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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초고속 인터넷, 네티즌 그리고 비씨파크

 


[김교진의 사이트 리뷰] 초고속 인터넷, 네티즌 그리고 비씨파크
김교진 웹애널리스트 kgj100@inews24.com 2002년 03 월 04일

지난 번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도적질 당한 이후 한, 미간에 치열한 사이버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 떠올리기만 해도 분통 떠지는 얘기를 새삼 되 뇌이는 것도 정신 건강에 그리 유익할 것 같진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사이트리뷰 코너를 통해 오노의 개인 홈페이지를 비롯해서 IOC 위원회 사이트를 조목조목 씹어줄 요량이었다. 하지만 역시 우리 네티즌들은 빨랐다. 이미 관련 사이트들은 융단 폭격을 맞은 상태였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미국을 대표하는 몇몇 기업들의 홈페이지 역시 위험한 상태라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이 국내라고 예외일 리 없다. 조선일보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는가 하면, 김운용 회장의 입국을 반대한다는 게시물들로 출입국관리국(www.moj.go.kr/) 게시판은 일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또 지금은 NBC 투나잇 쇼 진행자 ‘레이 리노’의 모욕적인 발언에 국내 방송사 사이트로 대응 프로그램(꼭지) 제작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모양이다.

실로 네티즌들은 놀랄 만큼 빠르고 적극적이다. 무엇이 이러한 힘의 표출을 가능하게끔 해주는 것일까? 그 해답이야 두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2천500만 인터넷 인구와 800만이 넘는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의 힘이 아닐까. 몇몇 외국 사이트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단순 해킹이나 크래킹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게시판의 댓글에서 묻어나오는 정보 공유와 교류, 그리고 이에 따른 네티즌들의 행동 등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 면에서라면 오늘 살펴 볼 비씨파크(www.bcpark.net)도 우리 네티즌들의 힘과 저력이 한껏 배어있는 사이트가 아닌가 한다. 이 사이트는 애초에 영리를 목적으로 만든 사이트가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들을 위해 네티즌들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만들어간 개인용 홈페이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용 홈페이지라고 얕볼 일만은 아니다. 그 모양새와는 달리 사이트 내에서는 400여 개의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으며, 15만 실명회원과 10만에 달하는 하루 방문자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이트를 찾도록 만드는 동기 부여

무엇이 그렇게 사이트를 힘있게 보이게 했는가?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의 편리성을 따져 볼 이유는 없다. 예쁜 사이트를 만들어 내겠다는 취지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요 서비스들이라고 부를 만한 것으로는 초고속 인터넷 속도 패치, 무료 이메일, 무료 홈페이지 계정, 무료 도메인 포워딩 서비스 등을 들 수 있겠다(회원 가입 시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컴퓨터, 정보, 오락, 생활, 기타 서비스들이 게시판 형태로 운영된다. 즉 사용자끼리 게시판을 통해 문제를 찾아 해결해 가라는 의도인 것이다.

운영자가 보여 주는 서비스는 이슈를 제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게시판을 제공해 주며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원활하게 진행해 주는 정도. 하지만 특이한 것은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사이트에서 카테고리로 묶어 낸 것이 아니라 서비스마다 닷넷(.net) 도메인을 둬 독자적인 서비스 영역인 듯 채널들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전직 두루넷 직원이었다는 운영자의 사이트 운영 솜씨가 느껴진다.

개인용 홈페이지를 두고 사이트의 장, 단점을 운운하고자 하는 뜻은 없다. 하지만 사이트가 성장하게 된 계기를 찾아 본다면 우선 속도에 민감한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무료 속도 측정이나 패치를 제공했다는 점과 인터넷 공유기의 문제를 사심 없이 지적하고 네티즌들의 합의를 이끌어 낸 모습들을 들어 볼 수 있겠다. 즉 네티즌들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목적과 동기 부여 만큼은 확실했다는 뜻이다.

◆ 사이트의 운영과 주변의 도움

여기에 비씨파크는 사이트가 운영되어 가는 주변의 여건과 상황이 서로 맞아 떨어졌다는 느낌이다. 사이트의 포지셔닝 문제 말이다. 이제까지 초고속 인터넷 정보에 관한 서비스가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점은 이미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벤치비(www.benchbee.co.kr)라는 사이트가 있다. 그러나 벤치비는 B2B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일반 네티즌들이 이용해 볼 수 있는 기회는 극히 제한적이다. 반면 비씨파크의 경우는 B2C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정보들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특히 속도패치를 무료로 제공하는 몇 안 되는 사이트이다.

여기에 사이트의 운영 방식이 게시판을 통한 운영이었기 때문에 사이트의 방문자는 자신의 문제를 사이트 내에서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가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사이트의 운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활동이 곧 사이트의 콘텐츠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이것이 바로 충성도를 기반으로 하는 게시판 커뮤니티의 모태가 된다는 점이다.

◆ 초고속 인터넷 강국

앞서 필자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예를 들며 다소 부적절한 소재로 글 머리를 이어갔는지 모르겠다. 아울러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것이 해킹이나 크래킹, 집단 사이버 시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다는 본의 아닌 의미를 전달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 네티즌들이 속도를 부르 짓는 이유가 그렇게 단순하다거나 몰상식한 이유에서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기에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공유하고 준비했던 장본인들도 닷컴이 아닌 어느 꿈 많은 네티즌의 작은 시도로 부터였다는 점이다.

누구나 자기 도메인을 갖고 호스팅하고 자기 도메인에 자기 메일을 갖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 전국민이 인터넷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바로 비씨파크가 네티즌을 대변 하면서 꾸어보는 초고속 인터넷 강국의 꿈이 아닐까?

일부 해킹과 크래킹(물론 미국 네티즌들에 의한 국내 사이트 해킹 사례도 있었다)이 미국인들의 시각으로는 몰상식해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으로 날고 있는 우리 네티즌들의 눈에서는 몰상식한 부정행위를 상식으로 바꾸어 놓은 올림픽의 스포츠 정신이 한심하기만 했던 지난 날이었다. 그러면서도 느껴지는 한 가지는 역시 인터넷은 초고속이고 볼 일이다.

http://eclub.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58769&g_menu=040500&pay_news=0&list_page=1


2002-07-06 04: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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