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멀티미디어 동영상, 패킷 등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네트워크를 KT가 세계 최초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KT(사장 이용경.李容璟/www.kt.co.kr)는 세계 최초로 일반전화는 물론 초고속인터넷(xDSL)과 전용회선 등 모든 가입자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네트워크 핵심장비인 엑세스게이트웨이를 대전 유성지점에 개통했다고 18일 밝혔다.

엑세스게이트웨이 장비는 기존 전화, ADSL, 전용회선 등의 트래픽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 수용, 패킷화하여 처리하는 가입자계 접속장비로서 차세대네트워크의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장비이다.

특히 기존의 패킷 전환 방식은 저속이어서 음성 단절로 통화하기에는 부적합했으나, 액세스게이트웨이는 고속 패킷 전환이 가능해짐으로써 현재의 유선전화와 동일한 통화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KT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장비는 전세계 통신사업자들도 아직 표준화 단계로서 연구개발 중에 있는 첨단기술이다.

KT는 이번 개통을 시작으로 국내외 통신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차세대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한다.

▲ 우선 2003년 상반기까지 240만 회선의 반전자 교환기를 엑세스게이트웨이로 대체하여 차세대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며
▲ 엑세스게이트웨이 공급과 연계하여 서로 다른 망 간의 연결과 제어를 담당하는 소프트스위치를 도입, 2003년도 상반기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하반기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8월부터 테스트 필드를 운용하고 있다.
▲ 2005년부터 차세대네트워크를 확산, 2007년까지 차세대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차세대통신망이 완성되면 아파트, 단독주택 등 인구밀집지역에 액세스게이트장비가 들어가 가정까지 광케이블이 구성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수 Mbps에서 수 100Mbps급의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 DB유통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든 유무선 데이터와 음성이 패킷망으로 수용돼 유무선의 통합으로 집안과 밖에서 같은 단말기로 전화와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워지며, 가전제품이나 움직이는 자동차 등을 연결하여 위치 추적이나 원격 제어가 가능해지는 본격적인 홈네트워킹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특히 차세대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솔루션, 콘텐츠 등 새로운 지능형 단말기분야에 대규모 신규 수요가 창출되어 국내 IT 산업의 활성화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KT는 이 장비의 도입으로 지난 1970년대 말 공급되어 노후화된 반전자 교환기의 대체는 물론,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조합한 새로운 지능형서비스를 개발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통신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통신망을 달리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지고, 무엇보다도 패킷망에 의한 경제적인 망 구성으로 '보다 빠르고' '보다 저렴한' 서비스 출현이 가속화되어 이용자에게 통신요금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게 된다.

한편, 이용경 KT 사장은 19일 오전 11시 대전 유성구의 유성지점에서 정부, 학계, 산업계 등 관계인사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 행사를 갖고 엑세스게이트웨이에 전화, 데이타, 영상, 무선 단말기를 접속하는 서비스 및 소프트스위치와 연동 서비스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시연해 보였다.

이 사장은 "이번에 세계에서 최초로 차세대네트워크 장비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IT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전세계에 드높이게 되었으며, 국내 IT 산업계가 세계 IT기술을 선도하는 또 한 번의 발전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