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네트워크 장비업체 및 NI·SI업체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진행된 이번 한국통신 메가페스 엔토피아 사업의 장비 구매입찰은 업체간 치열한 경쟁의 한판이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각 기업들의 네트워크 부문에 대한 투자가 거의 중단된 상태에서 장비의 최대 수요처인 한국통신의 장비 구매입찰은 대형 프로젝트이며 ‘한국통신 장비공급권’은 다른 프로젝트의 사업권 획득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엔토피아 사업은 한국통신이 2004년까지 86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내년 이후 발주물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이번 장비입찰은 각 업체들의 기술력과 영업력이 총망라된 것이었다.
특히 이번 엔토피아 장비입찰은 지난 2월말 16개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장비성능테스트(BMT)에서 한군데의 업체도 선정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당초 LAN 방식으로 진행하려던 계획에서 LAN과 SDSL 2가지 방식으로 진행돼 지난번 입찰보다도 몇배 많은 업체들이 참가했다.
그러나 이번 장비입찰은 몇가지 문제점을 남기기도 했다. 우선 장비성능테스트를 통과한 업체를 상대로 최저가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BMT 통과업체를 상대로 실시하는 가격개봉에서 장비성능상의 차이는 완전히 무시하고 최저가로만 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장비성능을 구체적으로 점수화해 이를 가격과 연동시키는 입찰절차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관련업체에서는 이번 입찰이 입찰공고 → 제안서 접수 → 장비성능테스트 → 가격개봉 → 최종업체 선정 등 형식적으로는 공정성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정작 기술력보다는 영업력이 중시된 입찰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과 막강한 인맥을 구축, 영업력이 뛰어난 것으로 소문난 C, E, A업체가 모두 BMT를 통과한 것은 이같은 소문의 반증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때문에 지난주까지 완료된 BMT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여러 건의 글이 한국통신 조달본부(//jodal.kt.co.kr) 자유게시판에 오르기도 했다. ‘양심선언’이라고 밝힌 기고자는 “M, N, C사 등은 NI업체에서도 이름이 있는 업체인데… 포트불량, 랜구성미비, 연동시험 불합격 등에도 불구하고 (BMT를 통과해) 구설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엔토피아 사업 장비입찰은 지난번 ADSL 입찰과 마찬가지로 한국통신이 최저가입찰을 실시하는 바람에 업체간 ‘제살깍기 경쟁’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된 한 업체는 한통 예정가보다 5억여원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공급권은 따냈지만 정작 밑지는 장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한국통신 이외에 장비를 공급할 곳이 어디있느냐”며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급권을 따내려는 업체들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이러다간 공멸할 가능성도 있다”고 푸념했다.
결국 이번 입찰은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고질적인 입찰관행과 한국통신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국내 장비업계가 놓인 현실의 축소판이라는게 관련업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출처 : 디지탈타임즈
┼ 한국통신, 장비공급 5대업체 선정 : 뉴스맨(newsman@news.com) ┼
│ 한국통신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이버드림타운사업(상품명 메가페스 엔토피아)의 올 하반기 장비구매 입찰에서 한국통신진흥·청호컴넷·뉴씨앤씨·오버넷· 아비브정보통신 등 5개 업체가 12일 장비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
│
│ 5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한국통신진흥은 155M급(STM―1), 청호컴넷은 45M급(DS3), 뉴씨앤씨는 E1급에서 각각 최종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A·B 2개 지역으로 구분해 실시된 SDSL장비 입찰에서 A지역은 오버넷, B지역은 아비브정보통신이 공급권을 따냈다.
│
│ 한국통신이 올 하반기 초고속정보통신 인증아파트를 대상으로 제공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이더넷과 SDSL 두 가지 방식으로, 이더넷 방식의 E1급은 300세대 이하의 신축아파트, 45M급은 300~1000세대, 155M급은 1000세대 이상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전국을 2개 지역으로 나눠 진행된 SDSL장비 입찰에서 A지역은 강북, 서부(구로·인천), 대구, 전북, 충북, 제주 등이며 B지역은 강남, 부산, 강원, 전남, 충남 등이다.
│
│ E1급 선정업체인 뉴씨앤씨는 다산인터네트의 라우터와 패스트이더넷스위치, 파운드리의 기가비트스위치 장비를 제안했으며 45M급의 청호컴넷은 리버스톤의 라우터와 미디어링크의 스위치 장비로 참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155M급에서는 한국통신진흥이 리버스톤의 라우터와 기가비트이더넷스위치, 미디어링크의 워크그룹스위치를 제안해 공급권을 획득했다.
│
│ 이번 입찰규모는 총 150억여원으로 E1급이 2억여원, 45M급 50억여원, 155M급 30억여원이며 SDSL은 총 5만포트로 66억여원(포트당 13만2000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 45M급의 장비공급 규모는 라우터가 180대, 기가비트이더넷스위치 110대, 패스트이더넷스위치 2000대이며 155M급은 각 50대, 30대, 2000대 규모다.
│
│ 한편 지난달부터 이달 둘째주까지 실시된 장비성능테스트(BMT)에서 45M급은 대우정보통신, 메디오피아, 한국통신하이텔, 청호컴넷 등 9개업체가 참가해 대우정보통신, 뉴씨앤씨, 청호컴넷, 메디오피아 등 4개업체가 통과했다. 155M급에서는 한국통신진흥, 이오정보통신 등 9개업체가 BMT에 참여해 이중 한국통신진흥, 이오정보통신, 메디오피아, 뉴씨앤씨 등 4개업체가 기준점수 80점을 넘어 통과했다.〈표 참조〉
│
│ 또 SDSL BMT에서 A지역은 삼보정보통신, 코리아링크 등 14개 업체가 참여해 오버넷과 우리별텔레콤이 최종 통과했으며 B지역 역시 머큐리, 웰링크, 아비브정보통신 등 14개업체 BMT참여업체중 아비브와 다산, 일륭전자가 BMT를 통과했다.
│
│ 한편 한국통신은 올 하반기 엔토피아 사업 장비구매 입찰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 7월부터 12월까지 소요되는 장비를 해당업체로부터 공급받게 되며 내년도 장비구매 입찰은 오는 8월~9월쯤 실시할 예정이다.
│
│
│
┼ 출처 : 디지탈 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