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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라인] 온라인 우표제 관련 인터뷰 기사

 














Special Report


2001년 12월호 통권 134호



[이슈추적]





온라인 우표제

스팸 방지책인가, E메일 유료화인가?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 실시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음은 스팸메일을 퇴치하겠다는 명분과 막대한 메일서버 운영비용을 낮추겠다는 실리 때문에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한편 E메일 마케팅 업체 중심으로 결성된 'E메일 자유모임'은 E메일 마케팅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웹 메일 시장의 절대강자인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 실시는 E메일 환경을 크게 바꿔놓을 수 있다. 온라인 우표제
      를 둘러싼 양측의 팽팽한 주장을 살펴보고 온라인 우표제 실시로 변화될

           E메일 환경을 예측해봤다.

             송철욱 기자

angel@pcline.co.kr




3월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의
이재웅 사장은 언론에 처음으로 다음 회원에게 대량의 상업성 메일을 보내는 기업들에게 요금을 부과할 방침임을 밝혔다. 당시 다음은 상업성
메일 유료화 확산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하면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려 했지만 대형 E메일 서비스 업체인 주요 포털사이트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기업대상 E메일 유료화가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 9월 초. '온라인 우표제'라는 이름의 겉옷으로 갈아입은 기업대상
이메일 유료화에 일부업체는 반발하기 시작했다. '설마 기업대상 유료화를 강행할까?' 의아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많은 업체들은 결국 다음이
11월 1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자 집단 대응에 나섰다. 지난 10월 11일 E메일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대형 인터넷 쇼핑몰과 정보 메일업체 등이 중심이 된 20여 개 업체가 'E메일 자유모임'을 결성하고 24일 반대취지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팽팽한 힘 싸움에 들어갔다. E메일 자유모임은 다음측이 자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우표제를 강행한다면 한메일을 쓰고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E메일 주소 전환 캠페인을 벌이는 등 강력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자유모임 회원사인 여성 포털 뷰티넷(www.beautynet.co.kr)은
11월 12일 다음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다른 사업자의 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네티즌들 사이에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 경향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우표제를 한메일 유료화로 착각해 맹목적인 반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 우표제는 정확히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량 메일 IP 등록제다.


온라인 우표제란

다음이 규정한 온라인 우표제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하루에 E메일 1000통 이상을 다음의 메일 사용자에게
발송하는 IP는 다음에 실명으로 IP를 등록한 후 메일당 일정금액(우표값)을 내야 메일을 보낼 수 있다. 다음에 IP를 등록하지 않거나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업체는 다음에 의해 IP가 차단돼 다음의 사용자들에게 메일이 전송되지 않는다. 다음은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의
40퍼센트를 메일을 수신하는 다음 메일 사용자에게 쓸 것이며 메일을 받은 사용자가 상업용 메일이 아니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성
메일'이라고 확인해주면 다음이 해당업체에 환불한다고 한다.

아직은 시범 서비스 기간으로 요금을 미리 내지 않아도 메일을 발송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가 시행될 내년 초까지 IP 등록을
해야지만 한메일 사용자에게 메일을 발송할 수 있다. 미등록한 상태로 3회 발송하면 IP가 차단된다. 메일당 요금은 10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에서 온라인 우표제를 총괄하고 있는 김경화 팀장은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적절한 수준의 과금 대상 및
수준을 정할 것이며 아직 메일당 요금도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 온라인 우표제 처리 과정


다음이 내세운 온라인 우표제 실시 배경

김 팀장은 불법 스팸메일 때문에 다음 회원의 메일 사용에 불편이 초래되고 불필요한 시스템 자원손실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 이를 개선하고자 온라인 우표제를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스팸메일의 폐해를 막기 위해 작년부터 스팸 운영정책을 세웠고 한메일에 메일 수신거부 기능과 필터링 기능을 추가했다. 또 자체적으로
스팸 신고센터를 만들어 회원들의 권리구제에 힘써왔다. 하지만 스팸메일을 막는 데는 거의 효용이 없었다.  스패머들이 회신거부, E메일
주소변경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 계속 스팸메일을 보내더라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스팸메일을 처벌할
근거인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이 수신거부 의사표시를 먼저 밝혀야지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해 실제 처벌은 매우 어려운
상태다. 실제 스팸 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가 올해 초에는 하루 평균 200여 건이었다면 현재는 900건으로 늘어났다.










