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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진단] 한국통신 해저케이블 사업「사면초가」

 

한국통신의 해저케이블 관련 사업의 진로가 불투명하다.

데이콤크로싱, GNG네트웍스, 한솔아이글로브, SK텔레콤 등 대부분 사업자들이 육양국 건설에 나서고 있고 데이콤크로싱, 대한레벨쓰리가 기간통신 사업자 허가 신청을 접수했기 때문. 해저케이블과 육양국 분야에서도 참여할 경우 한국통신의 입지는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한국통신은 육양국(Landing Station) 분야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해왔으며, 데이콤, 온세통신과 경쟁하고 있는 해저케이블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해외 케이블 사업자들이 국내 진출하면서 잠재적인 경쟁자로 등장했고, 조인트벤처인 데이콤크로싱, 대한레벨쓰리 커뮤니케이션이 상반기 기간통신 사업자 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예고하게 됐다.

또한 360커뮤니케이션이 국내 진출을 목표로 지사 설립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플래그텔레콤도 국내 사업자와 손잡을 것으로 예상돼 한국통신은 국내 업체들과도 이중으로 경쟁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 정보통신부는 '기간통신 사업자 허가 심사 기준'에 따라 자격심사, 계량·비계량 평가 등을 거쳐 6월까지 허가 대상 법인을 선정할 계획으로 상반기에 신청한 대상 법인에 대해 심사중이다.

정보통신부의 박노익 서기관은 "심사위원들에 의해 실제 평가가 내려지겠지만 해외 법인의 지분을 49% 이하로 제한하는 기본 요건을 갖췄을 경우,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허가를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통부가 지난 98년부터 사전공고 제도를 폐지, 주파수 제약에 의한 경우 외에는 사업자 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허가 신청은 경합 없이 적격 여부 심사를 통해 허가 대상 법인을 선정하게 된다.

육양국 분야의 경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GNG네트웍스가 이달 23일 부산 센텀시티에서 육양국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며, 한솔아이글로브가 9월경 완공을 목표로 수영만 일대에 육양국을 건설하고 있다. 데이콤크로싱은 충남 태안에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육양국을 구축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부산에 육양국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금까지 육양국 분야만큼은 한국통신이 국내 인입되는 해저케이블 수요를 모두 확보할 수 있었으나, 독점적인 지위가 무너지면서 한국통신을 경쟁체제로 내몰고 있다. 국내 진출한 해외 해저케이블 사업자 뿐 아니라 기존 콘서트, 월드컴, 글로벌원 등 해외 기간통신 사업자들의 수요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

한편 해외 통신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국내에서부터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갖춰야 하지만 해저케이블과 육양국 분야의 과잉·가격 경쟁에 휘말릴 경우 한국통신의 대내외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해외 해저케이블 업체와 국내 기간통신 사업자간 조인트벤처를 통해 해외 백본과 국내 백본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되면, 한국통신처럼 경쟁에 익숙하지 못한 사업자의 경우 국내에서조차 경쟁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

전만환 기자 (eWEEk) 2001/05/19

출처 : ZDNET


2001-05-21 09: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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