넷 이용자 4명중 1명 이상이 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사용하 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정도면 세계적으로도 브로드밴드 강국으로 꼽힐만 하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중 가장 많은 것은 역시 비대칭가입자망(ADSL)이다 . ADSL 가입자는 모두 299만여명으로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통신이 217만여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은 하나로통신(71만여 명) 드림라인(10만7000여명) 차례였다.
ADSL에 이어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케이블모뎀. 케이블모뎀 가입자는 174만 7000여명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블모뎀 은 이 서비스를 가장 먼저 내놓은 두루넷이 95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를 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SK텔레콤의 싱크로드도 약 5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초고속 인터넷에는 이밖에 아파트 랜(LAN) 방식 가입자와 위성 인터넷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 등이 포함돼 있다.
전체적으로 한통의 매가패스가 263만여명으로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고 다음은 하나로통신(138만여명) 두루넷(95만여명) 드림라인(17만여명) 등 이 뒤쫓고 있다.
국내 초고속 인터넷 시장은 지난 99년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지난해 가 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1년여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놀라 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초고속 인터넷사업에 대한 장미빛 환상으로 신규 사업자들이 속속 시장 에 뛰어들었고 결국 과당경쟁으로 치달아 업계는 자금조달에 애를 먹는 등 속병을 앓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가입자 200만명 달성에 총 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말까지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약 700만명 정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 www.kt.co.kr)은 부동의 시장 1위를 지켜 연말까지 가입자 383 만명을 달성,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민원 발생을 줄이는 한편 10대와 20대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는 모뎀 임대료를 조정하는 등 사용자 위주 마케팅 전략도 벌일 예정이 다.
현재 이달말까지 '유쾌 상쾌 통쾌' 행사를 열고 새로 가입한 이들과 신 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식기세척기, DVD플레이어, 가스오븐 렌지 등 경품 을 준다.
하나로통신( www.hanaro.com)은 다음달 새로운 통합 브랜드를 발표, 한통 의 매가패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과 주 부 대상으로 판촉을 강화해 연말까지 2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시장점 유율 30%로 초고속 인터넷 대표기업의 위상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ADSL미드' '케이블라이트' 등 새로운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으 며 기존 서비스지역 가입자를 확실히 챙기는 전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달말일까지 가입하면 1개월 이용료를 면제해 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 다.
두루넷( www.thrunet.com)은 최근 초고속 인터넷브랜드로 '멀티플러스'를 발표, 고객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최근에는 ADSL 서비스를 발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두루넷은 이번 브랜드 발표와 덜불어 이달부터 대대적인 판촉행사인 '헬 로 멀티플러스 페스티벌' 행사를 개시하고 있다.
전국 주요 대학과 광장 등에서 야외 영화제를 열고 27일에는 올림픽 공원에서 고객에게 열기구 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행사 등을 마련했다.
신규 고객에게 인터넷 영어학원 사용권과 나우누리 넷츠고 무료 사용권 등을 주며 스캐너 PC카 메라 등 경품도 준다.
드림라인( www.dreamline.co.kr)은 중계유선방송 가입자망이 우세해 구미 진주 오산 창원 군산 등 다른 사업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중소도 시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업계 과장경쟁에 맞대응하기 보다 내실을 기해 수익을 올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아파트까지 직접 망을 깔아야 하는 ADSL보다 가입자당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싼 케이블모뎀 방 식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연말까지 가입자 유치목표는 24만명. 업계 관계자는 "초고속 인터넷은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와 등에 힘입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남아 있는 약 100만명 정도 가입자 시장을 놓 고 연말까지 업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