▲ 다음은 온라인 우표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이트 내

별도의 페이지를 개설했다.

김 팀장은 현재 외부에서 다음으로 들어오는 메일량이 하루평균 3,000만 통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중 개인이 개인에게 보내는
메일의 비중은 46퍼센트고 나머지 54퍼센트는 기업발신 대량 메일로 본다. 올해 초 만해도 20퍼센트 정도였던 것이 이렇게 늘어났다고
한다. 김 팀장은 내용을 보지 않는 한 스팸메일만 뽑아내 양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IP에서 1000통 이상의 메일을 발송할 때
대량 메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 대량 메일의 45퍼센트는 열람조차 되지 않고 삭제된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개선시키지 않고 계속적인
시스템 확장을 하는 것은 경영을 악화시키면서 서비스 질도 제고하지 못한다고 다음은 결론내렸고,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온라인
우표제다.


 














Special Report


2001년 12월호 통권 134호


[이슈추적]










  
온라인 우표제

  스팸 방지책인가, E메일 유료화인가?



















 









김경화 온라인 우표제 TF
팀장

"온라인 우표제는 대량 메일 IP 사전등록제로 효과적인 스팸
방지책이다"


김경화 팀장은 다음 CEO 스태프로 온라인 우표제 도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다. 온라인 우표제를 둘러싼 논쟁에 있어
다음의 공식입장을 들어봤다.


● E메일 자유모임은 온라인 우표제가 스팸메일을 막는 효율적인 방지대책이
아니라고 하는데?

스팸메일을 막는 데 완벽한 대책은 아닐지 몰라도 지금까지는 최선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온라인 우표제의
근간은 다음으로 1,000통 이상의 대량 메일을 발송하는 IP들을 실명 등록하는 데 있다. 등록되지 않은 IP들은 대량의 메일을
보낼 수 없다. 대신 등록된 IP들은 보낼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팸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보내는 사람이 파악되기
때문에 스팸메일을 함부로 보낼 수 없다.


● 그렇다면 IP 실명 등록제만을 실시하면 될 것 아닌가?

등록된 IP들에게 과금을 하는 것은 발송되는 메일량의 거품을 빼기 위한 것이다. E메일 마케팅 업체 입장에서는
100통의 메일을 보냈을 때 2통이 효과가 있으면 발송 메일의 절대량을 높임으로써 효과를 높이려고 할 것이다.  E메일 발송은
거의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대량 메일 발송량이 시간이 갈수록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런 대량 메일 가운데 45퍼센트는
미열람 메일이다. 이로 인해 소모되는 시스템 자원을 생각해보라. 다음 회원들에게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 과금을 하게 되면 E메일 마케팅 업체는 스스로 절제하거나 정보성 메일로 판정 받기 위해 메일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게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업체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으나,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실효성 있는 조율과정을 통해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정보 사이트나 동호회 사이트를 운영하는 개인 운영자들과 메일진 발행자들의
반발도 심하다. 아무런 이득 없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온라인 우표제를 실시하면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또
온라인 우표제가 E메일 서비스의 전면적인 유료화를 촉발시킬 것으로 우려하는 의견도 많다. 이에 대한 다음의 입장은?

먼저 정보성 메일은 확실하게 보호할 것이다. 또 개인이 발행하는 메일진은 피해가 없을 것이다. 다음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메일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다음 회원들이 한메일을 외면할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회원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한 것이다.
이용자들이 정보성 메일 회신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는데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피드백 기준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자체 조사결과 약 50퍼센트 가량의 대량 메일이 네티즌으로부터 '정보성'이라고 판단을 받았다.

