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강좌는 PC라인 2001년 8월호에 연재된 내용입니다.
먼저 ADSL 서비스에 대하여 기초부터 다져나가도록 하자.
ADSL이란 ADS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의 줄임 말로써 xDSL 기술의 한 종류이다. 참고로 xDSL에는 ADSL이외에 전용회선이라고 알고 있는 HDSL을 비롯하여 SDSL, VDSL, VoDSL등이 있다. DSL이 나오기 전에는 동선 케이블에서 전송할 수 있는 최대 전송용량은 64Kbps로 알고 있었으나 동선 케이블의 고주파 대역을 이용하여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발견돼 동선 케이블의 고주파 대역을 이용한 상품이 등장했는데, 이것이 바로 DSL이다. 이 가운데 많이 알려진 것들은 게임방용 전용회선(HDSL)을 비롯해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가 같은 대칭형 서비스 SDSL, 그리고 비대칭형 서비스인 ADSL이다.
ADSL 서비스를 비대칭형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배경은 바로 ADSL-DMT라는 새로운 방식에 기인한다. 기존의 대칭형 서비스의 경우에는 송신 비트율과 수신 비트율이 동일하였다. 그러나 인터넷을 하는 경우에 Up-Stream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URL주소와 흐름제어 및 ACK정보를 담고 있는 반면에 Down-Stream은 해당 사이트의 데이터 및 흐름제어와 ACK를 담고 있다. 만약 우리들이 VOD(Video On Demand)를 청취를 할 경우 Up-Stream에는 수신하고자 하는 채널의 정보 및 흐름제어정보와 ACK정보만이 포함되는 반면에 Down-Stream에는 해당 데이터(화면)가 담겨지게 되어 있다. 이 경우 Up-Stream에는 대역폭이 남게 되고 Down-Stream은 대역폭이 부족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Up-Stream의 대역폭과 Down-Stream의 대역폭을 서로 다른 Sub-Channel에 할당함으로써 Down-Stream 대역폭을 늘리게 하는 DMT기술의 개발로 인하여 오늘날의 ADSL이 탄생하게 되었다.
ADSL을 비롯한 모든 초고속 인터넷 장비들은 가변적으로 속도조절이 가능하다. 현재 각 ADSL서비스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속도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제공하는 속도는 다음과 같다
한국통신 Premium : Upload 640Kbps, Download 8Mbps
한국통신 Lite : Upload 256Kbps, Download 2Mbps
하나로 통신 Pro : Upload 800Kbps, Download 8Mbps
하나로 통신 Lite : Upload 640Kbps, Download 2Mbps
이제는 ADSL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순서대로 알아보도록 하자.
1) 가입자 회선의 상태
이 경우에는 전화국에서 가정집으로 들어오는 전화선의 거리 및 동선케이블의 노후화 등이 많은 요인들이 된다. 전화국 거리나 동선케이블의 노후화가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동선케이블에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나타난다. 거리가 길어지면 저항성분과 인덕터성분 및 커패시턴스 성분이 증가함으로써 그만큼 전송대역폭을 제한하게 된다. 그리고 동선케이블에는 표피효과, 누화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잡음 효과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거리가 길어진다면 그 만큼 손실이 많다. 그리고 전화국과의 거리는 임의적으로 추정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며, 가까운 전화국의 거리는 알기가 어렵다.
만약 전화국이 반경 3.5K안에 있다면 해당 전화국에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거리를 넘어선다면 분기국사에서 서비스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지역이 노후화된 지역일 경우에는 선로역시 노후화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생기는 현상은 랙 현상이나 끊어짐 현상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가 많다. 한국통신 ADSL의 경우의 장애의 상당부분은 이러한 케이블의 노후화로 인한 장애가 많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하나로 통신이 속도가 잘 나온다고 느끼고 있는 데 그 이유는 동선케이블의 거리가 짧아서 케이블 문제가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의 경우 서비스 시작할때는 전화국에서 장비를 놓고 서비스를 하였지만, 하나로 통신의 서비스와 같이 아파트 MDF에서 장비를 놓고 서비스를 하는 지역이 늘고 있으며, 단독주택의 경우도 해당 전화국이 아닌 분기국사에서 서비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전화선이 노후화되어서 전화선을 교체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용자의 경우 ADSL을 사용하려면 아파트 단지까지 광케이블이 들어오는지 확인을 하는 것은 필수이다.
2) 가입자 모뎀의 성능
ADSL에서 내장형 모뎀이 하는 역할은 컴퓨터의 디지털 신호를 ATM방식의 Cell로 변환시키는 기능이며 외장형 모뎀의 경우에는 Ethernet신호를 ATM Cell로 변환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모뎀의 성능이 떨어질 경우 고속의 데이터 변환이 다소 늦어질 경우가 있다. 이것이 속도저하를 초래한다.
특히 초창기에 내장형 모뎀의 경우에는 메인보드와 충돌 문제가 많았으며 많은Resource를 사용하기에 이로 인한 속도저하 현상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요즘에 나오는 내장형 모뎀의 경우에는 이러한 부분들을 많이 개선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특정보드와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내장형모뎀의 경우 슬롯을 변경하거나 외장형으로 교체를 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다시 쉽게 설명하자면 ADSL모뎀의 성능은 모델마다 다르며 구형보다는 신형이 성능이 좋으며, 비씨파크 하나로통신 게시판 담당자의 말을 빌리자면 가장 최근에 나온 Speed Touch Pro 모뎀이 제일 성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3) 전화의 접속방법
그림과 같이 ADSL의 경우에는 동선케이블의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고 전화는 저주파대역폭을 사용하기에 이론적으로는 대역폭이 분리되어 있다. 이 대역폭을 분리시키는 장비가 바로 마이크로 필터이다.