유료화는 다음이 온라인 우표제를 실시하지 않아도 비즈니스 환경상, 메일 인프라에 대한 비용을 분담하려는 방향으로 나타날 것이다.
또 온라인 우표제가 아니라면 네티즌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은 네티즌이 아닌 수혜자, 즉 마케팅
주체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인터넷 사용에 대한 비용부담을 지고 있는 네티즌이 더욱 부담을 지게
되는 것은 인터넷의 전반적인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 여성 포털 뷰티넷은 다음을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다른 사업자의 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솔직히 공정위 조사를 받아 명명백백하게 가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10월 31일 E메일 마케팅
업체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이성구 전자거래보호과장은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 자체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한메일
사용자를 회원으로 받길 거부하거나 E메일 주소변경 운동 같은 것이 담합행위로 불공정거래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좋은
것은 서로 대화로 의견을 좁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반발하는 업체들과 의견조율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

 

온라인 우표제 실제목표는 수익성 확보

다음은 온라인 우표제를 단순하게 E메일 유료화로 몰고 가는 것을 상당히 우려하는 듯했다. 김경화 팀장은 온라인
우표제의 목적이 기업들에게 온라인 우표를 팔아 큰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익의 40퍼센트는 등록된 IP에서 발송된
광고 메일을 받는 한메일 사용자에게 마일리지로 적립될 것이고 20퍼센트는 인터넷 문화와 환경개선을 위한 펀드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다음에 남는 이익은 40퍼센트라는 것이다.










▲ E메일 자유모임의 홈페이지 (http://freemail.amail.co.kr)

다음이 공식적으로 내세운 온라인 우표제 명분은 스팸메일을 줄임으로써 서비스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지만 실제는 수익성 확보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다음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살펴보면 95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에 허덕이다가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반기기준
영업흑자를 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102억원)보다 238퍼센트, 하반기(182억원)보다 90퍼센트 증가한 345억원이지만
영업흑자는 3억원에 불과하며 상반기 전체로는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분기별로는 1.4분기 6억원 흑자에서 2.4분기 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구조도 광고와 쇼핑에 의존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모델이 필요했고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온라인 우표제라 할 수 있다.

한편 몇몇 동종업계 종사자들은 다음의 메일 유료화 결정은 대기업들이 다음에서 이벤트 광고를 통해 회원정보를 수집한 뒤 그 정보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E메일을 발송해 회원관리를 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대기업들이 일단 회원들의 E메일 주소가 확보된 뒤에는 다음에
광고를 하지 않아 다음으로서는 수익이 줄고 결국 남 좋은 일만 시켜 준 것 아니냐는 논의가 제기됐다는 것이다.

다음은 온라인 우표제를 실시함으로써 크게 두 가지 효과를 얻는다. 우선 직접적인 수익 발생으로 인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기 때문에 대량 메일의 양이 줄어들 것이고 현재 200억원 이상 투자돼 있는 저장장치 부분에서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음 같은 대형 사이트의 경우 하루에 쌓이는 로그만해도 그 크기가 상당한데 각 사용자가 받는 메일을 10퍼센트만 줄인다면 들어가는
유지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기업이기 때문에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문제는 다음이 선택한 이윤추구 방식을 많은
관련업체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반대하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E메일 자유모임의 온라인 우표제 반대 이유

온라인 우표제를 반대하는 대표진영인 'E메일 자유모임'(freemail.amail.co.kr)의
반대논리는 간단하다. 온라인 우표제는 결코 효율적인 스팸 방지책이 될 수 없고, 자유로운 정보전달과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며, 가뜩이나
어려운 인터넷 산업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E메일 자유모임은 우선 스팸과 기업들이 보내는 메일은 구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E메일 추출기를 이용해 메일 주소를 확보한 뒤
무작위로 뿌려대는 조잡하기 그지없는 내용의 스팸메일은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자발적이며 공식적인 동의가 이루어진 퍼미션 메일과는 전혀
별개라는 것이다. 자유모임은 다음이 스팸메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이용해 사실상 E메일 유료화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우표제가 강행되면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중소기업이나 개인 자영업자들이 정상적인 E메일 마케팅을 포기하고,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스팸메일
발송자로 전락할 수도 있어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과금 방식도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 요즘은 메일의 형태가 정보성과 상업성이 한데 섞인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정보성과 상업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자유모임은 스팸을 수신에 동의했는지 아닌지? 받을 가치가 있는지 아닌지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사용자들의 회신에 대한 적극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편으로 기업에게 과금을 해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이 추가되면
어떤 식으로든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고 결국 E메일 사용자들도 비용을 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유모임은 기업들에게 다음의 사업비용을 전가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지 결코 스팸메일 방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즉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스팸메일을 발송해 스스로의 이미지를 깎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유모임 회원사들은 스팸메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또 스팸메일을 방지하려면 다음의 노력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E메일과 관련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나서서 법률적, 제도적, 기술적, 사회적, 문화적 대안과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갈 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ecial Report


2001년 12월호 통권 134호


[이슈추적]










  
온라인 우표제

  스팸 방지책인가, E메일 유료화인가?




 

















 









레떼의 김경익 사장

"온라인 우표제는 수혜자 원칙에도 어긋난

 허점 투성이"


인터넷 카드 업체인 레떼(www.lettee.com)는
E메일 자유모임의 참여업체다. 하루 평균 레떼에서 발송되는 인터넷 카드 10만 여통 가운데 6만 여통이 한메일 사용자에게 보내지기
때문에 온라인 우표제가 시행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 IT 뉴스 서비스 사이트에서 이재웅 사장과 공개토론을
벌이기도 한 김경익 사장은 온라인 우표제는 자칫 한국 인터넷 산업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경익 사장으로부터 온라인
우표제에 반대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들어봤다.


● 왜 온라인 우표제를 반대하나?

온라인 우표제는 정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다. 온라인 우표제는 비즈니스 모델의 기본인 수혜자 부담
원칙에 어긋난다. 다음의 E메일 서비스의 수혜자는 다음 회원들이다. 즉 다음은 유료화를 하려면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은 유료 메일 서비스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전면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다음도
좀더 나은 서비스를 약속하면서 메일 유료화에 나서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된다.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우리 같은 E메일 마케팅 업체가
다음회원 상대로 돈만 벌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인터넷 사업은 상호 밀접한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레떼 같은
기업들이 E메일 사용자를 늘리는 데 노력했기 때문에 오늘날 다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음 같은 사기업이 마음대로 IP를 통제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IP를 막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ISP인 AOL이 카드 서비스 기업인 블루마운틴(www.bluemountain.com)의
IP를 차단했다가 패소한 사례도 있다.

시행방법도 온갖 허점 투성이다. 스팸메일에 대한 정의조차 돼 있지 못해서 특정 IP에서 발송하는 1000통의 E메일이라고 규정돼
있다. IP가 유동적이라면 어떨까? 특정 IP에서 발송되는 각종 E메일의 종류를 어떻게 분간할 수 있는가? E메일을 검열하겠다는
말인가? 그 문제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러나 이 어떤 것에 대해서도 다음은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로지
메일을 받은 회원들에게 의존하겠다는 것이다. 즉 명분뿐만 아니라 기술 조차도 가지고 있지 못한 채로 밀어붙이고 있다.


● 내년 1월 계획대로 온라인 우표제가 실시된다면?

여러 가지 대응방안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반대하는 사이트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E메일 주소 전환운동을
벌일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다음 회원들은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질 것이며 다음을 떠나는 사용자가 많이 생기게 될
것이다. 사실 이렇게 되면 사용자들은 많은 혼란을 겪고 인터넷 업체들을 불신하게 될 것이다. 소뿔을 펴려다 소를 죽이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스팸메일 추방을 위한다면 온라인 우표제 말고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지금이라도 다음이 마음을 열고 E메일 자유모임과
생산적인 대화를 한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온라인 우표제 실시로 인해 예상되는 변화

업체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힘겨루기를 하는 것처럼 네티즌들의 의견 역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온라인 리서치
전문회사인 엠브레인(www.embrain.com)이
'온라인 우표제 시행'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 의견(39.6%)이 찬성(36.2%)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반대
의견은 남성과 30대, 학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온라인 우표제 시행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네티즌에게 요금을 부과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는
E메일에 대한 과금이 향후 일반 네티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찬성 이유로는 '무차별적인 스팸메일
방지를 위해' '보다 질높고 향상된 E메일 서비스를 위해' 순으로 응답률이 높아 찬성자들은 온라인 우표제가 E메일 사용환경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호응하는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다음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응답자 중 56.2 퍼센트는 온라인 우표제가 시행되더라도
E메일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E메일로 '바꾸겠다'는 의견도 43.8퍼센트에 달해 적지 않은 다음 E메일 가입자들의 이탈이
예견됐다.