그러나 이 마이크로 필터의 성능이 떨어지거나 혹은 불량일 경우에는 음성 트래픽과 데이터를 제대로 분리하질 못하여 음성 트래픽이 데이터 잡음으로 인식하여 접속 중단 및 속도저하를 유발하거나 필자가 게시판에서 상담하던 도중에 다음과 같은 의뢰가 들어온 적도 있다. “아파트에 설치되어 있는 키폰이 울릴 경우에 인터넷이 끊어진다” 이 원인을 찾아보니 아파트 키폰 배선이 잘못 연결되어 전화선에 잡음을 유발하여 그로 인하여 아파트 키폰이 울릴 경우에 접속이 중단 되는 경우였다.
즉 ADSL의 경우 동선 케이블에 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하기에 전화가 인터넷 트래픽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잡음 때문에 전화통화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A/S를 받아야 속도저하를 해결할 수 있다.
4) 랜카드의 성능
외장형의 경우 랜카드를 이용하여 ADSL에 접속하게 되는데 이 랜카드의 성능에 따라 속도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랜카드 (예를 들어 Realtek)의 경우 고가의 랜카드(3Com)에 비하여 물론 성능이 떨어지기는 하나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는데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랜카드 드라이버의 버전별로 차이가 심하니 신형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랜카드의 성능에 대한 속도저하현상은 극복이 가능하다.
5) 가입자 컴퓨터의 성능
우리가 인터넷을 하는 경우에는 끊임없이 서버와 사용자 컴퓨터간에 통신이 이루어 진다. 더욱이 인터넷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TCP/IP 프로토콜의 경우 오류 없이 최적의 데이터 흐름을 위하여 송신측과 수신측이 ACK를 송수신한다. 이러한 전송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대역폭의 저하를 가져오고 보낼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줄어든다. 그래서 이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흐름제어를 이용하여 ACK를 받질 않은 상태에서 최대로 보낼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을 조절을 하는 것이 흐름 제어이고 이때 사용되는 값이 MTU이다.
서버와 PC간에서 서버가 여러PC들로부터 데이터를 받아서 지금 처리해야 할 작업이 많다거나 혹은 해당 데이터의 트래픽이 폭주하여 대역폭이 감소한다면 MTU의 값을 낮추고 서버가 처리해야 할 작업이 없다거나 대역폭도 충분히 확보가 되어 있다면 MTU의 값을 높게 설정한다. 이는 PC측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PTP접속이 아닌 여러 구간의 라우터와 서버를 거친다면 가장 낮은 MTU값이 적용이 된다. 이 원리가 바로 흐름제어이자 MTU(Window Size)이론이다. PC사양이 높으면 CPU에 의하여 처리하는 처리량이 많고 RAM(Buffer)의 사이즈도 크다 보니 MTU의 값이 크게 적용될 수가 있다. 따라서, PC의 성능도 인터넷 속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6) 컴퓨터의 OS
Windows 98 혹은 Windows NT은 전화접속 모뎀 환경에 맞추어 제작이 되어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상당히 불리하다. 또한 Windows 2000이나 Windows Me는 초고속 인터넷에 100% 최적화 되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Windows 98이나 Windows NT에 비하여 초고속 인터넷 환경에 맞추어서 제작되었기 때문에 예전 OS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OS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권장한다.
7) 속도패치
운영체제는 범용적으로 제작되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인터넷 접속환경을 고려하여 설계가 되어 제작 되고 있다. 그래서 실제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들은 한계에 부딛치게 된다.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이 OS의 한계를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속도패치이다.
속도 패치는 두루넷 사용자들의 경우 두루넷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으며, 이 속도패치를 제작한 박병철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인 비씨파크을 통하여 각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맞은 속도패치는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어 어느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들도 속도패치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속도패치를 사용하게 되면 구 버전의 Windows 98이나 Windows NT의 경우에도 Windows 2000이나 Windows ME와 비슷한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속도패치는 아래 그림과 같이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이용하여 설치를 하며, 설치후 특별한 메시지는 없으며, 재부팅을 하면 완료가 된다. 물론 자신의 운영체제에 맞는 버전을 설치를 해야하며, 기본값으로 되돌리는 패치도 있으므로 안심하고 사용을 해도 된다.
8) 기타PC의 문제
OS 레지스트가 정상적이지 못하여 속도가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속도가 매우 저하되었거단 컴퓨터가 다운이 잘 된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한번 의심을 해야 한다. 만약 OS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할 경우에는 포맷을 하면 대부분 해결이 된다.
대다수의 비디오 카드와 사운드 카드들은 같은 IRQ값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디오 카드와 사운드 카드들은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충돌의 경우 어느 한쪽의 IRQ을 변경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걸려서 속도저하를 경험하는 사용자는 대단히 많다.
바이러스가 PC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백신프로그램을 항상 상주시켜놓고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잘 사용하다가 갑자기 속도가 저하되면 바이러스부터 의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