다음이 제시한 방법대로 온라인 우표제가 실시된다면 E메일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게 보면 우선 다른 E메일 서비스
업체들도 같거나 비슷한 방식의 유료화를 도입할 것이고 결국 E메일 서비스 완전 유료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인터넷 사용에 있어 가장
기본 서비스인 E메일 서비스 완전 유료화는 그동안 일부에서 진행돼 왔던 각종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에 불을 붙이게 될 것이다. 결국 앞으로
인터넷에 있어 무료 서비스는 찾아 보기 힘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게 보면 위의 설문결과에서 보았듯이 다음 사용자의 이탈도 예상돼
상당수의 E메일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회원들에게 E메일 주소 전환을 권유하거나 한메일 사용자는
회원가입을 받지 않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가게 되면 이탈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를 우려한 듯 최근 회원들에게 서비스
기획운영을 총괄하는 임준우 CPO 명의로 된 메일을 보내 E메일 주소 전환운동에 개의치 말 것을 부탁했다.

한편 이번 논쟁은 한계에 다다른 스팸메일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온라인 우표제를 찬성하는 사람들
대부분 스팸메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찬성하고 있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모두 스팸메일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온라인 우표제를 반대하는 인터넷 기업들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면 스팸메일 방지에 대한 좋은
대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박병철 초고속 인터넷 정보
사이트 운영자

"온라인 우표제가 성공한다면 E메일 서비스는

 전면 유료화 될 것"


박병철 씨는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사이트 비씨파크(www.bcpark.net)를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일 메일진을 발행하는 박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온라인 우표제에 대한 토론마당을 개설하고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다음이 개인이 발행하는 정보성 메일에 대해서 보호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았다.


●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에 E메일 자유화 운동본부를 만들어 강하게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를 반대하고 있다. 이유가 뭔가?

다음은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일은 수신과 발송에 대해 투명하게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사용자가 누구에게 메일을 받았고, 그 메일을 언제 보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다. 또 다음이 불법 스팸을 온라인 우표제를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도 옳지 않다. 다음은 불법 스팸 근절보다
E메일 마케팅으로 돈 벌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온라인 우표제를 실시하게 되면 더 많은 상업적인 E메일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는 많은 기업들이 정보성 메일도 발송하고 있지만,
온라인 우표제를 실시하게 되면 돈 내고 정보성 메일을 보낼 기업은 아무 데도 없을 것이다. 먼저 우표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정보성 메일은 줄어들고, 상업적인 메일은 더욱 늘어날 것이 뻔하다. 또 온라인 우표제는 E메일의 유료화를 가져올 것이며, 인터넷을
닫힌 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가 성공을 거둔다면, 모든 메일 제공업체들은 E메일 서비스를 유료화 할 것이며,
모든 수신과 발송에 있어 유료화가 시행될 것이며 인터넷의 기본질서는 무너질 것이다.


● 다음측은 박병철 씨처럼 정보성 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은 보호할 것 이며
처음부터 돈을 내야만 메일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스팸메일을 막기 위해서라면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

먼저 스팸메일의 정의와 일반인들이 어떤 메일을 스팸메일로 간주하는지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메일을 모두 스팸메일로 간주하고 있다. 기업에서 주기적으로 발송하는 뉴스레터도 계속 받다 보면 스팸메일로
생각하는 것은 일반적이며, 아무리 좋은 정보를 보내더라도 상대방의 기분과 생각에 따라 스팸메일이 될 수도 있고 정보 메일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메일을 보내는 발신자도 메일을 스팸메일로 취급받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함은 물론이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개인간의 메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메일을 스팸메일로 간주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2002-07-06 04: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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